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특집] 김지영,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방귀 트는 친구’
제3회 스토리킹 수상작『쥐포스타일』
『쥐포스타일』은 일상의 평범함으로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성찰을 선사하는 이야기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쥐포스타일』은 일찌감치 소문난 잔치였다. 초등학생 독자들 100명의 선택을 받아 세상에 나온 작품이기 때문이다. 어린이 책 전문 출판사 비룡소는 국내 최초로 ‘어린이 심사위원제’를 도입, 어린 독자들이 이야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스토리킹’ 문학상을 제정했다. 『쥐포스타일』은 세 번째로 영광을 거머쥔 작품이다. 그러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은 과감히 잊어도 좋다. 대신 기억해야 할 사실은 많은 이들이 선택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쥐포스타일』을 선택한 어린이 심사위원들은 하나같이 ‘공감’을 이야기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이 뭐든 잘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나와 같은 평범한 아이들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우리들의 고민이기도 한 꿈, 존재감, 우정 등을 재밌게 보여주는 책!” 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느 교실에나 있을 법한 아이들이다.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말썽쟁이로 낙인 찍히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는 스스로 왕따가 되길 선택한 ‘구인내’ 똑똑한 건 알겠는데 그래서 조금 많이 재수 없는 ‘나영재’ 아역배우로 활동할 만큼 예쁘장한 얼굴에 새침한 성격을 가진 ‘봉소리’ 취미는 식사요 특기는 방귀뀌기인 ‘장대범’.
닮은 구석이라고는 조금도 없어 보이는 네 명의 아이들은 특별한 사건을 계기로 친구가 된다.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치는 아주 기분 나쁜 날” 문제의 자석이 나타난 것이다. 나영재와 봉소리, 장대범의 엉덩이에 붙어서 떨어질 줄 모르는 녀석을 두고 구인내는 하나의 가설을 세운다. ‘자석은 방귀를 따라다닌다!’ 이 일을 계기로 네 명의 친구들은 방귀(Gas) 사건을 해결하는 사총사 ‘쥐포(G4)’가 된다.
그들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들 속에는 현실을 투영하는 거울들이 감춰져 있다. 학교에는 “자기를 소개하는 글에도 별 도장의 개수로 치사하게 점수를 매겨 놓은” 선생님이 있고 집에는 “학교는 조용히 다니는 거야. 있는 듯 없는 듯”이라고 말하는 엄마가 있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꿈을 가지라고 말하는 건 우리가 꿈을 갖는 게 중요해서가 아니라, 그 말을 하는 게 선생님들이 해야 하는 숙제이기 때문이란 걸” 알아가고 “진짜 잘할 수 있는 걸 놔두고 가짜 특기를 쥐어짜”며 살아간다. 『쥐포스타일』에 대해 “아이들은 모처럼 실컷 웃겠고 어른들은 몰래 방귀 뀐 사람처럼 부끄러움을 느낄 것이다”라고 말한 평론가 김지은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모든 걸 잘 해내지 못해도 괜찮아
『쥐포스타일』은 어린이 심사위원이 직접 선정한 작품인 만큼 작가님에게도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당연히 훨씬 더 영광스럽죠. 어른들보다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거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한편으로는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재미있는데 요즘 어린이들은 어떻게 봐줄까’라는 걱정이 있었고요. 아이들이 올려준 심사평을 나중에 봤는데, 다행히도 재미있고 공감된다고 이야기해줘서 제 마음이 통한 것 같아 기뻤어요. 『쥐포스타일』에는 튀는 설정이 없어서 어찌 보면 밋밋할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의외로 아이들이 평범한 일상에서 공감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과 교실에 한두 명씩은 있는 아이들이 등장하니까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쥐포 스타일』에 대한 평가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방귀’ 와 ‘B급’입니다. 생리현상이라는 소재는 유아에게만 흥미로울 줄 알았는데, 초등학생 독자들에게도 통했습니다.
『쥐포 스타일』을 본 어른들은 너무 재미있다고 하는데, 그게 어린이들한테도 통할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일곱 살인 저희 아들이나 그 친구들도 보면, 방귀 이야기만 나와도 좋아하더라고요(웃음). 아이들이 방귀 이야기를 유치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좋아하고, 그래서 웃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다고 가볍게 생각했어요.
“아들에게 영감을 얻어 쓴 첫 장편동화”라고 하셨는데요. 아드님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으셨나요?
‘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 ‘네가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어’ ‘엄마로서 너에게 강요하지 않을게’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정신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고요. 『쥐포스타일』의 첫 이야기는 아이가 반복적으로 하는 말을 들으면서 떠올렸는데요. ‘자석 자석 자석 방귀’라고 매일 이야기하고 다니더라고요(웃음). 아마도 그때 영상물에서 ‘자석 자석 자서 방귀’라고 말하면서 위협하는 괴물의 모습이 나왔던 것 같아요. 그게 자기 딴에는 너무 멋있었나 봐요(웃음). 그 말을 들으면서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방귀 때문에 자석이 내 몸에 붙는다면 어디에 붙으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첫 번째 이야기를 만들었죠.
