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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 “『상상범』 은 자유를 박탈당한 익명의 존재를 그린 작품”

『상상범』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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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가 뜬다』, 『왼손잡이 미스터 리』로 독특한 이야기를 발표해온 권리 소설가. 『눈 오는 아프리카』 이후 오랜만에 새로운 장편 소설을 발표했다. 올해 초에 발표한 『상상범』은 상상이 범죄가 되는 시대, 자유를 박탈당한 익명의 존재를 그린 소설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소설이 있다. 우선 오랫동안 반복되어온 주제를 대중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풀어가는 이야기가 있다. 그 반대편에는 문장이나 구성 혹은 주제 면에서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독자에게 던지는 이야기도 있다. 둘 중에 무엇이 더 좋으냐는 물음에 대한 답은 없다. 확실한 사실은 권리 소설가는 후자라는 점이다. 소설을 쓸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게 유일함, 즉 세상에 나온 적이 없는 이야기여야 한다고 말하는 그녀가 4번째 장편소설을 냈다. 『상상범』이 바로 그 작품이다.

 

이전에 발표한 세 작품 『싸이코가 뜬다』, 『왼손잡이 미스터 리』, 『눈 오는 아프리카』에 비해 신작 『상상범』은 환상적 요소를 극대화했다. 전작이 현실을 배경으로 하되 환상적 요소를 넣었다면 이번 소설은 배경부터 미래다. 이름부터 재밌는 우라질(URAZIL : United Republic of Asian Z-land) 정부는 범죄가 없는 곳이다. 국민이 착해서가 아니라 정부가 모든 범죄를 합법화했기 때문이다. 단 상상을 제외하고. 특히 창조적 상상은 처벌 대상이다.

 

소설 속 주인공인 요철은 연극배우인데 창조적 상상을 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선다.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길이 없는 그는 차마 자신이 피고인으로서 법정에 섰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연극 속이라고 생각하며 혼신을 다해 연기한다. 시간은 흐르고 요철은 점점 궁지에 몰리지만 탈출구는 없다. 아무런 이유 없이 사회 구조가 합법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박탈한다.

 

살인 이하의 죄를 저지른 자를 전부 석방하는 안이었다. 즉, 강간, 살인 청부, 사기, 상해, 인명 피해가 없는 테러 행위 등을 자행한 자는 무고한 시민이 될 자격이 있었다. 이 법은 범죄자 처벌 및 감금에 연간 80조 우라(ura)가 넘게 들어가는 예산을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었다. (중략) 로텍파 의원들은 범죄에 대한 희귀하고 독특한 타개책을 내놓았다. 그들은 범죄란 언제나 일상의 평온함을 깨부수고자 하는 상상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14~15쪽)

 

이렇듯 인간의 자유에 관해 진지하게 탐색하는 소설인 『상상범』의 저자 권리를 만났다.

 

[권리]프로필사진.jpg

 

미네르바 사건과 『상상범』

 

오랜만에 나온 소설입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3년 정도는 다양한 공부를 했고요. 슬럼프가 좀 길어서 우울했어요. 그러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갔는데 중간에 낸 에세이로부터 잡아도 3~4년 정도 쉬었네요. 특별한 일은 없었어요.
 
오랜만의 복귀작인 만큼 소재 선택에 더 민감하셨을 것 같아요. 『상상범』이 상상이 죄인 시대에서의 사법 살인이라는 소재를 다뤘습니다. 이런 소재를 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주 처음으로 가면 어렸을 때 읽은 무라카미 류의 『69 중에 ‘상상은 죄가 아니다’는 말이 기억나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있었고 소설 쓰는 도중에 <인셉션>이 개봉하기도 했고요. 환상적 리얼리즘 영향도 받았습니다. 다른 인터뷰에서도 말했듯,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잖아요. 작가의 말에서는 용산 사건만 말했지만, 실은 미네르바 사건이 줬던 영향이 더 컸어요. 책 속에 나오는 사건번호도 미네르바 사건과 같죠. 그 때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도 많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일이 섞이면서 『상상범』이 나왔어요.

