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1980년 서울의 봄과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시작하여,
1987년 6.29 선언을 거치는 가운데 한국프로야구가 출범되고
출판, 대중음악, 영화, 방송 등 대중문화가 양적으로 팽창하던 그 시절.
부동산 투기 열풍과 본격적 강남 개발로 사회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1980년대는 그야말로 사회 모든 분야갸 격하게 요동치던 시대였습니다.
<채널예스>는 1990년대를 탐험하는 기획을 거쳐 이제는 1980년대를 호출해봅니다.
그 시대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 있다면, 이제는 마음껏 누려볼 수 있을까요? |
|
|
|
|
80년대 드라마는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홈 드라마와 함께 사극, 현대물 등이 고루고루 인기를 얻었다. 88년도 한 일간지에서 집계한 시청률 조사에 의하면, 80년대에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KBS1 일일극 <보통사람들>이 63%로 1위를 차지했고, <수사반장>, <달동네>, <사랑과 진실>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외화 <V>, <키트>, <맥가이버> 등이 남성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얻었다. 80년대는 탤런트들이 한 방송사에 소속된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각 방송사들은 인기 탤런트를 스카우트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컬러TV가 등장하면서부터 시청자들이 쇼,오락 프로그램에 눈길을 돌려 방송사들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제작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가요 드라마, 기업 드라마 등도 선을 보였다. 87년도에는 수사 추리 액션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다. <끝없는 추적>, <일요추리극장>, <미녀첩보원>, <출동에어울프> 등 9편의 드라마가 동시 경쟁을 하기도 했다.
80년대 대표 드라마작가 '김수현' vs 2010년대 대표 드라마작가 '노희경'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존재감 있는 드라마작가 김수현72년 <무지개>로 TV드라마에 데뷔한 김수현 작가는 70년대를 시작으로 80년대, 지금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가장 영향력 있는 독보적인 작가다. 특히 80년, 90년은 김수현 작품을 논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를 논할 수 없다. 김수현의 작품은 많은 감독을 통해 리메이크됐다. 78년 작 <청춘의 덫>은 99년에 리메이크되었고, 87년 작 <사랑과 야망>은 2006년 SBS를 통해 새롭게 방송됐다. 지난해는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언어의 마술사,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작가 김수현의 작품은 한국인의 정서와 삶을 극으로 녹이며, 특유의 맛깔스러운 대사와 섬세한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인간성에 대한 깊은 성찰로 대중성과 함께 문학성에서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87년은 여성작가들이 안방극장을 휩쓸었는데, 김수현을 비롯해 김정수, 나연숙, 홍승연 작가 등이 우먼 파워를 과시했다. 시청률 78%를 기록했던 <사랑과 야망>이 막을 내린 뒤, 김수현의 몸값은 더욱 뛰었다. 방송사들은 김수현을 붙잡기 위해 파격 대우를 했다. 당시 원고료는 60분짜리 주간극(주 2회 방송)의 경우 약 3백50만 원을 지급하게 되어있었지만, 김수현 작가는 기본 고료 외에 1억 2천여 만원을 받아 당시 칙사 대접을 받았다. 88년 작 <모래성>은 남편의 외도, 이혼 등을 정면으로 다루며 거칠고 순화되지 않은 대사, 파격적인 결말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88년 방송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수현은 1년 만에 협회를 궤도에 올리고 고질적인 재방송료를 해결하는 등 사회적인 역량도 드러냈다.