아이에게 권하는 책은 어떤 기준으로 고르시나요?
지식적인 부분에 중점을 둔 책보다는 창작 이야기 위주로 골라주고 있어요. 학교에 가고 학습을 시작하게 되면 필독 도서처럼 읽어야 하는 책들이 많잖아요. 그러면서 창작을 읽게 되는 시간은 줄어들고요. 그래서 지금은 생각을 넓히게 되는 책들을 권해주려고 해요.
아이가 읽고 싶은 책과 부모가 읽히고 싶은 책이 서로 다를 때가 많을 텐데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하세요?
일단 책을 사주면 아이가 다 읽기는 하는데요. 어떤 시기에 꽂히는 책이 있긴 하죠. 예를 들면 계속 공룡 책만 가져오는 거예요(웃음). 그러면 저는 그냥 읽어줘요. 처음 책을 샀을 때는 한 번씩 다 읽어보고, 또 읽고 싶은 책들은 아이가 선택하게 하는 거죠.
책을 고를 때는 아이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해주시나요?
아이가 책을 편식하는 편은 아니에요. 대부분은 제가 읽자고 하면 잘 읽어요. 집에 비슷한 책이 있는데도 또 사고 싶어 할 때는 ‘이건 집에 있으니까 이번에는 다른 책을 볼까? 이 책도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라고 말해주는데요. 그러면 대부분 수용하더라고요. 책을 혼자서는 잘 안 읽으려고 해서 제가 같이 읽어요. 요즘 엄마들이 다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책 무덤’ 만드는 엄마는 되고 싶지 않다
『쥐포스타일』에는 ‘책 무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많은 엄마들이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면서 뜨끔했다고 하던데요. 작가님께서는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아이에게 억지로 책을 권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썼던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한 경계라고 할까요. 제 경우에도 아이가 장난감을 어지르면서 놀면 좀 치우고 놀라고 얘기하면서, 책을 쌓아놓고 읽으면 그 모습을 보면서 너무 흐뭇하거든요. 제가 아이한테 책을 많이 읽으라고 강요하지는 않지만, 아이가 클수록 변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요즘에는 거실을 서재처럼 꾸미는 집도 많잖아요. 물론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이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그걸 아이들에게 너무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자녀와 함께 『쥐포스타일』을 읽을 어른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시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요즘 아이들은 스케줄에 맞춰서 움직이잖아요. 학원도 가야하고 해야 할 일들이 있고요. 어느 정도 자율성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책을 읽는 것도 엄마가 이건 반드시 읽어야 되는 책이라고 말하기보다는, 물론 학교에서 필독 도서를 정해주지만, 가끔은 아이가 선택해서 읽도록 해주는 거죠. 그런 식의 자유를 줬으면 좋겠어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을 통해서 전하고 싶으셨던 메시지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쥐포스타일』에서 그린 선생님의 모습은 극단적이긴 하죠. 모든 선생님들이 그러신 것은 아니고요. 그런데 항상 아이들에게 꿈을 향해서 나아가라고, 꿈이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하는 어른들이 진심으로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동화를 쓰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처음부터 아동문학이나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부터 ‘내 아이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자랄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요. 한창 자라는 시기에 아이들은 방황도 많이 하고, 아픔도 많고, 내가 누구인지도 알기 어렵잖아요. 그리고 어른은 잘 변하지 않지만 아이들은 책 한 권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쓴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변화를 줄 수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좋은 동화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작가님의 대답이 궁금합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스마트폰은 보면서도 책은 많이 읽지 않잖아요. 정말 많은 매체들에 둘러싸여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 책이 줄 수 있는 것들만 전해줘도 좋은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눈으로 보이지 않는 세상을 활자를 통해서 볼 수 있고, 입장을 바꿔서 타인의 마음을 생각해볼 수 있는 경험을 안겨주는 거죠.
아이들이 책과 처음 만날 때 혹은 성장하면서 책을 대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면 좋을까요?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으면 좋겠어요. 책을 잘 읽지 않는 친구들도 학습만화는 재미있어서 많이 읽거든요. 엄마들이 볼 때는 그 안에 많은 지식이 담겨 있지는 않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은 재미있어서 찾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 많아져서 그 중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골라서 읽게 되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처음에는 쉬운 책으로 접근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운 책도 읽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고요.
그 과정에서 부모님의 역할도 중요하겠죠.
그러니까 엄마랑 같이 읽어야 하죠. 아이한테 책만 쥐어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엄마가 같이 읽고 책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면서 교감을 하면 더 잘 기억하게 되잖아요. 그렇게 책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하려면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책 읽는 습관을 갖게 해주는 데에도 필요할 것 같고요.
