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플레이리스트 55회 - 月을 소재로 한 노래

달력을 대표하는 계절 송엔 어떤 노래들이 있을까?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달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떠오르는 노래들이 있죠? 이런 계절 송은 그 달만 되면 꾸준하게 애청되기 때문에 긴 생명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원작자에게 짭짤한 수입도 보장해줍니다.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월(月)을 소재로 한 노래들을 모아봤습니다

1. Russian Red - January 14th

수록 앨범 : < Fuerteventura >

1986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여가수 로우데스 헤르난데스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립스틱 이름을 예명으로 정하고 가수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 립스틱 이름은 러시안 레드. 그가 2011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에 수록된 이 노래는 연인이 떠난 1월 14일을 무덤덤하게 노래합니다.
2. Goo Goo Dolls - January friend

수록 앨범 : < Dizzy Up The Girl >

1980년대 후반에 결성된 록 밴드 구구돌스는 1990년대에 「Name」과 「Iris」가 히트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1998년에 발표한 앨범 < Dizzy Up The Girl >에 수록된 「January friend」는 직선적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이들의 초기 사운드를 담고 있는데요. 베이시스트 로비 타카치가 보컬을 맡았습니다.

3. 가을방학 - 3월의 마른 모래

수록 앨범 : < 선명 >

모든 학생들의 바람은 가을에도 방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죠. 그 소원을 그룹 이름으로 정한 가을방학은 브로콜리 너마저의 계피와 언니네 이발관의 정바비가 결성한 혼성 듀엣입니다. 2013년 봄에 공개한 「3월의 마른 모래」는 코트 주머니 속에 있는 모래를 매개체로 인연을 맺는 연인의 소박하고 소중한 감정을 담고 있죠.

4. Pat Boone - April love

수록 앨범 : < Millenium Collection - 20th Century Masters >

1950, 60년대 댄디 보이 이미지로 로큰롤을 순화시켜 인기를 얻은 팻 분의 「April love」는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데요. 1957년에 무려 6주 동안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호령했던 곡입니다. 팻 분과 셜리 존스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 주제곡으로 그해 아카데미 주제곡 후보에 오르기도 했죠.
5. Chris DeBurgh -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수록 앨범 : < Crusader >

영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싱어 송라이터 크리스 디버그는 1987년에 「Lady in red」로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이전인 1979년에 공개한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로 이미 알려진 가수입니다. 이 4월의 찬가는 당시 국내 다운타운 가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크리스 디버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졌지만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남미에서의 반응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인지도가 상승하지 않았죠.


6. Simon & Garfunkel - April come she will

수록 앨범 : < Sound Of Silence >

사이먼 & 가펑클이 1966년에 발표한 이 노래는 지금도 4월이 되면 라디오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곡인데요. 거기엔 이유가 있습니다. 1분 50초라는 짧은 러닝타임이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이죠.
7. Deep Purple - April

수록 앨범 : < Made In Japan >

위에 언급한 「April come she will」과는 반대로 4월이 되어도 자주 들을 수 없는 노래가 바로 딥 퍼플의 「April」입니다. 앨범의 러닝타임이 무려 12분이 넘기 때문에 라디오에서 선곡하기 힘들지만 1970년대에는 음악다방에서 골든 레퍼토리로 자리했습니다. 1960년대 후반 하드록과 클래식을 접목한 이 곡은 아트록의 효시격인 노래죠.

8. Bee Gees - First of May

수록 앨범 : < The Ultimate Bee Gees >

매년 5월 첫 날이 되면 라디오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노랩니다. 비지스가 1969년에 발표한 이 곡은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강아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영국에선 6위, 미국에선 37위를 기록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애청되는 골든 레퍼토리입니다.

9. Jamiroquai - Seven days in sunny June

수록 앨범 : < High Times - Singles 1992 ~ 2006 >

우리나라에서 애시드 재즈 열풍을 주도한 자미로콰이가 2005년에 발표한 이 곡은 리더 제이 케이와 새로운 건반 주자로 가입한 매트 존슨이 만들었습니다. 6월의 맑은 하늘을 떠올리는 이 노래는 영화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 삽입되어 작품의 유쾌한 분위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죠.

10. Uriah Heep - July morning

수록 앨범 : < Look At Yourself >

10분이 넘는 대곡 「July morning」은 영국의 하드록 밴드 유라이어 힙의 국내 대표곡입니다. 물론 외국에선 「Easy livin'」이 가장 유명하구요. 1970년대 음악다방을 화려하게 수놓은 곡이죠. 하드록과 프로그레시브 록이 적절하게 안배된 이 노래는 보컬리스트 켄 헨슬리와 건반주자 데이비드 바이런이 작곡했습니다.

11. Earth Wind & Fire - September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9월을 대표하는 곡으로 매년 8월 말만 되면 신청이 쇄도하는 「September」는 많은 사람들이 히트를 노리고 8월이나 9월에 발표됐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1978년 11월에 공개됐습니다. 어스 윈드 & 파이어는 이 노래의 히트 가능성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11월에 싱글을 풀었던 거죠. 9월의 화창한 휴일을 연상시키는 이 곡은 무한 행복을 전이시키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12. Neil Diamond - September morn

수록 앨범 : < The Essential Neil Diamond >

1970년대 미국을 대표했던 남성 싱어 송라이터 닐 다이아몬드가 1980년에 히트시킨 이 노래는 프랑스 가수 질베르 베코의 원곡입니다. 여기에 닐 다이아몬드가 영어 가사를 붙여서 발표한 노래가 바로 「September morn」이죠. 질베르 베코가 작곡하고 부른 다른 노래 중에서 또 유명한 곡이 에벌리 브라더스와 뉴 트롤스 등의 버전으로 유명한 「Let it be me」입니다.