가족드라마 김수현 VS 감성멜로 노희경김수현과 비견할 수 있는 2010년대 작가는 누구일까. 40, 50대 시청자들이 김수현 작품에 열광한다면 20, 30대 시청자들은 노희경 작품에 환호한다. 두 작가는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언어적 감각, 천재적 필력, 인생을 보는 깊이 있는 시선을 가졌지만 극의 색깔에 있어서는 판이하다. 노희경 작가가 ‘감성적 멜로’에 중점을 둔다면 김수현은 ‘현 세대’에 집중한다. 김수현이 가족, 관계, 세대를 주로 소재로 다룬다면 노희경은 개인, 인간의 내면, 캐릭터에 몰입하는 작품을 주로 썼다. 하지만 극중 인물의 대사에 문학적 표현들이 가미되는 것은 두 작가의 공통점이다. 또 두 사람에게는 가족 같은 배우, 연출자 그룹이 있다. 바로 ‘김수현 사단’과 ‘노희경 사단’. 김수현은 <무자식 상팔자>, <천일의 약속>,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함께한 정을영 감독을 비롯해 이순재, 윤여정, 유동근, 김해숙, 김희애 등의 배우들이 꾸준히 작업을 같이하고, 노희경 작가는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을 함께한 표민수 감독, 배종옥, 김태우, 송혜교, 나문희 등과 여러 작품을 했다. 김수현은 배우들에게 쓴 소리를 잘하기로 유명하다. 신인들은 물론이고 중견배우도 그의 대사를 틀리면 바로 지적 받는다. 노희경은 반대다. 칭찬에 후하다. 송혜교, 한지민을 두고 “작가가 별로 해줄 게 없는 배우”라고 평했고, 정우성 연기를 보고 “편견이 깨졌다. 나 스스로 반성했다”고 극찬했다. 김수현은 99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희경은 대단히 좋은 작가다. 데뷔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보고 작가가 누군지 알아볼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노희경은 “제2의 김수현 이라는 찬사는 과분하다. 존경하는 선배 중의 한 분”이라고 김수현 작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컬러TV 등장하고 외화, 수사 드라마 인기
80년대 드라마는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홈 드라마와 함께 사극, 현대물 등이 고루고루 인기를 얻었다. 88년도 한 일간지에서 집계한 시청률 조사에 의하면, 80년대에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KBS1 일일극 <보통사람들>이 63%로 1위를 차지했고, <수사반장>, <달동네>, <사랑과 진실>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외화
, <키트>, <맥가이버> 등이 남성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얻었다. 80년대는 탤런트들이 한 방송사에 소속된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각 방송사들은 인기 탤런트를 스카우트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컬러TV가 등장하면서부터 시청자들이 쇼,오락 프로그램에 눈길을 돌려 방송사들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제작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가요 드라마, 기업 드라마 등도 선을 보였다. 87년도에는 수사 추리 액션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다. <끝없는 추적>, <일요추리극장>, <미녀첩보원>, <출동에어울프> 등 9편의 드라마가 동시 경쟁을 하기도 했다.
윈미경, 이미숙, 장미희는 지금의 ‘김태희, 송혜교’ 인기
80년대는 각 방송사들의 탤런트 스카우트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86년, MBC는 정애리, 이미숙, 원미경을 KBS로부터 스카우트하며 시청률 경쟁에 돌입했고 KBS는 박근형, 김영애 등을 MBC로부터 빼왔다. 당시에는 자유출연제, 즉 작품당계약제가 있었는데 연기자가 특정 방송사에 묶여있지 않고 드라마에 따라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어 출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생겼다. 종래에는 탤런트들이 방송사를 옮길 경우, 먼저 있던 방송사에서는 배역을 주지 않는 것이 관례였으나 자유출연제가 도입된 후 실력 있는 탤런트들의 역량이 십분 발휘됐다. 79년 <청춘의 덫>으로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배우 원미경이 80년대에도 <너는 내 운명>, <밤의 찬가>, <빙점>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고, 78년 TBC 탤런트로 데뷔한 이미숙도 <달동네>, <안녕하세요>, <물보라> 등에 출연하며 사랑을 받았다. 황신혜는 <첫사랑>, <행복한 여자> 등으로 80년대 후반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랐고 장미희 역시 <길>, <타인>, <역사는 흐른다> 등에서 열연했다. 이보희, 이혜숙, 최명길, 정애리 등도 빠질 수 없는 80년대 스타다. 남자 배우로는 이덕화가 <사랑과 진실>, <사랑과 야망>에서 열연하며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등 가장 큰 활약을 했다. 80년대 후반에는 김주승, 유인촌, 강석우 등이 여성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80년대 인기 있었던 TV드라마 BEST10