‘방귀 트는 친구’를 만드세요!
어린 시절 읽으셨던 책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무엇인가요?
어릴 때 동화책이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머니가 큰 맘 먹고 전집을 마련하기도 하셨지만(웃음) 책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요. 집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있었어요. 그 책을 굉장히 많이 읽었어요.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죠. 처음에는 이기적인 소년에게 너무 화가 났는데 계속 읽으면서 감정이 변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도서관에서 읽었던 책 중에 ‘소년소녀 명랑시리즈’라는 번역서가 기억나요. 제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였는데요. 우리와는 다른 생활이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쌍둥이라는 것도 간접 경험이 됐고요. 그렇게 번역된 외국의 아동 문학도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최근에 아이에게 권해주신 작품 중에 ‘읽히길 참 잘했다’고 생각되는 작품이 있으세요?
아무래도 그림책 위주로 보게 되는데요.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도 아이가 굉장히 좋아해요. 재치가 있으니까 깔깔거리면서 보곤 하죠. 최근에 제가 참고하려고 구입한 책 중에 『느긋한 돼지와 잔소리꾼 토끼』라는 작품이 있는데, 초등용 책이라 글밥이 많아요. 그래서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과연 재미있어할까 걱정도 했었는데, 너무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몇 번을 읽어줬는지 몰라요. 저도 그렇게 유쾌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동화를 읽어주신 후에 덧붙이신 말씀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이야기를 덧붙이기보다는 아이가 이야기하는 걸 들어줘요. 아이가 작품 속의 토끼가 자기 친구 같다고 하기에 ‘그래? 어떤 점이 그런데?’ 하고 물었더니 매일 뭔가를 시킨대요(웃음). 그렇게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편이에요. 조금 더 크면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겠지만, 아직은 어리니까, 지금은 아이에게 맡기는 편이에요.
어른들이 『쥐포스타일』 읽으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면, 아이들은 통쾌함을 맛봤을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모습을 낱낱이 들춰내 주었으니까요.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쓰기도 했어요(웃음). 모든 선생님과 어른들이 그러지는 않지만, 그런 부분이 존재하기는 하니까요. 어른들은 ‘나에도 저런 면이 있는데’ 라고 느끼고 아이들은 ‘우리 엄마도 이래, 우리 선생님도 그래’라고 하면서 통쾌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유난히 애착이 갔던 인물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아무래도 ‘구인내’라는 아이가 가장 애착이 가는데요. 인내는 자발적 왕따예요. 친구는 귀찮고 늘 배신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만든 틀에 갇혀 있죠. 사실 친구들도 인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사람은 결국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잖아요. 만약 인내와 같은 아이가 있다면 자신을 보여줘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어요. 인내가 작품 속에서는 모든 사건을 해결하는 매력적인 아이지만, 사실은 완벽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저는 ‘장대범’의 이야기를 통해서 네가 잘하는 일이 특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구인내’ 와 ‘장대범’은 별다른 특기가 없는 아이처럼 보이는데요. 사실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보통 눈에 띄는 아이들은 몇 명일뿐이죠. 나머지는 눈에 띄지 않는 아이들이고요. 그런 아이들이 『쥐포스타일』을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 현재의 상황이 어른이 될 때까지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것’ ‘너도 충분히 너의 길을 찾아서 갈 수 있다는 것’ ‘항상 별처럼 눈에 띄고 빛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독자들에게 “학창시절에 ‘방귀 트는 친구’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정말 편하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예요. 어른이 되어서는 그런 친구를 만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어릴 때부터 우정을 탄탄하게 쌓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때는 엄마한테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또래에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자기 마음을 가장 공감해 주는 사람이 친구이기도 하잖아요. 그 시기를 같이 재미있게 해쳐나갔으면 좋겠다는 거죠. 10대 때는 힘든 시절이기도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 가장 재미있고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시기인 것 같기도 해요. 그 시간 동안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타인의 평가나 시선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다른 사람의 말에 크게 상처 받아서 좌절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니까요. 먼저 스스로를 사랑해야 할 것 같아요.
쥐포스타일김지영 글/강경수 그림 | 비룡소
『쥐포스타일』은 친구 같은 건 필요 없다고 외치던 ‘시크건방’ 소년 구인내가 우연한 사건을 통해 친구라는 존재를 발견하고 우정을 키워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이야기입니다. 방귀 때문에 자석이 엉덩이에 붙는다는 독특한 상상력은 기존의 동화에서 본 적 없는 극한의 유쾌 발랄 코믹 추리 서사를 이끌어 냅니다. 어찌 보면 이 요소들은 작품을 얕고 시시한 것으로 만들 수 있지만 작가는 이 B급 소재를 통쾌함을 주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로 만드는 데 십분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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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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