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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 샤로수길, 맛집 멋집

Hidden Alley Trip 서울 관악구 관악로14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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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 인근 낙후된 골목이 부쩍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방앗간 맞은편에는 세련된 감각의 미국식 펍이, 오래된 맞춤 양복점 바로 옆 건물에는 모던한 프렌치 레스토랑이 이웃하고 있고, 서울대 정문의 조형물을 본뜬 ‘샤’와 강남구 신사동의 ‘가로수길’을 합성해 ‘샤로수길’이라는 호칭까지 얻었다. 오래된 시간의 흔적과 젊은 감각이 한데 섞여 독특한 분위기가 감도는 골목을 걷는다.

볼 곳

 

행운동 고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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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정겨운 골목은 이제 사라졌지만, 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역 사이 행운동에서 그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서울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옛 주택이 즐비한 골목. 한때, 옛 추억을 담은 골목이 우범지대로 내몰리자, 주민의 의견을 모아 봉천6동의 지명을 ‘행운동’이라 바꾸고 고백을 테마로 한 벽화 마을을 조성했다. 그 후 지역 예술인의 재능 기부를 받아 다양한 벽화를 채운 고백길은 행운동 주민센터 뒷골목을 기점으로 관악중학교까지 700여 미터 이어져 손님을 맞는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행운동 까치어린이공원에서는 지역 주민의 플리 마켓인 ‘고백장’이 열린다.

cafe.naver.com/luckycafego

 

 

쇼핑

 

안녕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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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매가 운영하는 카페 겸 작업실. 한적한 주택가에 간판도 없이 불을 밝혀 초기엔 지역 주민에게 수상한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안으로 들어서면 상점 가득 주인장 자매가 발품 팔아 채운 갖가지 소품과 피규어가 펼쳐진다. 때문에 의심 반, 기대 반으로 들어온 손님이 아기자기한 공간에 반해 그대로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김소연ㆍ소라 자매가 손수 만든 파스텔톤의 몽실몽실한 ‘볼빵빵이’ 인형 시리즈는 온라인 예약을 해야만 구입할 수 있다. 소품 구경이 끝나면 한쪽 구석에 놓인 방명록을 작성해보자. 주인장이 일일이 코멘트를 달아준다. 아메리카노 3,000원부터, 주 3회 오픈(영업시간은 블로그 확인), @cafe_mimi

 

OWNER’S PICK

안녕미미의 김소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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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좋아하는 걸 만들어요. 우리 자매만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고 만든 이 인형이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은 몰랐죠. 인형의 이름은 손님들이 지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생쥐 인형은 볼이 빵빵하다고 해서 ‘꼬마쥐빵’이라고 불러요.”

 

그랜팰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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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에서 가죽 공방을 공동 운영하던 권순봉 씨가 오로지 손바느질 작업만을 고집하며 문을 연 공방이다. 실제 봉천동 주민인 그는 작년 가을, 집 근처 한적한 골목에 공방을 마련했다. 가죽 공예는 재능보다는 정성이라는 그의 말처럼 곳곳에 자리한 소품은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고, 꼼꼼한 수작업을 느낄 수 있는 견고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마감이 일품이다. 카드 지갑, 휴대폰 케이스 등 미리 만들어놓은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 주문을 받아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가죽의 종류, 색상을 반영해 개별 제작한다. 1일 체험을 통해 원하는 가죽 소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카드 지갑 3만 원부터, 1일 공방 체험 5만~10만 원, 11am~10pm, @granfalloon

 

 

을 곳


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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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홀리데이로 머물던 서호주가 좋아 그곳의 문화로 먹고살겠다고 결심한 무일푼의 청년. 김학진 씨는 그렇게 대학가 인근 저렴한 상권을 찾다가 재래시장 골목까지 들어왔다. 낮에는 버거를, 저녁이면 전 세계의 맥주와 칵테일을 파는 자그마한 펍의 이름은 저니(Journey). 저니가 서울대 미식 동아리와 블로그로 입소문을 탄 이후 근처에 다른 상점이 들어오기 시작하며 이 허름한 골목이 샤로수길이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버터를 머금은 빵이 고소한 향을 풍기는 이곳의 버거는 신선한 채소와 고기로 맛을 내고, 에스프레소에 칼루아를 섞어 만든 부드럽고 달콤한 ‘저니 맥주’는 버거에 풍미를 더한다. 과연 샤로수길의 시초가 될 만한 맛. 저니 버거 8,500원, 저니 비어 6,000원, 5pm~2am(금ㆍ토요일 3am까지), 02 3285 3955.