13.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수록 앨범 : < American Idiot >

1982년 9월, 한 아이의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식 날, 그의 10살짜리 아들은 식이 진행되는 도중에 뛰쳐나와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궜죠. 어머니는 걱정이 돼서 아들을 쫓아가 방문을 열어달라고 하지만 그 소년은 울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9월이 끝나면 깨워주세요.” 그 10살짜리 아이는 23년이 지나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를 만든 그린 데이의 보컬리스트 빌리 조 암스트롱입니다.


14. 김동규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수록 앨범 : <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

바리톤 김동규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널리 각인시킨 노래입니다. 이 곡은 노르웨이의 연주 그룹 시크릿 가든이 1995년에 발표한 「Serenade to spring」에 시인 이정하와 한혜경이 우리말 가사를 붙인 노래입니다.

15. Barry Manilow - When October goes

수록 앨범 : < 2:00 A.M. Paradise Cafe >

10월이 되면 여기저기 들리는 노래 두 곡이 있습니다. 하나는 가요고, 다른 하나는 팝이죠. 가요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고, 팝은 배리 매닐로우의 「When October goes」입니다. 스탠더드 재즈 풍의 「When October goes」는 1984년에 발표한 곡인데요. 그해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에서 가장 큰 히트곡 중 하나입니다.

16. A-Ha - October

수록 앨범 : < Scoundrel Days >

1980년대, 「Take on me」와 「Manhattan skyline」, 「Cry wolf」 같은 곡들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노르웨이 그룹 아하가 1986년에 발표한 2집 < Scoundrel Days >에 삽입된 「October」가 소폭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여기선 이 「October」 말고 「Stay on these roads」가 더 애청됐죠.

17. Wyclef Jean - Gone till November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힙합 트리오 퓨지스의 리더 와이클레프 장이 1998년에 발표한 솔로 데뷔앨범의 첫 싱글입니다. 비틀즈의 「Michelle」과 컬처 클럽의 「Karma chameleon」을 샘플링해서 뒤섞은 이 노래 가사에는 I'm knockin' on heaven's door like I'm Bob Dylan이란 가사가 등장하는데요. 그래서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는 밥 딜런이 직접 출연합니다.

18. Guns N Roses - November rain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11월에 비가 내리면 이 노래는 어김없이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November rain」의 잔향은 짙고 생명력은 길죠. 보컬리스트 액슬 로즈의 피아노 연주와 후반부에 등장하는 오케스트라 연주는 기타리스트 슬래시의 반감을 샀고, 결국 팀의 주축인 두 사람의 결별로 이어집니다. 건스 앤 로지스의 허세와 폼으로 중무장한 이 뮤직비디오는 팝 역사상 가장 비싼 제작비가 투입됐고,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가장 긴 러닝타임을 갖고 있는 노래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19. Four Seasons - December 1963 (Oh! What a night)

수록 앨범 : < Jersey Beat >

리드 보컬리스트 프랭키 밸리의 가성으로 유명한 포 시즌스가 1976년에 발표해서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이 곡은 팀의 건반 주자 밥 가디오와 나중에 그의 부인이 되는 주디 파커가 작곡했습니다. 당시의 유행을 받아들여 디스코 풍으로 편곡한 이 곡은 드러머 제리 폴치가 리드 보컬을 맡았죠. 「December 1963 (Oh! What a night)」은 한 남성의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그린 노래입니다.

20. Collective Soul - December

수록 앨범 : < Collective Soul >

미국 조지아 주에서 결성된 콜렉티브 소울은 1990년대를 수놓은 얼터너티브 록 밴드 중에서 압도적인 멜로디 감각을 뽐낸 그룹이었습니다. 1995년에 발표한 이들의 두 번째 앨범이 바로 그것을 증명하는데요. 여기선 거의 모든 곡들이 인기를 얻죠. 두 번째로 공개한 싱글 「December」 역시 콜렉티브 소울의 탁월한 선율 감각을 과시합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3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오늘의 책

우리가 서로의 구원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끝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나아가는 이야기가 있다. 천선란의 이 소설집처럼. SF의 경계를 뛰어넘어 천선란의 다정한 세계관이 무한하게 확장되었음을 확인하게 하는 신작. 세계가 멸망하더라도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다 보면, 끝내 누군가의 구원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넘실거린다.

글쟁이 유홍준, 인생을 말하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유홍준의 산문집. 대한민국 대표 작가로서의 글쓰기 비법과 함께, 복잡한 세상사 속 재치와 지성을 잃지 않고 살아간 그가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전한다. 이 시대와 호흡한 지식인이 말하는, 예술과 시대와 인간에 대한 글들을 빼곡히 담은 아름다운 ‘잡문’에 빠져들 시간이다.

맥 바넷 x 시드니 스미스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우리 시대 젊은 그림책 거장 두 사람이 함께 만든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모두에게 선물을 주느라 정작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산타 할아버지를 위해 북극 친구들은 특별한 크리스마스 계획을 세운다. 산타 할아버지가 맞이할 마법 같은 첫 크리스마스를 함께 만나보자.

우리는 모두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의 신작. 거짓 정보와 잘못된 믿음이 지닌 힘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왜 가짜 뉴스에 빠져드는지 분석한다. 또한,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되는 사회의 양극화를 극복하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넘쳐나는 정보 속 우리가 믿는 것들은 과연 진실일까?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