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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남자가 헌신적인 남자보다 좋은 이유

『오늘의 남자』 김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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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내가 힘들다는 것을 인식하고 아내에게 뭐가 힘드니까 같이 하자고 말하면 좋겠다. 남자의 힘든 상황의 반은 외부에서 오지만 반은 자기 안에서 온다.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남자’라고도 했다. 지난 5월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빌어보자. 미국에서 여성을 낮춰 부르는 ‘더 약한 성(The weaker sex)’이라는 용어가 남성에게 적용되고 있다고 했다. 낮은 교육 수준 등으로 저임금불안정 노동에 종사하는 남성에게 해당하는 말이었다. 헌데, 2015년의 한국에서도 약한 남자들이 득세했다. 이른바 ‘여성 혐오’를 적극적 아니 공격적으로 드러냈던 남자들. ‘혐오의 시대’라는 레떼르로 2015년을 표현할 수 있을 텐데, 여성 혐오는 만만치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약하고 아픈 남자들의 발악이었다. 스스로 못났음을 그렇게라도 표현할 수밖에 없는 ‘오늘의 (어떤)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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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남자를 위하여』로 지금 남자들의 심리를 이야기했던 김형경 작가가 이번에는 『오늘의 남자』를 펴냈다. 일간지에 2년 동안 연재했던 남자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이전에 『남자를 위하여』를 쓸 때보다 한결 마음이 좋았단다. 앞서는 졸아 있었다면 이번에는 반응이 명쾌하고 좋아서 마음껏 글을 썼다고 했다. 글을 쓰면서 졸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가 『남자를 위하여』『오늘의 남자』의 차이란다. 독자와 만난 자리도 훈훈하고 좋았다. 어떤 중년 남자는 좋아서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고 한 젊은 남자는 자신의 아픈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기도 했다. 지난 12월 16일, 서울 서교동 창비사옥에서 『오늘의 남자』 출간 기념으로 이뤄진 김형경 작가와 독자의 만남은 겨울밤을 훈훈하게 덥힐 만큼 훈훈했다. 허희 문학평론가가 사회를 봤다.

 

책의 부제가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 이야기’라고 돼 있지만, 남자가 알아야 할 남자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생각하는 ‘오늘의 남자’는 어떤가?

 

한마디로 말하기는 참 힘들다. 주부를 대상으로 한 강연을 가면, 그들에게 물었다. '어떤 사람을 평생 먹여 살려야 한다, 자식들 교육도 시키면서 두세 사람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남자는 결혼을 생각하면 누군가를 평생 책임져야 한다고 먼저 떠올린다. 살면서 남자들이 어깨에 느끼는 책임감을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느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더 안타까운 건 어떤 여자들은 남자들이 슈퍼맨처럼 다 해주길 바란다. 돈도 잘 벌고 소통도 잘하고 배려도 잘하길 바란다. TV드라마를 보면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이벤트도 해 달라, 뭐도 해달라 그러는데 남자가 여자에게 뭔가를 해주는 사람은 아니잖나. 사랑하고 애정 하는 사이가 된다는 것은 윈-윈 하는 관계를 맺는 것이다. 삼돌이를 얻는 게 아니다.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뭔가를 원하는 경우가 많더라. 예전에는 가장의 책임과 함께 권한도 있었지만 지금은 권한보다 책임만 무거워진다. 남자들이 힘든데,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집에 와서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른다(웃음). 남자도 내가 힘들다는 것을 인식하고 아내에게 뭐가 힘드니까 같이 하자고 말하면 좋겠다. 남자의 힘든 상황의 반은 외부에서 오지만, 반은 자기 안에서 온다.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 이야기’라는 부제는 출판사에서 붙였다. 남자들이 책을 안 읽거든(웃음). 여자도 남자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이 공주처럼 대접받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남자와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다.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앤드류 솔로몬은 지금 남자들이 보이는 무력감과 폭력성 모두 우울증의 한 형태라고 했다. 해결책이 필요할 텐데,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솔로몬은 정신이 붕괴되는 중증 우울증을 경험하면서 우울증에 대한 역사, 사회, 문화, 의학 차원에서 모든 정보를 집대성한 책 『한낮의 우울』을 집필했다. 책에서 그가 주장하는 대표적 우울증 증상은 ‘삶이 제거된 듯한 무력감’과 ‘극심한 폭력성’이다.”(38쪽)

