단풍 여행, 어렵지 않아요
〈Easy Trips〉 일본 도야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폴란드 바르샤바, 미국 포틀랜드
세계적 단풍 여행 코스로 꼽히는 일본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는 해발 3,000미터급 봉우리가 이어진 일본 북알프스를 관통한다. 이 거대한 자연은 우리에게 강한 체력과 고도의 등반 기술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Toyama, Japan 일본 도야마
단풍 여행, 어렵지 않아요
왜 지금 가야 할까?
세계적 단풍 여행 코스로 꼽히는 일본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立山?部アルペンル?ト)는 해발 3,000미터급 봉우리가 이어진 일본 북알프스를 관통한다. 전체 구간 길이는 약 90킬로미터. 험준한 협곡의 위용을 뽐내지만 이 거대한 자연은 우리에게 강한 체력과 고도의 등반 기술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산악 지대를 통과하는 협곡 열차와 고원 버스, 트롤리 버스, 로프웨이 등을 갈아타며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산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으니까. 일단 출발지인 다테야마 비조다이라 역(美女平?)에서 고원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무로도(室堂)에 도착한 후, 산책길을 따라 다테야마 최대의 칼데라 호수 미쿠리가(みくりが池)로 향하자. 다테아먀의 하이라이트인 구로베 댐(?部ダム, 일본 최대의 수력발전 댐)과 구로베 호수까지는 지하 터널을 통과하는 트롤리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일본에서 가장 깊은 V자 협곡을 따라 이동하는 운치 있는 도롯코(トロッコ ) 열차도 이색 이동 수단. 우나즈키 역(宇奈月?)에서 게야키다이라 역(?平?)까지 시속 16킬로미터로 느릿느릿 달리는데, 아기자기한 온천 마을에 정차해 현지인의 소박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야마국제공항까지 에어서울이 직항편을 신규 취항한다(28만 원부터, flyairseoul.com). 도야마 역에서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까지는 도아먀 지방철도를 이용하자(1,200엔, 1시간 소요, chitetsu.co.jp).
*다테야마는 9월 말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10월 중ㆍ하순에 절정에 달한다.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등산로는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알펜 루트 내 교통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alpen-route.com)를 참고하자.
*호텔 다테야마(Hotel Tateyama)는 해발 2,450미터에 자리한 리조트형 호텔이다. 시야가 탁 트인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밤에는 천체 관측도 가능하다. 알펜루트 트레킹이나 일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만500엔부터, h-tateyama.alpen-route.co.jp
도야마 현과 나가노 현을 잇는 알펜 루트는 시시각각 변하는 대자연의 풍경을 선사한다.
PHOTOGRAPHS : ?TOYAMA PREFECTURAL TOURISM ASSOCIATION, TATEYAMA KUROBE KANKO?JNTO
Warsaw, Poland 폴란드 바르샤바
파란만장 레트로 시티
왜 지금 가야 할까?
바르샤바는 폴란드의 굴곡진 역사를 온몸으로 견딘 비련의 도시다. 17세기 초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수도로 지정된 이래 프로이센과 러시아, 오스트리아의 분할 지배를 거쳐야 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독일군에 의해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고 말았다. 독립 이후에는 구 소련의 영향 아래 무미건조한 소비에트 양식의 콘크리트 빌딩으로 도시를 재건해야 했다. 개방의 시대를 맞은 오늘날에는 폴란드의 경제성장에 발맞춰 현대적 빌딩이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곳곳에 남아 있는 파란만장한 역사 현장은 바르샤바만의 복고적 정취를 더한다. 먼저 구시가 광장(Rynek Starego Miasta)에서 바르샤바의 과거와 조우해보자. 광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왕궁(Royal Castle)과 바르비칸(Barbican) 등 웅장한 중세 건축물은 과거의 화려한 시절을 되살려 정교하게 복원한 것이다. 폴란드가 낳은 천재 작곡가의 흔적은 바로크양식의 오스트록스키 궁전(Ostrogski Palace)에 들어선 쇼팽 박물관(Chopin 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왕의 길(Royal Way) 끝에 자리한 성 십자가 교회(Church of the Holy Cross)도 쇼팽의 유골함을 보기 위해 방문객이 붐비는 명소. 역사의 상흔을 치유하는 공간도 존재한다. 옛 유대인 거주 구역에 2014년 개장한 폴란드계 유대인 역사 박물관(Museum of the History of Polish Jews)은 최첨단 테크놀로지 기술을 동원해 초창기 유대인 상인의 활동부터 제2차 세계대전의 비극까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인천국제공항에서 바르샤바국제공항까지 LOT폴란드항공이 10월 14일부터 주 3회 직항편 운항을 시작한다. 약 102만 원부터, lot.com/kr
*쇼팽 박물관은 쇼팽을 주제로 한 멀티미디어 전시관을 갖췄으며, 지하에는 쇼팽의 전작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 감상실이 마련되어 있다(22즈워티 (약 6,000원), chopin.museum/pl). 폴란드계 유대인 역사 박물관에서는 바르샤바에 머물던 유대인 1,000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입장료 25즈워티 (약 7,000원), polin.pl).
