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고아라, 나라면 진작 사귀었지
나정이가 네 여자친구라면 어때?
애당초 여배우에게는 관심이 없다.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들이 이해가 가지 않을 따름. 내가 갖지 못한 걸, 갖고 있는 여자. 왜 좋아하나? 질투만 하면 되지! 내가 90년생 배우 고아라 이야기를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유행하는 드라마를 볼 때면 주변 사람들에게 꼭 묻는 질문이 하나 있다. “여주인공 OOO 같은 스타일 어때?” 요즘, 내가 유일하게 챙겨보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덕분에 질문은 “나정이 같은 스타일 어때?”로 바뀌었다. 나는 쓰레기(정우), 칠봉이(유연석), 해태(손호준)도 아닌 나정이(고아라)에게 반해버렸다. 나보다 한참 어린, 딱 띠동갑 연하인 90년생 여배우가 왜 이렇게 사랑스럽게 느껴질까? 덩달아 배우 고아라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고아라와 박신혜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동기, 연예계 가장 친한 절친이다. 같은 시기에 데뷔해 일찍이 연기력을 인정 받고 다작을 해온 친구 박신혜를 두고, 고아라는 그간 부러워하진 않았을까? 어쨌든 박신혜는 공중파 드라마, 지금 가장 핫한 드라마 <상속자들> 여주인공이고, 고아라는 두 자릿수 시청률이 꿈인 케이블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자꾸만 눈길이 가는 건, 가난상속자 여고생 ‘차은상’이 아니라, 농구선수 이상민빠, 75년생 ‘성나정’이다. 배우에게는 변신보다 강한 매력은 없다. | ||
편견을 버리는 것이 어찌나 어려운 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