 

미네르바 사건을 말씀하셨는데, 퇴고하시면서 세월호 사건과 통진당 사건 등도 있었습니다. 이 사건 역시 법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들 사건의 영향은 없었나요.

 

특별히 없었어요. 문학이라는 게 굉장히 느린 매체입니다. 『상상범』 도 2009년 사건을 이제 와서 꺼내는 거죠. 세월호 사건은 지금 쓰기는 힘든,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안타까울 뿐이었죠.

 

법정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쓰시면서 따로 취재하셨나요.

 

피고인으로 재판에 참석한 적은 없고요. 집 앞에 지방법원이 있어요. 시간 날 때마다 봐서 봤어요. 가서 방청객에 앉아 있으면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피고인 중에서 울분을 토하면서 우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요. 포박당해 있든 그렇지 않든 어쨌든 그들은 더는 자유롭게 문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공판에 참여하는 어떤 방청객은 흥분해서 판사에게 “네가 신이야?” 이렇게 욕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역할을 하는 거예요. 재판관의 역할은 정의의 실현보다는 법이 적절히 적용되었는지 살피는데 그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는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묘한 느낌도 들어요.

 

미네르바 사건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즈음에 PD 수첩 사태도 있었어요. 방송국 소속도 아닌 프리랜서인 작가의 이메일을 열람했다는 데 놀랐어요. 일반인을 검열할 수 있는 사회인 거죠. 『상상범』에서도 익명의 존재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소설 마지막에 등장하는 해골이 바로 그러한 익명의 존재를 상징해요. 『왼손잡이 미스터리』의 주인공도 가만 놔두면 알아서 잘 살 수 있는 익명의 존재인데, 외압으로 자유를 잃어버리는 이야기였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모바일 메신저도 쉽게 할 수 없잖아요. 자신의 자유가 억압당하는데도 더이상 충격받지도 않는 세상이에요. 어떤 사람은 정말 젊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3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요. (웃음) 조지 오웰이 『1984』를 썼을 때 그 작품이 고전이 될지 몰랐을 거예요. 하지만 여전히 유효해요. ‘자유’의 문제가 중요합니다. 용산 사건도 수사하지 않고 법적으로 바로 갈 수 있다는 게 놀라운 발상이었잖아요. 결국에는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이미 결정내린 걸 여러 절차를 거치는 것처럼 보였을 뿐이에요. 사법적인 살인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런 여러 문제가 섞여서 이야기가 좀 복잡해졌어요.

 

현실과 초현실 사이

 

등장인물 이름이 재밌어요. 『싸이코가 뜬다』에서는 오난이, 『상상범』에서는 요철은 그런데요. 등장인물 이름 붙일 때 어떤 점을 먼저 생각하시나요?

 

이름을 무난하게 지어서 리얼리티를 살리고 싶어하는 작가도 있을 텐데 저는 연극적인 걸 좋아해요. 이름에서부터 초현실적인 느낌이 나도록 지어요. 살바도르 달리를 좋아하는데, 현실감이 없으면서도 희한하게 흥분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그런 게 좋아요.

 

독자로서 저는 대심문관을 연상하게 하는 율리의 고백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작가님께서는 가장 재밌게 쓴 부분을 꼽아주신다면.

 

글을 쓰는 작가에게는 ‘율리의 고백’ 같은 부분은 알면서 먹는 독 같은 거죠. 주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다 보니 화려하게 쓸 수도 있지만 분량을 최대한 적게 하고 싶었어요. 저는 요철이 자기 재판인 줄 모르고 연극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재밌다고 생각해요.