달동네(1980년 10월~1981년 9월)
지금도 활발하게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나연숙 작가의 초기 작품. 산비탈의 작은 집에 모여 사는 김과장(이낙훈)과 세입자 부부들의 평범한 일상을 그린 드라마로 김민희, 장미희, 노주현, 연규진 등이 출연했다. 이 드라마 이후 ‘달동네’라는 단어가 높은 산언덕배기에 집을 짓고 사는 서민들의 동네를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똑순이 김민희가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TBC에서 방송되다가 언론 통폐합 후에는 KBS1에서 방영됐다. 건달 아버지 역은 추송웅, 억척스러운 어머니 역은 서승현이 맡았고 식모 양순이 역은 장미희가 연기했다. 도시 실향민의 다양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원일기(1980년 10월~2002년 12월)
양촌리를 배경으로 농촌의 모습을 실감나게 다룬 작품. 총 1,088회 방송으로 22년 2개월 동안 방영된 우리나라 방송 사상 최장수 드라마다. 연출자 13명, 집필작가 14명이 <전원일기>와 함께했고 초등학생이었던 아역배우가 드라마가 끝날 무렵에는 결혼을 하는 등 20여 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진 작품이다. 최불암, 김혜자, 김수미, 고두심, 유인촌 등 당대 최고의 탤런트가 출연했고 송추, 장흥, 양평, 청원, 덕소 등 촬영지가 여러 번 바뀌었다. 일용엄니 역의 김수미는 29살의 젊은 나이에 노인 배역을 소화했고, 김회장 역의 최불암은 국회의원 출마로 잠시 <전원일기>를 떠났다가 낙선 후 다시 연기를 재개했다. 어수룩한 김회장 캐릭터로 최불암 시리즈가 유행하기도 했다. 1985년 제21회 한국연극영화 TV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암행어사(1981년 1월~1984년 6월)
이정길, 임현식, 전인택 등이 출연한 이병훈 감독의 작품이다. 암행어사 역을 맡은 이정실이 정의로움의 대명사로 떠올랐고, 감초 연기의 대가 임현식(방자 역)의 출세작이다. <암행어사>는 매회 하나의 완결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단막극 형태로 극적인 요소, 허구를 많이 사용한 작품이다. 카리스마와 화려한 무술을 자랑했던 호위무사 ‘상도’ 역을 맡은 배우 안호해의 인기도 대단했다. 재미와 교훈에 액션까지 삼박자가 이뤄져 어린 아이들부터 성인 남성들에게까지 고루고루 사랑 받았던 드라마다. <태왕사신기>의 김종학 PD가 이 작품에서는 조연출을 맡기도 했다.
보통 사람들(1982년 9월~1984년 5월)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유지인, 금보라, 강석우, 한혜숙을 비롯해 이영하, 송재호, 김민자, 이순재, 정한용이 출연한 KBS1 일일드라마. 2년동안 491회 방영으로 최장기 방송 기록을 세우며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드라마다. 화목하게 살아가는 중산층 대가족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린 드라마로 3대 대가족이 한 집에 살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이다. 섬유수출회사 생산부장인 큰 아들 ‘영준’ 역은 이순재가 맡았고, 법대생 아들 역은 배우 강석우가 연기했다. 맏며느리로 출연한 김민자는 모범적인 며느리상을 연기해 당시 어르신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강석우의 동생 역을 맡은 조용원은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조선왕조 500년 설중매(1984년 1월~1985년 2월)
사극의 대가 이병훈 연출 작으로 고두심, 정혜선, 변희봉, 이대근 등이 출연했다. 조선조 문종 때 인수대비의 혼례부터 단종, 세조, 예종, 성종, 연산조에 이르는 왕조의 변천사를 정사에 의거해 인수대비 입장에서 극화한 작품이다. 고두심이 인수대비 역을 맡았고 정희황후 역에는 정혜선이 열연했다.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명대사 ‘(세상이 다) 이 손안에 있소이다’가 이 작품에서 나왔으며, <설중매>의 인기는 택시 운전사들이 영업을 중단하고 귀가할 만큼 폭발적이었다. 한명회 역으로 출연한 탤런트 정진이 스타덤에 올랐으며 유자광 역의 변희봉 역시 큰 인기를 누렸다.
