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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랑받는 재즈 캐롤의 고전 - 빈스 과랄디(Vince Guaraldi)

오랜 세월을 두고 사랑받는 재즈 캐롤(Jazz Ca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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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두근거림과 더불어 한편에는 크리스마스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데요, 이 마음을 담아 이번 주에는 캐롤 명반을 소개합니다. 1965년에 발표된 빈스 괴랄디의 이 앨범은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피너츠(Peanuts)>의 크리스마스 특집 OST로 발표되었습니다. <피너츠>의 캐릭터들만큼이나 사랑스러운 빈스 과랄디의 연주와 함께 지난해의 여운을 정리하고 2014년도 기분 좋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새해 되세요!

빈스 과랄디(Vince Guaraldi) <A Charlie Brown Christmas> (1965) 

 

매년 12월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시즌송이 있으니 바로 거리를 수놓는 반짝반짝 캐롤 (Carol)들이다. 팝스타들의 통과의례로 자리하며 연말시즌을 겨냥한 이런 캐롤 모음집들 중엔 오랜 세월을 두고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캐롤들이 제법 있는데, 그 중엔 재즈 캐롤(Jazz Carol)들도 있다. 발표 된지 48년을 맞은 피아니스트 빈스 과랄디(Vince Guaraldi)의 < A Charlie Brown Christmas > 도 역시 그런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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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랑하는 순진한 꼬마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과 그의 발칙한 애완견 스누피(Snoopy)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피너츠(Peanuts)>의 크리스마스 특집 OST로 소개된 앨범의 수록곡들은 바로 그의 오선지에서 빚어진 소품들이다. 만화가 찰스 M. 슐츠(Charles M. Schulz) 원작으로 1950년부터 신문 카툰으로 인기리에 연재된 피너츠는 1965년부터는 TV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다. 에니메이션에 사용될 메인타이틀과 스코어를 수소문하던 중, 당시 담당 프로듀서였던 CBS TV 리 멘델손(Lee Mendelson)의 주선으로 빈스 과랄디가 피너츠의 스코어를 담당하게 된다. 지금은 재즈 스탠더드 반열에 오른 「Linus & Lucy」와 「Charlie Brown theme」와 같은 곡들이 바로 빈스 과랄디에 의해 탄생한다. 



그리고 1965년 12월, 특집으로 편성된 "찰리브라운의 크리스마스"의 스코어를 준비하며 빈스 과랄디는 기존의 스탠더드에 더해 본인의 창작 캐롤을 지금 소개하는 OST를 통해 발표한다. 프레드 마샬(Fred Marashall)의 베이스, 제리 그라넬리(Jerry Granellie)의 드럼으로 편성된 빈스 과랄디 트리오의 연주는 단출하지만 섬세하고 아늑한 재즈 캐롤의 진수를 들려준다. 


수록곡들 중 중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캐롤의 대명사로 자리한 「O Tannenbaum」(오 소나무야), 「My little drum」(북치는 소년), 「Greensleeves」같은 연주들도 좋았지만, 앨범의 백미는 단연 그의 창작 캐롤들이다. 눈 내리는 아름드리 설경이 그려지는 메인 테마 「Christmas time is here」는 6분대의 연주버전과는 별도로 동심이 묻어나는 아이들의 사랑스런 합창이 가미된 보컬버전이 싱글커팅 됐고, 발표되자마자 호응을 얻으며 재즈 보컬 멜 토르메(Mel Torme)가 쓴 「The Christmas song」과 함께 가장 많이 리메이크되는 재즈 캐롤로 기록된다. 실제로 1980년대 뉴 에이지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을 시작으로 1990년대엔 윈튼 마살리스, 데이빗 베누아, 패티 오스틴, 그리고 2000년대엔 바네사 윌리엄스, 다이아나 크롤, 다이안 리브즈,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등 수많은 뮤지션들이 이곡을 리메이크한다. 앨범엔 이밖에 개구장이들의 흐뭇한 눈싸움이 연상되는 경쾌한 「Christmas is coming」 , 「Skating」 과 같은 사랑스런 소품들과 에니메이션 메인타이틀인 「Linus & Lucy」 가 수록되어 있다. 



<Mariah Carey - Christmas Time is Here (Live ABC Christmas Special)>


OST의 인기에 힘입어 빈스 과랄디는 인기 작곡가로 부상하며 1976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4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프로듀서 리 멘델손과 함께 에니메이션 피너츠의 15편 스코어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재즈사가 기억하는, 이른바 대가로 불리는 연주인은 아니었지만 빈스 과랄디는 대중적인 애니메이션 스코아에 본격적으로 재즈를 도입하며 TV 주 시청시간대에 재즈를 소개한 몇 안되는 뮤지션으로 기억되며 재즈 대중화에 기여한 뮤지션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인기 뮤지션이기보다는 오랜 세월 퇴색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스탠더드를 쓰길 원했던 그의 바람은 지금 소개하는 앨범 < A Charlie Brown Christmas > 를 통해 실현된다. 


<David Benoit and The Barton Hills Choir - 'A Charlie Brown Christmas'>


그리고 앨범은 장르불문하고 현재까지 가장 사랑받는 캐롤 앨범으로 자리한다. 그 명성은 2006년, 발매 40주년 기념 에디션의 출시로 이어졌고 평소 빈스 과랄디의 음악성을 흠모해 온 재즈 피아니스트 데이빗 베누아(David Benoit)는 헌정 앨범 < 40 Years : A Charlie Brown Christmas > 를 발표한다. 출시된 지 48년이란 세월에 아랑곳없이 앨범의 인기는 여전하여 2013년 12월 현재, 빌보드 앨범차트 23위, 탑 사운드트랙 앨범 1위, 탑 홀리데이 앨범 2위에 랭킹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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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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