 

S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321년 정책평가보고서에 따르면, URAZIL(United Repulblic of Asian Z-land) 정부는 작년에 세 가지 위대한 일을 했다.
첫째,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환경 파괴의 주요 원인이 되는 음식물쓰레기에 의한 환경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민의 식사를 하루 한 끼로 줄이는 운동을 시작했다. (정부는 그 한 끼를 미래의 식량난을 예방할 수 있는 고단백 곤충식으로 할 것을 권장했다.)
둘째, 소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자동차의 그것보다 훨씬 많다는 이유로 소의 사육을 중지하고 힌두교도의 소 신격화 제도 도입을 추진했다.
셋째, 첫째와 둘째 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든다는 이유로 제도 도입을 반려했다. (12쪽)

 

작가님 글을 보면 블랙 유머가 곳곳에 등장하는데요. 『상상범』도 그랬고요. 실제 작가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제가 많이 어설퍼요. 숨만 쉬어도 웃기다고 하기도 하고 행동 하나 하나가 재밌다고 하는데, 왜 웃긴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언제나 진지하거든요. 다만 글을 쓸 때는 원래 블랙 코미디를 많이 좋아해서 소설에서 많이 담으려고 하죠. 미국 작가 중에서 커트 보네거트를 좋아하고요. 영국식, 미국식 블랙코미디를 되게 좋아해요. 우리나라에서는 구사하는 사람이 잘 없는 것 같아요. 한국에도 따뜻한 웃음은 많은데, 차가운 웃음이 부족해요. 저는 ‘아프니까 환자다’ 이런 유머가 재밌게 다가오는데 이런 쪽은 영국이 굉장히 발달했고 그 영향을 받은 게 미국이거든요. 소설에서 유머를 쓴다면 쉽게 한 번 웃고 마는 걸 쓰고 싶지는 않아요. 유머의 어원이 눈물인데, ‘웃으면서 왜 눈물이 나지?’ 이런 느낌의 유머를 쓰려고 합니다.
 
결혼 후로 창작에 변화가 있었나요. 관심사가 가족으로 향한다든지 하는 변화 말이죠.

 

그럴 일은 없을 거 같아요. (웃음) 제가 나이 들어서 인지 능력의 저하가 온다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아이를 낳으면 모성애가 생길 수도 있는데. 주제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주제, 구성, 문체가 있다면 저는 항상 문체 위주거든요. 기사 쓰는 기자 입장에서는 주제를 다루는 게 제일 쉬우니까 권리 하면 대부분 ‘사회비판적’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만 작가로서 제가 가장 신경 쓰는 건 문체입니다. 『상상범』은 처음의 문체를 끝까지 유지는 못한 듯해서 조금 아쉬워요. 뒤에 진지하게 빠진 것 같아서요. 저는 문체와 형식을 중시하는 문체주의자이자 형식주의자예요. 추리소설 같은 플롯이 아니라 에스허르의 그림처럼 형식이 내용을 대변하듯, 문체에 치중하면서 표현 자체가 하나의 내용처럼 보이는 작품을 쓰고 싶어요. 『싸이코가 뜬다』도 주제보다도 문체로 간 소설이었고 그쪽으로 회귀하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작가님 말씀을 듣다 보면 앞으로 작품도 쉽지만은 않겠습니다.
 
퇴고하기 전에 주변에 보여줬더니 너무 어렵다고 해요. 플롯을 짜내려고 하다 보니까 어려워진 거 같아요. 앞으로는 플롯 생각 안 하고 떠오르는 대로 쓰려고요. (웃음) 

 

문학은 느린 장르 독자층이 두꺼워졌으면

 

구성도 구성이지만, 권리 소설에서는 형이상학적 주제가 나오잖아요.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의 자유가 그러했습니다. 내용 면에서도 권리의 소설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듯해요.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 시대에서, 두세 번 읽어야 하는 소설을 써야 하는 건 고민인데요. 그래도 독자층이 단단해진다면 저 같은 소설가의 작품도 봐주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일본, 프랑스에 가면 부러운 게 독자가 많아요. 베스트소설을 봐도 우리가 순수문학이라고 말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런 작품이 꼭 노벨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독자가 많이 읽다 보니 베스트셀러가 된 거죠. 한국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걸 쓰는 게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생각은 들어요.

 

그럼에도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하시는 이유는?

