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배우 심은경 “인생, 사람, 본질을 생각해요”

정말 와 닿는 구절은 몇 번이고 계속 곱씹으며 읽게 돼요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진심들과 생각을 책의 구절에서 발견하고 그 구절들 하나하나가 저를 이루어간다고 생각하거든요.

크기변환_심은경-이미지-01.jpg

출처_그라치아

 

책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는 순간, 확 와 닿는 구절을 읽을 때. 그때엔 뭐랄까. 저 혼자만의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진심들과 생각을 책의 구절에서 발견하고 그 구절들 하나하나가 저를 이루어간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와 닿는 구절은 몇 번이고 계속 곱씹으며 읽게 돼요. 그럴 때 정말 '아 이래서 책을 읽는구나' 라고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요즘 자주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인생'과 '사람' 그리고 '본질'에 대한 것이었어요. 여러 책들을 읽어보면서 제가 가장 관심 있어하고 파고들었던 주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철학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어보고 싶어요. 아직 지식이 많이 부족해 제대로 읽어보진 못했지만, 니체, 쇼펜하우어 등. 언젠간 꼭 읽어 보고 싶은 철학 책들이 많네요.

 

책을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책에 대해 공유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뜻 깊은 인터뷰 같아요.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건 저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행복감을 안겨 줍니다. 좋아하는 책을 보고 나서 느낀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고 왠지 모를 뿌듯함도 느끼게 되거든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명사의 추천

 

인간실격
알베르 카뮈 저/김화영 역 | 민음사

노력, 성공, 자기계발이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세계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느낍니다. 무엇인가 어긋나고 파행적인 세계의 불완전성을 말입니다. 소설 『이방인』은 이러한 부조리한 세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이를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이상 소설 전집
이상 저 | 민음사

어떻게든 이해하고 싶어지는 글들이에요. 그래서 존경스럽게 느껴지는 작가죠. 수수께끼 같으면서도 무언가 형체가 있는 글 같아요. 모더니즘 그 자체 인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런 생각과 파격을 지닐 수 있었는지. 지식이 더 많이 쌓이면 언젠간 그의 글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눈앞에 없는 사람
심보선 저 | 문학과지성사

최근 시집을 읽고 싶어 산 책입니다. 공감이 가는 구절도 많고, 삶에 대하여, 살아감에 대하여 담담히 읊조립니다. '사람이 살아 갈수 있는 건 사랑이 있기 때문이구나'라는 걸 이 시집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어요.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저/오진영 역 | 문학동네

포르투칼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고백록입니다. 불안, 고독, 쓸쓸함에 대한 감정의 요소들을 정면으로 마주해 쓴 글 같단 느낌이었어요. 책 뒤 표지에 있는 '주제 사라마구'의 글을 인용하자면, '페소아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으나, 그의 의구심 덕분에 우리는 우리자신이 누구인지 조금을 알게 되었다.' 라는 말이 이 책에 대하여 가장 잘 표현한 말인 것 같아요.

 

 

 

 

영화

 

샤이닝
스탠리 큐브릭 | 워너브러더스

최근 극장에서 스탠리 큐브릭 전을 하길래, <샤이닝>을 다시 봤어요. 다시 본 <샤이닝>은 많이 어렵고 서늘함이 더 많이 느껴졌던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난 뒤, 무언가 맞은듯한 멍한 느낌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바닷마을 다이어리
미디어 허브 | 원서 : Peppermint Candy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최근 작품이죠.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들을 참 좋아해요.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인간군상의 모습들에 감동을 받곤 합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그저 따뜻해서 좋았어요. 영화를 보는 내내 무언가를 따지지 않고 영화자체의 흐름을 자연스레 따라 가게 되는 영화 같아요. 엔딩 크레딧이 올라 갈 때 영화 전체가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왜 그렇게 확 와 닿던지. 영화 볼 때보다 더 좋았던 순간 같았어요. 그런 순간조차 영화의 따스함으로 물들일 수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패왕별희
첸 카이커/장국영, 공리, 장풍의 | 클래식라인(주)

영화를 보고 한 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던 작품이에요. <패왕별희>같은 파란만장한 인생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영화를 정말 만나고 싶었어요. 그리고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해요. 장국영. 딱 이 세 글자가 <패왕별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련함, 그 자체로 보여지는 장국영의 모습에 슬펐어요. 정말 대단한 배우에요.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4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오늘의 책

유현준이 엄선한 근현대 세계 건축

인간은 건축과 함께 산다. 건축물을 통해 우리 자신과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유현준 저자가 감명받은 30개의 근현대 건축물을 책 한 권에 모았다. 유럽, 북미, 아시아의 멋진 건축을 소개함으로써 좋은 건축이란 무엇인지, 미래의 건축은 어때야 하는지를 모색한다.

한여름밤의 꿈같은 7일간의 파리 미술 여행

프랑스 공인 문화 해설사인 저자가 직접 고른 7개의 미술관, 40개의 명화들을 소개하는 미술 교양서. 10초에 한 작품씩 봐도 벅찬 루브르 박물관부터 모네를 가장 많이 소장한 마르모탕 미술관까지, 친절한 설명과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7일간의 파리 명화 기행이 꿈처럼 펼쳐질 것이다.

우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

유지혜 작가 신작 에세이. 전작들에서 특유의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이제 삼십대의 단단함으로 돌아왔다. 자신을 흠뻑 적시고 더 넓은 세계로 연결해준 다양한 우정의 모습들을 데리고. 매번 연결되는 그 마음들은 차근히 쌓여 또 다른 내가 될 것임을 전하는 이야기.

경제레터 '어피티' CCO가 들려주는 경제교양

경제상식도 알고 실전 재테크도 해봤지만, 한국경제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이들을 위한 입문서. 증권파동부터 깡통전세까지, 경제 이슈의 뿌리가 되는 핵심 사건 속 역사를 들려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제사를 듣다보면 오늘의 경제 뉴스 흐름을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