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나들이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초록빛 새싹과 함께 일제히 만개하는 봄꽃의 물결은 나비와 벌뿐만 아니라 인간도 매혹 당하기 쉽상이다. 전국이 봄꽃 물결이다. 무려 100여 개에 이르는 각종 봄꽃 축제가 겨우내 잔뜩 움추려들었던 우리의 마음을 열고 있다. 봄꽃을 찾아 기차를 타고 멀리 여행을 가도 좋지만 잘 찾아보면 가까운 동네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이미 남부 지방에는 개나리와 매화, 벚꽃이 한창 개화하고 바람에 휘날려 눈꽃이 내리고 있다.
여의도 벚꽃축제로 알려진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는 매년 7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다. 올해는 ‘꽃들에게 사랑을, 당신에게 힐링을’ 주제로 진행된다. 축제 기간은 4월 12일 금요일부터 18일 목요일까지이며, 이 기간에는 여의서로(국회 뒷편)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왕벚나무 1,641주를 비롯하여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13종 87,859주의 봄꽃이 만개해 넓게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봄의 향연이 펼쳐진다.
여의도 벚꽃
서울의 또다른 벚꽃 명소인 남산에서는 벚꽃길을 함께 걸어보는 ‘100만인 걷기대회’가 열린다. 13일 오전 10시 남산 백범광장에서 출발한다. 참가를 원하면 홈페이지(
//parks.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강남 주변 사람들이 주로 찾는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주말에 열린다. 금요일에 송파소리길 벚꽃 밤길걷기로 문을 열게 되며, 13일과 14일 양일 동안 벚꽃축제 문화예술 공연마당, 체험 마당, 먹을거리마당, 포토존 등을 운영한다. 축제기간 동안 석촌호수 일대에서 즐길 수 있는 구립교향악단의 연주, 인디밴드 및 청소년밴드, 문화예술동아리들의 공연이 열린다.
고양국제꽃박람회도 놓치면 아까운 대규모 꽃 행사이다.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열린다. 월드 플라워 가든, 사색의 향기 정원, 숲속 이슬 정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
//www.flower.or.kr)
지난 3월 22일에 시작한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4월 28일까지 진행된다. 튤립이 만개한 시크릿가든과 포시즌스에는 네덜란드 풍차와 시네다블루, 아펠둔, 핑크다이아몬드 등 100여종 120만송이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에버랜드 서문주차장부터 호암미술관 호암호수까지 이어지는 이 벚꽃길은 1만여그루 왕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에버랜드와 용인시, 3군사령부 등이 연합해 ‘제1회 용인 에버 벚꽃 문화제’도 개최한다. 뉴에이지와 모던록, 재즈,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무료 공연이 열리며 농특산물 특별 판매장터도 별도로 운영된다.
동해에선 경포벚꽃잔치를 추천한다. 경포대를 중심으로 경포호수를 둘러싼 4.3㎞ 호수의 아름다움을 이어가는 봄꽃 축제 향연의 장이 펼쳐져 꽃 세상을 이루는 벚꽃 개나리 수선화등 아기자기한 작은 꽃들이 꽃 세상을 이룬다. 웅장한 고목나무는 벚꽃나무가지를 늘어뜨린 채 꽃망울을 터뜨려 상춘객을 부르는 소리가 저 멀리 까지 울려 퍼진다. 경포대 진입로 3킬로미터에서부터 꽃 축제 경연 전시 등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이어진다.
충북 제천시 청풍호 일대에서는 청풍호 벚꽃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4월 21일까지 열리며 물 맑고 공기 좋은 산자수려한 제천의 청풍호반에서 하늘높이 뿜어내는 청풍호반수경분수, 청풍호 관광모노레일(비봉산), 청소년들의 산교육장인 작은민속촌 청풍문화재단지, 색다른 모험의 세계인 번지점프장, 비단같은 금수산에서 새봄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담양 죽녹원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담양대나무축제는 봄의 기운이 한창 오른 5월 3일부터 6일간 개최된다. 산림청과 전남도, 담양군이 공동주최한다. 올해는 K-pop 등 축하공연을 비롯해 9단계로 구성된 대나무 스토리미션, 대숲사이 보물찾기와 명품경매를 즐길 수 있는 대나무 문화산업전, 죽마고우 문화학교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대폭 강화되었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대나무의 정기를 받아 대운이 터지길 바라며 고사성어 ‘운수대통(運數大通)’을 기본 바탕으로 공간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남 신안군 대광해수욕장에서는 신안튤립축제가 열린다. 4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에 걸쳐 신안튤립공원에서 풍차, 대형전망대, 튤립파라솔 등 각종 조형물이 있어 이국적인 전경을 즐길 수 있다. 전국 최대규모의 대광해변과 인접해 있어 파도소리와 튤립향기를 함께 느낄 수 있다. (
//www.shinantulip.co.kr)
지리산 운봉 바래봉에서는 보기만 해도 숨이 멎을 듯한 철쭉이 등산객을 반긴다. 바래봉은 지리산 줄기가 이어져 고리봉(1,304m), 세걸산(1,198m), 바래봉(1,165)등이 산세를 갖추고 있다. 바래란 나무로 만든 승려들의 밥그릇인 바리란 뜻으로 봉우리 모양이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되었다. 운봉의 10경중 바래봉 달빛아래 들리는 경쇠소리가 있듯이 바래봉에는 산제당과 절이 산재해 있었던 것으로 전래되고 있다. 철쭉 개화시기는 해발 500m는 4월 25일부터 시작되며, 정상에서는 5월 20일 무렵까지 볼 수 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는 벚꽃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다. 보문호 주변 산책로를 따라 식재되어 있는 수만 그루의 벚꽃나무 장관을 볼 수 있다. 무비오케스트라공연, 연예인 초청공연 등도 부대 행사로 열린다. (
//www.gyeongju.go.kr) 1박2일에서 유홍준 교수가 극찬하여 더욱 유명해진 안압지의 야경은 덤이다.
경주 보문단지 벚꽃
경남 낙동강에서는 낙동강 유채축제가 열린다. 이번 달 23일까지 열리며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변 광활한 둔치에 유채단지를 조성하여 남지체육공원에서 우리고장의 안녕과 번영을 비는 낙동강용왕대제를 시작으로 공연행사, 전통행사(낙동강용왕대제), 문화행사, 체육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와 함께 낙동강 유채축제가 개최된다.
바다 건너 남쪽에도 봄꽃을 만끽할 수 있다. 제주도의 또 하나의 아름다운 섬인 우도에서는 제주 유채꽃 큰잔치가 열린다. 제5회 우도 소라 축제 및 제31회 유채꽃 잔치에서는 아름다운 노란 유채꽃과 더불어 풍성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 진에어 등의 저가항공사는 김포와 제주 왕복 항공권을 초특가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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