 

『싸이코가 뜬다』를 이야기하자면, 거기서 싸이코는 싸이코패스가 아니라 남들은 다 옳다고 할 때 혼자 아니라고 하는 사람을 가리켜요. 좋게 말하면 자발적 아웃사이더고 나쁘게 말하면 왕따죠. 자기만의 취향이 있는 사람이 있는데, 사회가 이들을 무시하거나 싫어할 수는 있어요. 분명한 사실은 존재한다는 점이죠. 제 생각에는 많으면 10퍼센트 정도라고 봐요. 어떻게 보면 저도 마이너 취향이라고 할 수 있고요. 동시에 메이저 취향도 갖고 있죠. 제가 약간 마이너 취향이 있긴 하지만 지향하는 게 아니라 결과일 뿐이고 세상에 없는 걸 쓰는 게 목표입니다.

 

글을 쓸 때는 이 소설이 이세상에 나와야 할 필요가 있나를 먼저 생각해요. 제가 쓰고 싶은 건 두 번째입니다. 제가 쓰고 싶더라도 이미 남이 썼다면 쓸 필요가 없어요. 어떤 책이든 세상에 효용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아름답고 감동적인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도 있지만 저처럼 약간 삐딱한 시선을 꿋꿋하게 유지하는 소설가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세상의 노선에서 벗어난 게 아닌가, 이렇게 망설일 때 제가 쓰는 소설을 보면서 위안을 받을 독자가 있다면 좋겠고요.

 

지금은 안 읽지만 시마다 마사히코를 좋아한 적이 있었는데 그 작가가 이상한 소설을 써요. 지하철에서 독자가 본인을 우연히 만나면 모른 척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한 걸 읽은 적이 있는데요. 제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도 몰래 몰래 읽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어요. 음악에서도 홍대 음악이 많이 많이 활성화되었잖아요. 그런 것처럼 문학도 워낙 느린 장르다 보니까 앞으로 독자층이 두꺼워지면 좋아지지 않을까요.

 

문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셨지만 발표하는 작품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루셨는데요. 요즘 관심을 두고 관찰하는 현상이 있나요?


워낙 개판이라 뭘 먼저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여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역전되는 시기가 임기가 끝나기 1년 전인데 벌써 왔잖아요.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정부 당국이 모른다는 거예요. 세월호가 결정적인 사건이었어요. 굉장히 복잡한 체계에 의해 돌아갈 것 같던 정부의 실상이 아주 별볼일 없다는 것을 보여줬죠. 믿고 있던 정부가 저러고 있으니까 국민들은 불안한 거죠. 개인의 생존은 각자가 알아서 챙겨야 한다는 의식이 확대된 것 같아요. 총체적인 불신이 들 수 밖에요.


앞으로도 사회에 대한 관심은 글에 꾸준히 담을 거예요. 평소에도 기사에서 많은 영감을 얻지만 기사와 소설은 엄연히 다르니까 표현방식도 달라지겠죠. 구성은 더욱 단순하게, 주제는 더욱 모호하게, 문체는 더욱 신랄하게 가고 싶어요.

 

예전 채널예스 인터뷰 때는 나이가 들수록 화가 많이 줄었다고 했잖아요. 요즘은 어때요?

 

예전에는 항상 화가 나 있었죠. 열등감이 많았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욕심을 많이 버려서이기도 하고요.

 

다음은 어떤 작품을 구상 중인가요?

 

선악이나 죄의식, 인간의 미묘한 감정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싶어요. 그 동안 너무 거시적인 문제만 다룬 것 같아서요. 알고 보니 ‘인간은 별 거 없더라’라는 게 주제예요. 또 단편집을 아직 한 번도 안 냈는데 이제는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는 좀 더 자주 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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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범권리 저 | 은행나무
권리의 육 년 만의 신작이다. ‘작가의 말’에서도 밝혔듯이 “육 년 만의 장편소설, 십 년간의 유목작가 생활의” 결과물인 셈이다. 기존의 작품들이 현실에 대한 통렬한 경멸과 두려움을 통과하는 젊은 세대들의 자화상에 집중했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2322년 미래를 무대로 상상하는 행위 자체가 범법 요소가 되는 어느 한 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상상이 범죄가 되는 시대, 그 거대한 딜레마에 빠진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사회학적인 문제들을 한 편의 블랙코미디 연극 형식에 빗대어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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