 

우리 사회에서 심리 치료에 대해 보편적으로 이야기한지 15년가량 된 것 같다. 우리 사회의 집약적 병리성은 지금 폭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그 뿌리는 식민지시대로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아직 그 트라우마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하는 사람이 없다. 그때의 분노가 한국전쟁으로 이어지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마음을 돌볼 여유 없이 황무지에서 경제를 올리는데 올인 했다. 100년 동안 우리는 상처를 외면하고 달려오기만 했다. 자녀에게 물려주면 그 증상이 부모 때보다 심각해진다. 지금 젊은이들이 무기력한 증세를 보이고 ‘N포 세대’라 불리는데 부모 세대가 트라우마와 트라우마 후 심리 상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밖으로만 쏟아낸 결과다. 그런 세대 밑에서 자란 세대는 무기력한 우울증을 보인다. 그래도 최근 세대 간 소통을 하려는 변화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책이 읽히고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묻는 것 자체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심리를 돌본지 15년쯤 됐고 이제 변화의 물결에 들어섰는데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애할 때도 남자는 여자에게 ‘네가 그러면 내 마음이 어떻다’고 말해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

 

“여자들이 수다, 잔소리 등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남자는 말로써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남자에게 언어는 오히려 경쟁과 전략의 도구이다. 상대를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한 유혹의 말,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한 협박의 말, 자신을 부풀려 보이기 위한 과장의 말 등을 주로 한다. 그것은 감정적 진실과 무관하다.”(16쪽) 

 

책을 보면 여자들을 위한 연애 지침을 남겨줬다. 두 종류의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후배에게 이기적인 남자가 헌신적인 남자보다 좋다고 말한다. 보통의 연애 조언이라면 헌신적인 상대를 고르라고 할 텐데, 이기적인 남자를 택하라고 했다. 설명을 부탁한다.

 

마님이 삼돌이 구하는 것이 연애가 아니다. 이런 문화는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는지 모르겠다. 연애를 하면 어떤 여자들은 남자에게 대접을 받으려고만 한다. 연애의 정의부터 잘못된 것이다. 연애는, 사랑은 받는 게 아니다. 동등한 두 주체가 만나 친밀감을 나누는 것이다. 정서적, 성적 친밀감 등을 주고받는 것이지, 백을 받고 헌신적인 이벤트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처음에 헌신적인 남자도 어느 순간에는 폭발한다. 왜 화내는지 모르게 폭발하거나 사라진다. 헌신적인 남자의 내면에는 자신이 못 받은 것을 받고자 하는 심리도 있다. 그만한 결핍이 있는 거지. 많이 받아본 사람은 정당하게 주고받는 것을 안다. 헌신적인 사람은 헌신만 할 줄 알지, 자신을 사랑해본 적이 없어서 헌신 말고 사랑이 뭔지 모른다. 친밀감, 배려, 즐거움 등의 개념이 없다. 헌신만 한다. 그런데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를 즐겁게 하는 것을 알아서 상대와 어떻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상대와 사랑을 주고받을 줄 안다. 서른다섯 이전까지는 자기 욕구를 인식하면서 상대와 주고받을 줄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서른다섯이 넘으면 대개의 남자는 역할이 바뀌고 헌신하고 양보하는 지위에 도달하는데, 그 나이에 맞는 양보와 헌신을 배우게 된다.

