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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삶이다

『마케팅 리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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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기업들의 경영 현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마케팅은 이미 우리 삶 구석구석을 비집고 들어와 있었다. 그런 관점에서 보니 모든 게 달라 보였다. 마케팅은 삶이었고, 삶은 마케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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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을까?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처음 짬짜면을 보았을 때는 단지 좀 신기하다는 생각 말고는 특별한 기억이 없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정도의 느낌? 그러나 마케팅이란 걸 업으로 삼게 되면서 이 짬짜면의 잔상은 흩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또렷이 내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짜장면도 먹고 싶고 짬뽕도 먹고 싶은 고객의 욕구. 그렇다, 짬짜면은 고객의 욕구를 오롯이 읽어낸 마케팅적 결과물이었다. 마케팅은 기업들의 경영 현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마케팅은 이미 우리 삶 구석구석을 비집고 들어와 있었다. 그런 관점에서 보니 모든 게 달라 보였다. 마케팅은 삶이었고, 삶은 마케팅이었다.


짬짜면 이야기로 이 책을 여는 이유는 마케팅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들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오해가 ‘마케팅은 필요도 없는 물건을, 이른바 ‘펌프질’해서 사게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마케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마케팅은 고객을 행복하게 해주는 활동이다. 이제는 3.0시장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고객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얄팍한 기술이나 테크닉이 아닌 고객을 행복하게 해주는 모든 활동들, 이것이 마케팅이다.


지금껏 마케팅은 오로지 고객의 지갑에 초점을 맞추었다. 판매 증가만이 지상 최대의 목표이자 지고지순한 사명이었다. 이른바 ‘고객만족’도 매출을 위한 수단이었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다. 그런데 결코 변할 것 같지 않던 마케팅 환경이, 아니 우리네 삶이 바뀌었고 또 바뀌고 있다. 경천동지,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움직이는 엄청난 변화. TGIF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로 표현되는 인터넷과 소셜, 모바일이 가지고 온 격변이었다. 파편화되어 있던 고객들이 연결되면서 이제 기업은 고객의 눈을 피해 숨을 수도, 숨을 곳도 없다. ‘내 손안의 인터넷’이 가지고 온 마케팅 환경의 혁명적 변화였다. 그렇기에 달라져야 했다, 그리고 달라졌다. 1.0, 2.0시장을 거쳐 이제 우린 필립 코틀러가 이야기한 3.0시장을 맞이하고 있다. 모든 것들이 투명하게 노출되는 3.0시장의 마케팅 전략 방향성을 오롯이 담아낸 한 단어는 ‘진정성’이다. 화장으로 떡칠한 얼굴이 아니라 진정성을 담은 민낯에 고객은 마음을 연다.


두 번째 오해는 ‘마케팅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인식과 태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마케팅은 마케팅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다. 직업이 무엇이든 간에 무언가를 파는 세상이다. 다니엘 핑크의 신작 제목처럼 ‘파는 것이 인간’인 셈이다. 그래서일까?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 이른바 전문가들이라 불리는 직업 분야에서도 마케팅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는 주부들까지도 마케팅 개념과 전략을 바탕으로 가정 내 대소사를 고민하고 결정한다. ‘가정도 경영’이라지 않는가. 이제 마케팅을 모르고서는 현재를 살아나가기에 힘이 부친다.


이처럼 자세히 뜯어보면 모든 것들이 마케팅으로 돌아가는 세상이다. 어찌 보면 내 이름이란 것도 나란 사람의 브랜드다. 그렇다면 나는 내 이름이라는 나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내 삶의 ‘고객’들에게 나를 ‘마케팅’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셈이다. 그것이 직업과 업종을 막론하고 누구나 마케팅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


세 번째 오해, ‘마케팅은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마케팅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계적 석학들이나 마케팅 천재들만 다룰 수 있는 분야도 아니다. 마케팅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자 개념이다. 그렇기에 중요한 건 사람이다. 사람의 마음을 산다는 것, 신뢰를 쌓아나간다는 것, 이런 것들이 다 마케팅의 범주에 들어간다. 어렵게만 보자면 한도 끝도 없이 어렵겠지만 본질만 꿰뚫어보자면 이해 못할 것도 없다. 전체는 아니더라도 기본은 알아야 한다. 아니, 기본만 알면 된다. 자동차를 만들 수는 없지만 운전만 할 수 있으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껏 우리는 이런 마케팅을 교과서에만 나오는 어렵고 딱딱한 단어와 개념들로 이해하고자 했다. 쉬울 리도, 재미있을 리도 없었다. 운전의 핵심만 제대로 익히고 연습하면 누구나가 운전면허를 따듯 마케팅도 결코 어렵지 않다. 운전면허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하듯 마케팅도 우리의 삶에 있어 필수 교양이다.


