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리사이틀 〈AMERICAN CONNECTION〉
고향을 떠난 작곡가들의 애환을 연주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체코 출신 드보르작, 오스트리아 출신 크라이슬러, 러시아에서 온 스트라빈스키와 프로코피예프의 곡을 연주한다. 색채가 뚜렷한 4명의 작곡가의 곡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주목해 볼만 하다.
이성주는 명실공히 한국의 대표적인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린다. 1964년 데뷔해 줄리어드 예비학교와 음악대학, 대학원을 차례로 졸업했다. 1977년 뉴욕 카프만 홀에서 가진 데뷔 리사이틀은 <뉴욕 타임즈>에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 후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미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다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초청으로 현재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1997년에는 국내 대표적 앙상블로 자리잡은 현악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를 창단해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체코 출신 드보르작, 오스트리아 출신 크라이슬러, 러시아에서 온 스트라빈스키와 프로코피예프의 곡을 연주한다. 공연의 제목인 <AMERICAN CONNECTION>에서 알려주듯이 모두 자국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하거나 혹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작품 및 연주활동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성주는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을 적절히 녹이는 원숙함이 장점으로 평가되는 만큼 색채가 뚜렷한 4명의 작곡가의 곡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주목해 볼만 하다. 민족적 리듬과 고국을 그리워하는 듯한 감성이 짙게 스며 있는 곡들이 많아 서로 다른 작곡가지만 공통의 정서가 느껴지리라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시작해 2월 18일 뉴욕 카테기홀에서 동일한 레퍼토리로 공연한다. 한국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뉴욕에서는 신인 발굴의 산실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뉴욕데뷔 무대의 발판이 되었던 ‘영 콘서트 아티스트(Young Concert Artists; YCA)’ 출신의 신예 피아니스트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특히 한국에서 호흡을 맞추는 박종훈은 여러 장르를 뛰어 넘는 연주는 물론 작곡, 편곡, 음반 프로듀싱, 공연기획 그리고 라디오 DJ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재능을 뽐내고 있다. 추가로 2014년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드라마 '밀회'의 조인서 교수 역, 2015년 SBS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피아니스트 차서후 스승 역으로 열연하기도 하였다.
장소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일시 : 2016년 2월 11일(목) 오후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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