 

“두종류의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후배에게 가끔 말해준다. 헌신적인 남자보다 이기적인 남자가 더 좋은 연애 상대라고.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타인과 서로 존중하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단 조건이 붙는다. 서른다섯 살 이전까지만. 중년기 이후에는 이기적인 남자가 위험한 존재가 된다. 결혼 후 자녀를 갖게 되면 아무리 이기적인 남자도 책임감을 느끼며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양보한다. 가장이 되어서도 시간과 돈을 자기만족만을 위해 사용한다면 그는 가족에게 재앙이 되는 존재이다.”(85쪽)

 

헌신은 소통이라기보다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유사 전달 행위인 것 같다. 『오늘의 남자』를 보면, 남자에게 성이 곧 언어라고 말했다. 남자의 또 다른 언어는 술이고(웃음). 어떻게 보면 남자는 참 단순하다. 남자에게 왜 이렇게 성이 중요할까.

 

여자들은 친구와 만나 이야기를 할 때 그 언어 속에 감정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남자는 다르다. 소통이 안 된다, 벽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남자와 희로애락이 묻어나는 언어로 소통하고 싶어 하나, 남자는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전에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사회화의 과정을 거친다. 남자는 대개 감정을 억압한다. 사회적으로 남자의 어깨 위에 주어진 책임 때문에 감정을 느끼면 힘든 거지. 즉 밖에 나가서 돈 벌려고 애쓰는 내가 불쌍하다고 느끼면 가장으로서 실격처럼 느끼는 거다. 술도 그렇다 술이 들어가면 몸과 마음이 펴지는 느낌, 그게 모든 긴장과 억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음주나 운동에 남자들이 열광한다. 그걸 하는 순간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느끼는데, 무의식중에 억압된 스트레스를 표출하는 것이다. 술이나 운동으로는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가 없다. 여자들끼리는 친밀함을 느낄 수 있는 수단이 상대적으로 다양하나 남자는 섹스밖에 없다. 남자는 섹스가 만족스러우면 사랑받았다고 느낀다. 언어로 안 돼서 섹스가 잘 되면 친밀감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남자는 운동이나 술로는 느끼지 못하는 내밀한 친밀감, 사랑받는 느낌을 섹스로만 느끼기 때문에 섹스가 중요한 것이다. 핸드백을 받으면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여자도 있는데, 둘 다 모두 사랑이 아닌 것을 주고받으면서 사랑이라고 느낀다.

 

““여자들이 대화가 통하는 남자를 원할 때, 남자들은 섹스가 통하는 여자를 원하지.” 섹스는 언어 대신 남자가 감정을 표현하는 통로이며, 의미 있는 타인과 소통하는 길이자 자존감을 확인하는 방식이라고 부연한다.(중략) 대화든 섹스든 그것을 통해 남녀가 원하는 것은 실은 동일하다. 의미 있는 타인과 친밀한 관계 맺기, 그로부터 인정과 지지를 얻는 느낌 경험하기, 그리하여 내면에 쌓인 불편한 감정 해소하기 등이 그것이다.”(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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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건넨 질문에 김형경이 답하다

 

그놈이 다 그놈이라지만(웃음), 좋은 놈을 알아보는 기준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여자들이 변했다는 게 이런 언어를 거침없이 쓴다는 것이다. 내 젊은 시절과는 다르다(웃음). 좋은 남자는, 지금 (내게) 연애할 남자를 고르라면 그 사람이 얼마나 사랑받으면서 산 사람인가를 척도로 삼을 것 같다. 사랑받아본 사람만이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고,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을 잘할 수 있다. 그래서 하나의 척도를 삼으라면 10살 미만까지 얼마나 사랑받고 자란 사람인가를 볼 것 같다. (10살 미만까지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심리 관련 책 등을 읽고 내가 사랑이 결핍돼 있어서 그런 사랑의 부재가 내게 어떤 부정적인 정서를 줬는지 알아차리고 인식하며 자신을 변화시켜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정적인 정서를 상대방에게 쏟아낼 수 있다.

