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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커녕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는 너에게

『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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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어. 어느 페이지를 읽어도 네 마음을 만져 주고 가슴을 툭 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테니까.

흔들리는 눈동자로 나에게 다가왔던 너.


“꿈을 가져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덜 끝낸 숙제 노트를 들고 있는 것 같은 너의 눈동자를 보는 순간 어른이란 이름으로 꿈마저도 숙제처럼 강요하고 있었구나 하는 자책감이 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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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서너 살, 열대여섯 살의 나이는 아직 꿈을 정하기엔 이른 나이야. 꿈이 없어서 마음이 날마다 흔들려도 괜찮은 나이야. 아직은 꼭 이루고 싶은 간절한 꿈이 없어도 괜찮아. ‘꼭 해내고 말거야’ 오기 부리지 않아도 돼.


그래도 꿈이 없는 네 모습이 불안하다면 오늘부터라도 ‘관심 가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사물을 보는 거야. 어떤 일은 왜 좋은지, 왜 싫은지, 그리고 그 상황은 왜 피하고 싶은지, 어떤 상황은 왜 더 관심 갖고 싶은지 말이야.


이렇게 너에게 일어난 일이나 너를 둘러싼 환경을 조금씩 다르게 보는 연습을 시작해 봐. 그러면 물음표 없이 바라볼 때와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세상과 너를 바라보게 될 거야. 자신을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만 있어도 너는 성장의 나이테를 만들고 있는 거야.


십대는 그런 것 같아. 늘 친구들과 뭉쳐 있지만 혼자인 것 같고, 끊임없이 말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아직도 가슴 가득 남아 있고, 웃고 있지만 쉽게 눈물 흘리고, 쉬고 있지만 ‘쉬어라’라는 엄마의 말이 가장 듣고 싶은 나이. 오늘은 밀려오는 도전이 무엇이든 다 부딪쳐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내일은 깊은 한숨 속에 나를 꽁꽁 숨겨 버리고 싶은 나이. 그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흔들리는 게 십대인 것 같아.


30년 전에도 십대를 바라보면 지금의 너를 바라보는 것과 같은 마음이었어.


‘갈 만한 곳도 없고 쉴 만한 곳도 없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없어 홀로 고민하는 십대’들을 보며 잠시라도 마음을 내려놓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소통의 창이 되고 싶어서 <십대들의 쪽지>를 만들기 시작했어.


‘쪽지’라는 이름처럼 16페이지 소책자에 많은 인생 선배들이 자신의 경험담과 인생관을 진솔하게 나눠 주셨지. <십대들의 쪽지>는 그 관심과 사랑을 먹고, 처음 쪽지를 읽었던 십대가 이제 십대를 키우는 엄마아빠가 된 오늘까지 존재할 수 있었단다.


이 책은 오늘 포기하는 것이 더 쉽고 편하다고 생각하며 앉아 있는 너에게 어른들이 건네는 손길이야. 포기하는 것은 내일도 빠르니 오늘은 이 손을 잡고 일어나 다시 한 번 시작해 보자고.


성공한 사람들의 빛나는 성공기가 아니라 때로 실패하고 넘어지고 아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놓지 않았던 어른들이 들려주는 속 깊은 이야기야. 단지 네 마음을 위로하고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나면 덮어 두었던 내일의 노트를 다시 꺼내 정갈하게 노트 정리를 하도록 힘을 주는 그런 이야기 말이야.


불안한 눈빛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너에게, 흔들리면서도 별을 바라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어른들이 마음을 열어 놓고 건네는 이야기를 들어 보지 않을래?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어. 어느 페이지를 읽어도 네 마음을 만져 주고 가슴을 툭 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테니까.

 

 

<십대들의 쪽지>가 30년이 되는 해에
발행인 강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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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김제동,김창완,조수미,이현세,최재천 외 41인 공저 | 샘터
30년간 [십대들의 쪽지]의 취지에 공감해 원고료도 없는 이 소책자에 많은 사회 명사들이 원고를 썼고, 그중 46편을 선별하여 책으로 묶었다. 소프라노 조수미부터 가수 김창완, 최재천 교수, 산악인 엄홍길, 방송인 김제동 등 흔들리면서도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인생 선배들은 앞으로의 삶을 살며 이것만은 십대들이 가슴에 꼭 품어 주었으면 하는 메시지를 이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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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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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강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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