 

프랑스홍합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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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경영을 전공한 안지호 씨가 프랑스 유학 중 현지에서 즐겨 먹던 홍합 요리를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 연 프렌치 레스토랑. 프랑스 음식은 복잡하다는 편견을 깨고 간단하면서도 저렴하게 프랑스 요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군데군데 치즈가 박혀 있는 홍합 냄비가 바닥을 보이면 한국인의 취향을 반영해 남은 소스에 파스타를 추가해 먹을 수 있게 한 것도 이곳만의 차별점. 봉천동 1호점에 이어, 작년 가을에 오픈한 샤로수길 2호점 또한 빈티지하고 세련된 외관으로 눈길을 끈다. 인테리어까지 직접 도맡았다는 청년 사장의 젊은 감성과 센스가 돋보인다. 홍합 오리지날 2인 1만3,900원, 5pm~2am, @francemussel

 

심야식당 키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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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주는 따뜻한 위로를 그린 드라마 <심야식당>처럼 임유담 씨는 누구나 들어와 허기를 달래는 밥집을 열고 싶었다. 그 따뜻한 마음이 음식에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도 담겨 이곳엔 혼자 와서 늦은 저녁을 먹는 직장인이 유독 많다. 그녀는 중학생 때부터 배운 요리 실력을 발휘해 드라마와 책에서만 접하던 일본 현지의 가정식을 맛깔스럽게 재현한다. 오키나와식 통삼겹찜 요리인 라후테는 삼삼한 간장 소스에 조린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반숙 달걀과 함께 나온다. 상큼한 과일 향의 일본식 칵테일은 반주로
곁들이기 그만이다. 매주 바뀌는 ‘오늘의 정식’은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라후테 1만2,000원, 카시스 5,000원, 월요일 휴무, 평일 6pm~3am, 일요일 5pm~2am, @kiyoi90

 

 

마실 곳

 

아모르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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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대회에서 상을 휩쓴 박승규 바리스타의 두 번째 카페. 먼저 문 연 샤로수길의 벙커컴퍼니가 원두를 로스팅하고 보관하는, 오로지 커피만을 위한 공간이라면, 아모르미오는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빈티지한 내부와 스페인 어로 ‘내 사랑’ 이라는 뜻의 카페 이름(에픽하이의 노래 제목 ‘Amor Fati’에서 영감을 받았다)은 힙합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을 반영한 것. 조만간 가죽 소품도 들여와 편집숍의 역할까지 할 예정이다. 균일한 커피의 맛을 중요시하는 박 대표는 핸드드립이 아닌 머신을 통한 저압 추출 방식으로 브루잉 커피를 선보인다. 산미가 강한 원두로 부드러운 맛을 살린 카푸치노도 인기 메뉴. 카푸치노 4,000원, 브루잉 커피 5,000원, 10am~1am, facebook.com/AmorMioKorea

 

LOCAL’S TIP
아모르미오의 박승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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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은 제가 살고 있는 동네기도 합니다. 보통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깨끗하고, 강남권과 가까워 지리적으로도 장점이 있죠. 최근 젊은 사람이 모이는 샤로수길은 오래된 골목의 느낌과 섞여 홍대나 신사동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어요. 저는 카페 2곳을 모두 제가 사는 동네의 골목에 열었어요. 요즘 사람들은 좋은 콘텐츠를 찾아 기꺼이 깊은 골목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굳이 큰 길가에 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대신 좋은 장비와 재료에 투자해 손님들은 저렴한 가격에도 최고의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합리적인 선택인 셈이죠.

 

벙커컴퍼니는 수도 시설이 없는 1960년대 건물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습기가 적어 원두를 보관하기 좋죠. 이곳에서 로스팅한 원두는 산미를 강조한 쥬시 롱 블랙과 고소한 향을 강조한 다크 롱 블랙으로 나눠 추출합니다. 커피뿐 아니라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색다른 메뉴가 많아요. ‘썸띵아웃’은 베네수엘라에서 직접 들여온 카카오 종자를 사용해 아모르미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초콜릿 음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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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lonely planet (월간) : 3월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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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론리플래닛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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