 

전 남자친구의 결혼에 배신감이 느껴진다.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인생을 살면서 잘하는 것이 몇 개가 있는데 하나가, 뭔가를 결정해서 끝난 일이 있으면 뒤돌아보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다. ‘만약에’ 게임을 하지 않는다. 지난 시간을 붙들고 있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다. 뒤에 커다란 쇠사슬과 쇠공을 묶어놓고 있는 것 같다. 배신감이나 복수심 등은 빨리 털어내는 것이 좋다. 배신감이나 복수에 대한 감정을 느낄 때 그 시간과 감정, 에너지도 소중한 내 것이다. 왜 쓸데없는 사람들에게 그런 에너지를 쓰나. 그런 에너지를 내가 잘사는 데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인생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 후회와 복수라고 생각한다. 전남자친구에 대해서는 나중에 언젠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털어버리면 어떨까(웃음).

 

최근에 한 남자에게 세 번을 차였다. 어릴 때 사랑을 못 받고 자란 남자였는데, 그런 남자에게 계속 차이는 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힘들다.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

 

한 사람이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면 (상대가) 녹기도 한다.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 사랑이) 견고한지 불안한 것이다. 그래서 테스트하는 것이다. 테스트 당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은 계속해서 그를 안아주는 것이다. 너무 힘들면 (그에게) 얘기해라. 언제까지 테스트할 것인지 얘기해달라고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나눠봐라. 그는 사랑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마음이 깊어지면 떠날까봐. 그의 불안을 소화하면서 계속 사랑을 일관되게 보여주면 어떨까. 세 번이나 살아남았다는 것은 인격적으로 충분한 것 같고, 조금만 더 참아보면서 그 남자에게 다른 여자 괴롭히지 말고 내 곁에 있으라며, 돌봐준다고 확신을 줘봐라.

 

얼마 전에 투신했다가 구조가 됐다. 그때 친구가 추천해준 책이 『남자를 위하여』였다. 그리고 김형경 작가의 책을 다 읽었는데, 태어나서 처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남자의 첫사랑은 엄마라고 했는데, 엄마와의 애착 관계에서 못 벗어나고 있음을 깨달았다. 엄마를 대체할 수 있는 상대를 찾다가 괴로워했다는 깨달음을 얻고 마음이 편해졌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몇 년 동안 연애 공백기가 있었는데 여자친구사람이 늘어나더니 최근 갑자기 이상형이 나타났고 만나고 있다. 이 여자를 만나면서 고민이 된다. 나는 열 살까지 사랑을 많이 받아본 사람도 아니고 자존감이 낮고 심리적으로 하자가 많다. 내가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해도 될까?

 

말을 들으면서 놀라고 감동했다. 남자가 자기를 성찰해서 이런 사람이라고 스스럼없이 담백한 언어로 말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특별한 예외인 것 같다. 그만하면 사랑을 하고도 남겠다. 감정 언어를 잘 표현하는 남자는 연애를 할 때 먹고 들어간다.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자신의 내면을 이야기하면 어떤 고백보다 그 여성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어떤 변화도 한 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 정서나 자존감이 세팅되는데 7년 이상 걸린다. 변화가 시작되면 천천히 조급해하지 마라. 이전과는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으니 이런 방식으로 간다면 7년 후에는 내 생이 많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놀랍게도 혹은 희망적이게도, 요즈음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남자들을 자주 만난다. 사석이나 독자와 만나는 자리에서 그들은 자기가 경험하는 마음의 불편을 토로한다.(중략) 그들은 이십대 청춘이기도 하고 완연한 중년이기도 하지만 내면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똑같이 아름다워 보인다. 고요한 힘을 지닌 사람처럼 빛나 보이기도 한다.”(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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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남자김형경 저 | 창비
현명한 조언들을 듣다보면 직장, 학교, 가정 안에서 겪는 관계의 갈등이나 길거리, 음식점 등 주변 어디에서나 마주치는 사람들 속에서 느끼는 불편함의 근원이 환하게 드러나며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오늘을 힘겹게 살아가는 남자와 여자를 위한 심리 이야기 『오늘의 남자』를 통해 남녀가 서로에게 가지고 있던 환상은 현실감을 되찾게 되고 더욱 조화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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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김이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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