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구매 대신 공짜인 ‘부자 꿈’ 꾸기
림비와 쇼핑
쇼핑을 할 때 충동적으로 구매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돈관리에 있어서는 젬병인 우리 머릿속 ‘감정의 뇌’ 림비가 지름신을 영접해서다. 하지만 림비가 없으면 무엇을 사야 할지 결정도 못 내린다. 충동구매를 일삼는 것도 림비지만,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림비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좌충우돌 림비를 다독여 합리적인 구매를 유도하고 나아가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림비는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감정이나 기분을 구매한다. 그만큼 충동적이다. 만약 어떤 재킷을 사야 할지 도저히 결정할 수 없을 때, 예약할 여행지도 정하지 못할 때, 이럴 때는 우리 머릿속 뇌 상영관을 가동시켜보자. 행사나 데이트가 있다면 그 재킷이 나에게 어울릴지, 시내 거리를 활보하는 나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은가 아니면 다소 거부감이 드는가? 우리의 감정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이다. 그것이 림비의 방식이다.
은행 계좌에 찍혀 있는 액수만 가지고는 림비에게 그다지 큰 의미를 느끼게 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돈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출처에 관한 림비의 반응은 그와 전혀 별개의 문제다. 모든 돈은 출처와 상관없이 결국 한 계좌에 쌓이지만, 그 용도를 정하는 건 림비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머릿속 ‘감정’의 뇌를 의인화한 캐릭터 ‘림비’
그래서 쇼핑을 할 때는 현금을 사용하는 게 좋다. 현금을 세면서 림비가 쭈뼛대며 망설이는 걸 느낀다면, 그것은 그 지출이 과도하거나 불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시 우리는 숫자보단 실물에 민감하다.
림비는 숫자의 꼼수에 잘 속는다. 가전 매장에서 제일 잘 보이는 앞자리에는 항상 값비싼 최고급 대형 TV가 진열돼 있다. 그 TV의 가격표에 33,000유로(한화 약 400만 원)가 찍혀 있는 걸 본 림비는 그 숫자에 압도된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그보다 저렴한 제품은 싸다고 느낀다. 처음에 봤던 괴물에 비하면 그저 선물이나 다름없다고 착각한다. 림비는 그 안에 숨겨진 영리한 꼼수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정 제품을 구매할 때는 가격 정보부터 조사하자. 가장 편리한 방법은 인터넷으로 검색하거나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내가 사용하려는 용도에 적당한 TV 가격이 500유로라는 정보를 확인한다면, 그보다 고급 사양인 1,400유로짜리 모델을 보며 머리 아파할 이유가 없다. 가격부터 딱 정하면 림비의 충동을 막을 수 있다.
티베트 속담에 이런 게 있다.
“자신이 충분히 소유했다는 것을 깨달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은 부유하다.”
지금 당장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돈을 벌면 행복해질 거라고 기대하는 것은 더 불행해지는 최고의 방법이다.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열쇠는 비록 첫눈에 좀 부족해보일지언정 지금 가진 것을 제대로 즐기고 누리는 데 있다. 행복과 부의 순서를 바꿔보자. “부자가 되면 행복해지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행복해야 부자가 될 기회도 생기는 법이지”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자. 행복이 수입에 달렸다는 생각은 틀린 것이니 말끔히 지워버리자. 그런 사슬로부터 림비를 자유롭게 놓아주자. 돈이 많아질수록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
다행인 점은 부자가 되는 꿈 역시 림비가 꾼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이성은 합리적이기 때문에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오직 감정의 뇌 림비만이 꿈과 희망을 가진다. 꿈은 돈이 들지 않는다. 미국 시애틀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큰 꿈을 가진 사람은 설령 그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검소한 기대치에 만족하는 사람보다 삶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충동구매 대신 공짜인 부자 꿈을 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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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몇 마디 수식어로는 모자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개신교 목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술가, 강연가, 일러스트레이터, 칼럼니스트다. 최근에는 TV 및 라디오 MC 그리고 배우로도 외연을 넓히면서 대중과 더욱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그동안 《단순하게 살아라》《단순하게 사랑하라》《다섯 손가락의 행복》《세상이 살만한 곳이라는 100가지 이야기》 등 수십여 권의 책을 펴내면서 핵심을 찌르는 간결한 글쓰기와 재치 있고 익살스러운 일러스트로 전세계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해왔다. 2009년에는 독일 강사협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단순하게 살아라》로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40개 국 언어로 번역·출간돼 국내에서만 50만 부, 전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이 책 《림비(LIMBI)》를 통해서 “단순한 삶이 곧 행복한 인생”이라는 메시지를 심화하는 동시에 과학적 사실과 결합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행복 공식’을 완성시켰다. 또한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탄생시킨 캐릭터 ‘림비’를 통해 책의 내용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전달함으로써, 지금껏 자기계발 분야에서 그 누구도 보이지 못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저/<한윤진> 역14,220원(10% + 5%)
행복을 깨우는 ‘단순함의 재발견’ 우리는 변화무쌍하고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현대사회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며,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빠르고 정확하게 그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현대인은 늘 스트레스를 지고 산다. 더욱이 수없이 많은 정보 속에서 무엇이 내 삶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