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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석 여행작가와 함께한 북한산 둘레길 걷기

『대한민국 다시 걷고 싶은 길』의 저자 진우석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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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21코스를 완주하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꼭 선물이 아니더라도 주말마다 북한산 둘레길을 한 코스씩 걸어 봐도 좋을 것 같다.

‘북한산 둘레길’과 ‘예스24’ 함께하는 북한산 둘레길 걷기에 참여했다. 북한산은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대한민국 3대 트레일 중 하나다. 서울에 살며 이곳저곳에서 항상 보이는 산이구나, 라는 생각은 했는데 북한산 둘레길이 21코스가 있으며 무려 43km가 넘는다는 것은 또 처음 알았다.

 

약속된 장소로 가니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데리고 온 어머니, 중학생 딸과 같이 온 아버지, 노모를 모시고 온 중년 부부, 젊은 연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미 모여 있었다.

 

작가만남-진우석

 

우리나라에는 400개가 넘는 걷기 길이 존재한다


이날은 『대한민국 다시 걷고 싶은 길』의 저자인 여행작가 진우석 작가가 함께했다. 진우석 작가는 북한산 둘레길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고, 참가자들은 탐방안내센터에서 모여 앉아 ‘걷기’의 매혹에 대해 이야기했다.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 좋은 음식이 낫고, 좋은 음식보다 걷기가 더 낫다’라는 말이 동의보감에 나올 정도로 ‘걷기’는 몸에도 좋고 세계의 여러 작가들이 ‘걷기’에 대해 예찬할 정도로 심신 건강에 좋다. 그런 눈에 보이는 장점 외에도 ‘걷기’는 큰 모험을 떠날 수 없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나만이 알고 간직할 수 있는 미지의 세계를 만들어준다.”

 

매번 가던 길이 아닌 다른 코스를 이용해서 퇴근하는 일, 집 앞 정거장에 오지만 한 번도 타보지 않았던 버스를 타고 낯선 거리로 나가보는 일은 가슴 설레는 새로운 경험이다.

 

등산과 트레킹의 차이는 뭘까?


등산은 산을 오른다는 목표를 정하고 정상을 찍기 위한 여정이지만, 트레킹은 반드시 정상 등반이 목표가 아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목표를 정해야 한다는 데에 있어 등산 보다 더 창의적이다. 예를 들면 꼭 산이 아니라 계곡, 단풍, 꽃, 사진 등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이 만들어진 길을 여행하며 기록하다 보면 꼭 프로가 아니라도 신인도 여행작가가 될 수 있다. 이날 함께 길을 걸은 사람들 중에는 여행작가를 꿈꾸며 수업을 들은 학생도 있었다. 각자가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새로운 꿈을 꾸는 공통점을 가진 멋진 사람들이었다.

 

걷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뒤, 흰구름길을 걸어 빨래골에서 마무리하는 북한산 3코스를 함께했다. 이틀 전 내린 비로 인해 산길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했고 울창한 나무가 따가운 햇빛을 막아줬다. 1시간 반 정도 되는 만만치 않은 길이었지만 큰 경사도 없고 바람도 선선했다. 다섯 번 정도 온 북한산에서 처음 걸어보는 길이였다.

 

작가만남-진우석

 

이날 걷기에는 진우석 작가 외에 북한산 탐방안내센터 직원들도 함께했다. 직원들에게서 평소 알지 못했던 나무와 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외래종이라고 생각했던 청설모는 사실 외래종이 아닌 한국 청설모라고 한다.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는데 청설모는 겨울잠을 자지 않고 사시사철 활동하기 때문에 자주 보이는 것이고 청설모가 파괴한다고 생각하는 나무 수보다 벌레를 통한 병충해에 나무가 더 힘든 것이라고 한다. 혼자 걸으면 절대 알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으며 걷다 보니 걷는 재미가 더했다.
 
흰구름길 전망대에 모여 서울의 전경을 보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빨래골에 모여 지친 발을 달래주며 오늘 함께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낯선 사람들이었지만 좋은 공기를 마시며 멋진 풍경을 함께 나눈터라 꼭 친구와 함께 소풍을 온 기분이었다.

 

북한산 둘레길 21코스를 완주하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있다. 꼭 선물이 아니더라도 주말마다 북한산 둘레길을 한 코스씩 걸어봐도 좋을 것 같다.  뜨거운 여름이 가고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을 자랑하는 이 가을, 북한산 둘레길과 함께 한다면 좀 더 즐거운 날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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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다시 걷고 싶은 길 사단법인 한국여행작가협회 저 | 예담
숱한 발걸음으로 대한민국을 샅샅이 누비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전문적으로 알리는 최고의 여행작가들이 모인 사단법인 한국여행작가협회가 2009년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111』에 이어 ‘길 걷기’를 테마로 펴낸 두 번째 책이다. 『대한민국 다시 걷고 싶은 길』은 그사이 전국 각지에서 숨은 길을 잇고 지역적 특색을 살려 새롭게 조성한 길들을 포함해 ‘걷고 또 걸어도 다시 걷고 싶어지는 길’을 엄선해 우리 길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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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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