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원 “자기만의 답을 갖는 것이 중요”
자연 생태계에서 얻는 삶과 경영의 원리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
지난 5월 13일, 종로구에 위치한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의 저자 서광원와 함께하는 강연회 행사가 진행되었다. 자연과 경영이라는, 얼핏 연결시키기 어려운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여지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각자의 의미가 있다
지난 5월 13일, 불확실한 미래를 지혜롭게 준비할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어줄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의 출판을 기념하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저자 강연회가 열렸다.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는 저자 서광원이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정보 사이트인 SERICEO에서 <세렝게티 생존경영>라는 이름으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책이다. 저자는 <세렝게티 생존경영>에서 자연 생태계를 관찰하면서 터득한 내용을 통해 삶의 지혜와 경영의 원리에 대해 강의했고 누적 조회 수가 30만회를 넘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저자 서광원은 현재 생존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조직과 리더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콘텐츠를 연구하고 있다. 과거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기자로 지낸 이력이 있으며 삼성경제연구소에서 2008년, 2009년 2년 연속으로 SERICEO 대표강사로 지냈다. 또한 경영전문기자로서의 식견과 직접 벤처 기업을 운영해본 경험으로 만들어낸 『사장으로 산다는 것』은 30만부가 팔렸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많은 사장님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의 이력을 증명하듯 이번 강연회는 주로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직장인들이 강연회를 찾았다. 대표강사로 이름을 날리며 기업 임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명강사 서광원 소장의 강의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강연은 책,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의 내용을 기반으로 진행되었고 강의가 시작되자마자 참석자들은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메모하며 경청하는 모습이 보였다.
“기자시절에 기업의 임원이나 리더들을 찾아가면 그들은 공통적으로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것이었다. 그들이 이렇게 이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고 이렇게 책까지 출판하게 되었다.”
다음과 같은 계기로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의 추적하기 시작했다는 서광원 소장은, 그 결과 자연의 생명체들이 치열하게 살아야하는 이 세상에서 크나큰 의미를 일깨워준다고 이야기한다. 인간이 미처 겪어보지 못한 영역에서 생명체들은 생사를 결정짓는 치열한 싸움 속에서 생존해나간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에 필요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건 이미 명백해졌다. 우리는 지금 초경쟁 시대라는 세계적 흐름과 함께 우리를 오늘 여기에 있게 한 추격자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이중고를 맞고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제는 누군가 찾아놓거나 정해놓은 답, 그러니까 선진국이나 선도 기업이 검증한 목표와 방향이 아니라 나만의 방향, 나만의 답을 스스로 찾아야할 시점이다.”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12쪽)
강연 내용 내내 서광원 소장이 강조한 핵심 내용은 “나만의 생존 전략”이다. 흔히 ‘약육강식’을 생태계에 통용되는 법칙으로 알고 있겠지만 빠르고, 힘세고, 큰 동물만이 항상 생존 게임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 가장 거대하고 힘센 존재인 공룡은 이미 6,500만 년 전 멸종하였다 그리고 한때 지구를 지배했던 존재는 지금 화석으로만 관찰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저자는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살아가는 비둘기와 매를 예로 들며 이야기한다.
“매는 비둘기의 속도를 감안해 빠르게 활강하여 낚아챕니다. 매의 발톱이 닿으려는 순간, 비둘기는 날갯짓을 딱 멈추며 매의 공격을 피하게 되는 거죠. 매의 발톱은 허망하게 허공을 가른다. 약한 비둘기가 이긴 것입니다. 이렇게 생존 전략은 무조건 강하고 거대한 것이 아닙니다. 그 상황에 맞는 자신만의 생존전략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매년 많은 수의 자기계발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추상적이고 천편일률적인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교훈보다는 염증만 일으키던 찰나,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는 다소 색다른 색깔을 가지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경영현장의 이야기와 약육강식의 험난한 경쟁을 하는 야생동물들의 다양한 생존전략들이 절묘하게 교차하며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우화처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실제로 이 책에 한 챕터의 이야기를 듣고 실천에 옮긴 사람의 이야기도 곁들였다. 이 책에 소개된 미시시피 악어는 고인 물을 만들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부유물을 제거한다. 이 사연을 감명 깊게 본 김민국 VIP 투자자문대표가 악어처럼 안주하지 않고 확 바꿔보자는 의미로 20년 동안 유지한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마음가짐도 바뀌었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교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실천으로 가도록 도와주며 자기계발서 그리고 오늘 강연이 맡은 바 소임을 다 한다.
생존이 주는 간단하고도 위대한 교훈
그동안 우리는 생존이라는 단어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인간은 생존은 너무나 당연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생존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푸르른 초원에서 먹고 먹히는 사투를 벌이는 야생동물들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이러한 이미지의 연장선상으로 우리에게 생존이라는 단어는, 야생동물처럼 하루하루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간신히 살아남아 밑바닥에서 겨우 숨이나 쉬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이상의 가치인 삶의 행복과 같은 요소들을 추구하기 때문에 생존이란 단어에 거부감을 가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날 강연을 통해 생존이 가진 의미에 대해 다른 시선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앞에서 이야기한 생존의 의미는 지나치게 각박하게 사용한 것이다. 물론 생존을 위해서 치열한 경쟁과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되는 것은 맞지만 그 경쟁에서 결국 살아남았다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한다. 결국 생존은 생명력과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이렇게 자연과 경영을 주제로 한 강연이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는 이 세상에서 열쇠가 되어주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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