*클래식 애호가라면 세계적으로 명성이 드높은 폴란드 국립 필하모닉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반드시 관람하자. 필하르모니아 나로도바(Filharmonia Narodowa)의 콘서트홀과 체임버 홀에서 정기 공연을 연다. filharmonia.pl
*16세기의 타운하우스 건물에 들어선 캐슬 인(Castle Inn)에서 우아한 하룻밤을 보내자. 22개의 객실을 고풍스러운 가구와 예술 작품으로 장식했으며, 구시가 광장과 성 십자가 교회 등 주요 명소가 바라보이는 전망 또한 근사하다. 413즈워티(약 12만 원)부터, castleinn.pl
<캡션> 바르샤바 구시가 광장 인근의 건축물은 1949년부터 1963년까지 진행한 도시 재건 때 복원했다.
PHOTOGRAPH : FILIP KWIATKWSKI/WARSAW TOURIST OFFICE
Portland, USA 미국 포틀랜드
힙스터의 핼러윈
왜 지금 가야 할까?
힙스터 문화와 ‘Keep Portland Weird(독특한 포틀랜드를 지키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포틀랜드는 핼러윈도 남다르게 보낸다. 먼저 손전등을 들고 유서 깊은 올드 타운 차이나타운(Old Town Chinatown)의 상하이 터널(Shanghai Tunnels)을 탐험해보자. 터널은 여러 바와 호텔 지하를 가로질러 화물선이 정박한 윌래밋 강(Willamette River)으로 이어진다. 오싹한 분위기 탓인지 마약 굴이나 도박장 심지어 납치한 이를 감금하던 장소였다는 설과 유령 목격담까지 종종 전해진다. 트렌디한 펄 디스트릭트(Pearl District) 인근의 더 프리키버트루 페큘리어리움(The Freakybuttrue Peculiarium)은 거대한 설인 인형, 해골 등 기괴한 소품으로 가득한 박물관 겸 갤러리다. 특히 외계인 생체 실험실 모형은 포토 스폿으로 인기 만점. 시내 서쪽 외곽의 13번 도어 헌티드 하우스(13th Door Haunted House)는 포틀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유령의 집이다. 벽에서 인형이 튀어나오고, 좀비가 울부짖으며 쫓아와도 기절하지 말 것. 마지막으로 24시간 운영하는 부두 도넛(Voodoo Doughnut)에서 핏빛 라즈베리 필링이 흘러내리는 부두 인형 모양의 도넛을 사먹는 일도 잊지 말자.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인천국제공항에서 포틀랜드국제공항까지 아메리칸항공(약 63만 원부터, americanairlines. com)과 델타항공(약 70만 원부터, ko.delta.com)이 1회 경유편을 운항한다.
*포틀랜드 워킹 투어스(Portland Walking Tours)가 언더그라운드 포틀랜드 투어를 운영한다. 상하이 터널을 걸으며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투어는 2시간 이내로 진행하며, 온라인 예매를 권장한다. 23달러, 매일 11am?2pm?5pm, portlandwalkingtours.com
*13번 도어 헌티드 하우스는 시내 서쪽의 비버턴(Beaverton)에 자리한다. 유령의 집을 통과하는 데 20분 정도 걸린다(기본 티켓 18달러, 13thdoor.com). 더 프리키버트루 페큘리어리움에 있는 대부분의 기괴한 전시품은 구입 가능하다(5달러, 코스튬 착용 시 입장 무료, peculiarium.com).
*올드 타운 차이나타운의 더 소사이어티 호텔(The Society Hotel)은 19세기 당시 선원이 묵던 숙소를 개조한 부티크 호텔이다. 스타일리시한 라운지 겸 바와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루프톱 덱을 갖췄다. 109달러부터, thesocietyhotel.com
오싹한 상하이 터널 워킹 투어부터 기괴한 박물관까지, 힙한 도시 포틀랜드에서 독특한 핼러윈을 즐겨보자.
PHOTOGRAPHS : BRAND USA, PECULIARIUM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lonely planet (월간) : 10월 [2016]
안그라픽스 편집부 | 안그라픽스
지구촌 여행지를 다룬 여행전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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