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재를 뽑았는데 성과는 그럭저럭?!
『심플을 생각한다』 저자 모리카와 아키라 인터뷰
채용은 부족한 점을 퍼즐처럼 보충해 나가는 감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즉, 단체로 보았을 때에 ‘질 좋은’ 인재일지라도 퍼즐 속에 맞춰지지 않으면 기능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채용할 때는 우선 사내의 상황을 확실히 파악한 다음, 거기에 잘 맞춰지는 인재를 찾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것들이 너무 많다. 경쟁 업체의 상품과 싸워야 하고, 매출이 떨어지지 않게 언제든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윗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야 하고 모든 회의에 참석해야 하며 방대한 보고서도 막힘없이 척척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심플을 생각한다』의 저자 모리카와 아키라는 정작 고객들은 그런 것들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일침을 놓는다. 그래서 그는 라인 주식회사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한 가지를 결심했다.
“나이, 직장 경력, 직무와 상관없이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열정과 능력을 지닌 사람이 주도권을 잡는다. 그리고 품질 높은 상품을 가장 빨리 생산한다. 규칙은 이것 하나뿐이다.”
그는 여기에 알맞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방해가 되는 생각은 철저하게 배제했다. ‘높은 사람은 필요 없다’ ‘동기부여를 향상 시키지 않는다’ 등의 독특한 라인의 경영 방침은 오로지 ‘실질’만을 추구하기 위해 탄생됐다. 또, 격변하는 시장 속에서는 몸이 가볍지 않으면 빠르게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그가 세운 경영방침의 주된 메시지는 오직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온 힘을 쏟으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들으면 놀란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은 실제로 그가 퇴임한 후에도 지금까지 라인에서 계속 실천하고 있는 방침이다.
모리카와 아키라는 2003년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후에 NHN 재팬 주식회사, 현재 라인 주식회사)에 입사해 4년 뒤에는 일본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넘버원으로 만들었다. 2007년에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 2010년 말 모바일 전용 서비스 개발을 시작해 전 세계 230개국 4억 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만들었다. 2015년 3월에 라인 주식회사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라인 주식회사의 고문으로 일하면서, 올해 4월 영상미디어를 운영하는 C채널 주식회사를 설립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자신의 머리로 생각했는가?
『심플을 생각한다』가 일본 아마존 경제경영 부문 서적 1위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왜 그런 것 같나요?
우선, LINE이라고 하는 서비스 자체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 주어 화제가 된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지금 유력한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퇴진하고 제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도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고심해 ‘질 좋은‘ 인력을 뽑아도 같이 일하는 사람에겐 그의 퍼포먼스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런 부조화는 어디에서 생길까요?
채용은 부족한 점을 퍼즐처럼 보충해 나가는 감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즉, 단체로 보았을 때에 ‘질 좋은’ 인재일지라도 퍼즐 속에 맞춰지지 않으면 기능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채용할 때는 우선 사내의 상황을 확실히 파악한 다음, 거기에 잘 맞춰지는 인재를 찾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대기업에서는 지금까지 ‘직사각형과 같이 갖추어져 있는 사람’으로 퍼즐을 묻어가는 지향성이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쪽이 퍼즐에 잘 맞춰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면 다양성도 없고 개성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려면 ‘우수한 인재’를 어떻게 잘 조합시킬 수 있는지의 발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음악에 비유하면, 클래식과 재즈의 차이와 같은 것입니다. 클래식 음악에서 연주가는 지휘자가 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우수한 연주가입니다. 그러나 재즈에는 지휘자도 없고 악보도 없습니다. 멤버 각각의 특색을 살리고, 그룹으로서의 가치를 낳을 수 있는 것이 우수한 연주가입니다. 그런 재즈적인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일본기업과 한국기업에서 일해왔는데요,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본인으로서 한국 기업에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대기업으로 비교하자면 일본이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이야기, 하루 종일 멍하니 있다고 해서 잘리는 일은 없습니다. ‘무르다’고도 할 수 있겠군요. 한편, 한국, 특히 삼성과 같이 까다로운 기업에서는 성적순으로 회의 자리가 정해져, 끝 자리에 계속 앉아 있으면 그만둬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나 극단적이 되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십도 일본 기업에서 한국 기업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각 칼의 검. 리더십이 강하기 때문에 일치단결하고 세계로 나아가는 파워가 생겨나는 반면, ‘상사의 말은 절대 복종’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자유도는 일본보다 낮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도가 낮으면 아무래도 참신한 의견들이 반영되기 어려워지지 않을까요?
죽을 힘을 위해 다해 노력하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 행복을 느꼈다고 적었습니다. 목표에 달하지 못할 때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물론, 결과로 연결된다면 그것이 최고입니다만, 노력의 과정에서 자신이 성장하거나 사람들과 연계되는 일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패한다면 다음을 챌린지하면 됩니다. 우울한 기분에 빠져 있어봐야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는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우울하게 있을 여유조차 없었습니다(웃음).
면접을 볼 때 자신의 감성을 억누르고 회사 홈페이지에서 본 것을 자기 생각인양 젊은이들이 많다는 대목을 보고 ’한국과 똑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접 인력에서 채용에서 그런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했나요? 취직이 어려워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수는 없을까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머리로 생각을 했는지 여부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홈페이지에 적혀 있는 것을 단지 외우기만 한 사람은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채용은 보류합니다. 단, 회사의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것일지라도 자기 나름대로 저작하여 자신의 말로 바꿔 말한다면 문제 없습니다.
한게임에서 NHN 재팬으로 옮긴 경위가 궁금한데요.
한게임 재팬과 NAVER 재팬이 합병해 NHN 재팬이 되어 사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무서운 상사인 듯 합니다. 회사에 정(情)이 방해된다는 말도 했는데요. 냉정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겠습니다. 불만은 어떻게 무마하나요?
그랬다고 생각합니다(웃음). 하지만 최고 경영자는 그런 쪽이 더 나을 것입니다. 정에 흔들이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선물을 보내려는 사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 쪽보다 어쨌든 결과를 내기 위해서 일에 집중하는 편이 좋습니다.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입니다. 이상한 정에 흔들려 회사가 넘어지는 일이 생긴다면 사원들은 길거리에서 헤매게 됩니다. 표면적인 정이라고 하는 것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저는 사원의 불만은 기본적으로 듣지 않습니다. 개개인의 불만을 모두 해소시키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듣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오히려, 사원은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불만이 해소되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왜냐하면 능력이 좋은 사람은 회사 입장에서도 그냥 내버려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원의 불만은 반드시 해소시켜 줍니다.
심플을 생각한다모리카와 아키라 저/김윤수 역 | 다산북스 | 원제 : シンプルに考える
일본에서는 알아주지 않던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를 4년 만에 업계 1위로 만들고, 지금 전 세계 230개국 4억 명이 사용하는 라인 메신저를 만든 CEO가 퇴임 후 처음으로 밝히는 독특한 경영 무기, 『심플을 생각한다』는 출간 즉시 일본 아마존 분야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움 그 자체를 보여주었다.
명쾌한 문장과 심플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격변하는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는 CEO부터 보고서, 빈번한 회의, 잡무에 시달리느라 일의 본질을 잊은 직장인들에게 심플한 대안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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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모리카와 아키라> 저/<김윤수> 역12,6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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