사랑과 진실(1984년 4월~1985년 4월)
현재까지 활발하게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김수현 드라마작가의 작품으로 MBC를 통해 방송된 주말 드라마. 정애리, 원미경, 김용림, 유인촌, 임채무, 이덕화 등이 출연했고 방송이 되는 날 아침이면 주부들은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소식을 신문으로 꼭 챙겨 읽곤 했다. 군더더기 없는 빠른 진행과 극적 전개로 방송 초기부터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작가의 사정으로 인해 한달 여 동안 방송이 중단된 후 재개된 역사가 있다. 이 드라마는 고교 졸업 때까지는 쌍둥이 자매인 줄 알고 지냈다가 우연히 친자매가 아님이 밝혀지면서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되는 두 여인, 효선과 미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화려한 인생을 사는 ‘미선’ 역은 원미경이 맡았고, 고난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효선’ 역은 정애리가 맡았다. 원미경은 자신의 단골 양장점에서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60년대 풍의 의상을 특별 주문하며, 정애리와 연기 대결을 펼쳤다. 드라마는 미선이 자살소동 끝에 가출하는 것으로 끝이 나, 다소 시청자들에게 싱거운 결말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지붕 세가족(1986년 11월~1994년 11월)
매주 일요일 아침, 온 가족을 TV 앞으로 불러 모이게 한 홈 드라마. 서울을 배경으로 우리네 평범한 이웃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임채무, 임현식, 최주봉, 강남길, 김혜수, 이영범 등이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다. 윤대성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김운경, 이홍구, 이찬규 등 수많은 PD들이 <한지붕 세가족>을 거쳐갔으며 1989년도에는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뽑히기도 했다.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혜수, 한석규, 박주미를 비롯해 많은 톱스타들이 이 작품에 출연했으며 훈훈한 스토리로 9년동안 방영되는 기록을 세웠다.
사랑과 야망(1987년 1월~12월)
김수현 극본, 곽영범, 최종수 연출작으로 가난한 형제 태준과 태수를 중심으로 남자들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MBC 주말극이다. 남성훈, 이덕화, 김청, 차화연, 이휘향 등이 출연했고 1987년 ‘MBC 연기대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시청률 76%, 이 드라마가 방영된 시간에는 주부들이 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일화를 남길 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두 형제의 각기 다른 삶과 사랑을 그렸으며, 김수현 작가는 방영 당시 “사나이의 사랑과 야망, 좌절과 성공을 그리면서 더불어 한 시대를 사는 여러 인생을 조망하겠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김수현 작가의 전작 <사랑과 진실>의 연작 형태를 띤 작품으로 1958년대를 기점으로 지방 소도시 방앗간집 아들 태수, 태준의 상반된 인생을 그린다. <사랑과 야망은>은 그 해 집계한 ‘가장 재미있는 TV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김수현 작가는 2006년 동일 작품을 리메이크해 SBS에서 방영했다.
애정의 조건(1987년 3월~8월)
황신혜, 김주승, 김희애, 김영철이 출연한 드라마로 어려웠던 지난 날을 딛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화려한 톱스타가 된 여인이 세상이 변질되면서 갖는 비극적인 종말을 그렸다. 여주인공 가수 ‘원주’ 역은 황신혜, ‘원미’ 역은 김희애가 열연했다. 남편과 사별한 뒤 딸과 함께 사는 원주는 ‘유성’이라는 청년과 사랑하는 사이이고, 죽은 남편의 친구인 ‘용현(김주승)’은 원주를 사모한다. 또 원주의 동생 원미는 용현을 짝사랑하는 등 다각관계 애정이 극의 중심을 이뤘다. KBS탤런트였던 황신혜, 김주승이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이기도 하다. KBS는 <애정의 조건>에 출연하는 두 사람의 출연료를 상향 조정했다. 파격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나, 연출자가 방송 중간에 교체되는 혼선을 빗기도 했다.
인간시장(1988년 5월~6월)
8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김홍신의 베스트셀러 『인간시장』이 원작인 작품으로 김종학 감독이 연출, 송지나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당시 단역이었던 박상원이 <인간시장>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철거민 문제나 재벌들의 비리 등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며 기존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작품이다. 극은 주인공 장총찬(박상원)이 고시 공부를 위해 입산했다가 도사에게 무술만 배우고 하산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정의의 편에 서서 약한 사람들을 돕는 신화 같은 인물이 되는 장종찬. 경찰 유치장 신세를 지다가 사회의 비리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인간시장>의 프로듀서인 오다혜(박순천)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이 드라마는 2004년 SBS를 통해 <2004 인간시장>으로 리메이크됐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