이젠 누구나가 알아야 할 삶의 교양, 마케팅! 단언컨대 어렵지 않다. 중요한 건 관심과 호기심이다.


마케팅에 대한 이런 오해들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나름 잡아본 이 책의 뼈대는 다음과 같다.

 

1부 <고객 리스타트!>에서는 마케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정의와 그 어떤 마케팅 책에도 나오지 않는 마케팅의 살아 숨 쉬는 속성들에 대해 살펴본다. 그리고 실제 마케팅이 이루어지는 업무 현장에서의 마케팅 프로세스와 그 흐름에 따른 주요 개념들을 짚어본다.

 

2부 <핵심개념 리스타트!>에서는 마케팅에 대한, 그야말로 핵심적 개념들을 살펴본다. 리서치, 시장세분화, 타기팅, 포지셔닝, 그리고 브랜드와 차별화가 그것이다. 많이 들어본 단어들일 수 있지만 실제로 이 단어들이 갖고 있는 마케팅적 의미와 사례들을 톺아봄으로써 마케팅에 대한 전략적 본질을 꿰뚫을 수 있다. 평소 마케팅과 연결시킬 생각조차 못했던 내 주변의 다양한 사례들을 접함으로써 떠오르는 수많은 영감들은 덤이다.
 
3부 <시장 리스타트!>는 새로운 시장인 3.0시장에 대한 장이다. 이 장에서는 제품 판매의 1.0시장과 고객 만족의 2.0시장을 거쳐 영성의 감동을 지향하는 3.0시장의 개념과 주요 속성 그리고 성공 사례들을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시장의 통시적 변화와 ‘진정성’을 토대로 한  3.0시장에서의 마케팅 전략 방향성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4부 <진정성 리스타트!>는 한걸음 더 내딛는다. 그동안 경영, 마케팅 현장에서 찾아보려야 찾아보기 힘들었던 3.0시장의 키워드 ‘진정성’에 주목한다. 이른바 ‘진정성의 경영학’이다. 이 진정성이란 개념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 비즈니스 현장에는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풍부하고 입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살펴보고 마케팅이란 것은 결국 삶과 사람을 대하는 철학임을 이해한다.
 
이 책은 이렇게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의 마케팅에 대한 핵심적 개념과 변화 그리고 그 사례들을 4부에 걸쳐 살펴봄으로써 앞서 언급했던 마케팅에 대한 세 가지 오해들을 불식시키려는 책이다. 그래서 모든 게 리스타트, 즉 새 출발이다. 실제 많은 강의 현장에서 마케팅은 고객 행복이라는 개념을, 마케팅은 누구나 알아야 할 삶의 교양이라는 사실을, 마케팅은 얼마든지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왔다. 그러자 많은 분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마케팅, 이런 거였어요?”였다. 지금껏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던 마케팅에 대한 생각들이 완전히 잘못되어 있었음에 대한 안타까운 시인이자 새로운 마케팅의 세계를 접하게 된 기쁨이자 설렘의 표현이었다.

 

단언컨대


마케팅은 고객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고
마케팅은 누구나 알아야 할 삶의 교양이고
마케팅은 결코 어렵지 않다.

그리고
마케팅은 삶이다!!!
 
보통마케터 안병민이 독자님들에게 꼭 전해 드리고 싶은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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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리스타트 안병민 저 | 책비
이 책 『마케팅 리스타트』는 마케팅을 단지 글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실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마케팅 사례들을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고, 듣고, 느끼게 한다. 독자들은 이 책으로 마케팅에 대한 기존의 잘못된 생각들을 바로잡는 동시에 마케팅은 결코 어렵기만 하고 자신과 상관없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마케팅 리스타트』는 마케팅 종사자들에게는 새로운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마케팅 입문자들에게는 보다 쉽게 마케팅을 접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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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안병민

『마케팅 리스타트』작가

마케팅 리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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