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쓰는 이유는 내가 장애인이기 때문 - 고정욱 작가
이번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렇게 많은 책을 쓰는 건 제가 장애인이기 때문입니다. 장애의 고통과 아픔을 너무나 잘 알기에 내가 가진 재능이 더 감사하고 소중하지요. 그 재능과 열정을 죽음이 오기 전에 최대한 발휘하고 죽는 것이 저의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동화 작가 중에서 고정욱 작가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쓰는 양에서 그러한데 올해만 해도 『장애, 너는 누구니?』, 『코끼리를 만질 거야!』, 『개탐정 민철이』 등 총 11권을 책을 썼다. 이렇게 다작을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렇게 많은 책을 쓰는 건 제가 장애인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고정욱 작가를 채널예스가 서면으로 만났다.
고정욱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이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1급 지체 장애인으로, 장애인을 소재로 한 동화를 많이 발표했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가방 들어주는 아이』 등의 대표작이 있으며 최근 죽음을 소재로 한 『여름 캠프에서 무슨 일이?』를 펴냈다.
성인 대상의 소설가나 저술가에로의 길도 있으셨을 거 같은데, 동화작가가 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선생님의 동화를 읽다 보면,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무척 구체적으로 아시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교감을 꾸준히 하시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어떠하신지요.
죽음을 막연히 두려워하지 말고 좀 알아보자는 생각에서 쓰게 되었고요. 영혼의 존재, 삶과 죽음을 좀 더 고민하면 어린이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좀 더 소중히 여길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남의 삶도…. 생명의 소중함을 그리려 노력했습니다.
죽음 이후의 삶은 우리가 잘 모르지만 분명한 건 우리 삶이 유한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유한한 삶을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살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죽음의 의미이고 가치입니다.
그 점 저도 안쓰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다면 뭐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대신 요즘 아이들은 좋은 혜택을 많이 누리니까요.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랄 뿐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별로 할 말 없는데요^^ 그래도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면 아이들 앞에서 어른들의 추하거나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간혹 문제 있는 아이들을 만나보면 대개 그 문제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어른들에게 배운 것일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조심하고 삼가면서 그 아이들을 가급적 선하고 바른 방향으로 이끌었으면 합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렇게 많은 책을 쓰는 건 제가 장애인이기 때문입니다. 장애의 고통과 아픔을 너무나 잘 알기에 내가 가진 재능이 더 감사하고 소중하지요. 그 재능과 열정을 죽음이 오기 전에 최대한 발휘하고 죽는 것이 저의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쓰다 보니 벌써 200권 가까이 썼네요^^
앞으로 나이 좀 더 먹으면 자서전을 쓸 생각입니다. 아주 재미있어서 배꼽이 쏙 빠지는….그러면서 읽다 보면 눈물이 흐르는….
『톰 소여의 모험』-고아지만 절대 기죽지 않고 설치고 나대는 톰! 우리의 영웅이야!
어릴 때 시간의 소중함을 아는 아이들은 드물어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곧 나의 보물이고 나를 발전시키는 위대한 재료라는 걸 잊지 말고 노력해야 합니다. 독서 많이 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단련해야 해요.
<고정욱 작가 대표 도서>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고정욱 글/송진헌 그림 | 대교출판 평범한 초등 3년생인 종민이가 그동안 알지도 못했던 뇌성마비 친형 종식이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겪는 마음의 변화를 현실적이고도 감동스럽게 그리고 있다. 종민이는 장애아에 대한 기존의 편견에서 방황하다 마침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시각으로 장애인도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며, 똑같이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깨닫는다. 또한 책을 읽는 독자에게 장애인에 대한 시각, 가져야할 태도들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장애는 단지 불편한 것일 뿐이며, 장애아를 낳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전달된다. 안내견, 탄실이 고정욱 글/김동성 그림 | 대교출판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추천도서’, ‘조선일보 선정 좋은책’으로 뽑힌 『나의 눈이 되어 준 안내견 탄실이』는 우리와 함께 살고 있으면서도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웠던 장애인들을 마음속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든 책입니다. 화가의 꿈을 키워가던 한 소녀가 어느 날 뜻하지 않게 시력을 잃어버리게 되지만 '탄실이'라는 안내견을 만나면서 세상으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길을 찾는 과정을 잔잔한 감동으로 그린 초등학생을 위한 장편동화입니다. 고정욱 저/백남원 그림 | 사계절 같은 반 친구 중에 장애인 친구가 있습니까? 있다면 그 친구에게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혹시라도 한번도 마음을 열어본 적이 없지는 않나요? 장애인이라고 하여 나와 다른다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은 한 없이 나쁜 마음을 먹게 한답니다. 지금이라도 따뜻한 말 한마디로 친구가 되어 보세요. 두 팔에 목발을 짚고 다니는 영택이를 위해 같은 반 친구 석우는 매일 가방을 들어줍니다. 같은 반 아이들은 바보라고 놀리지만 석우는 영택이를 모른 척 할 수가 없습니다. 방학이 되어 영택이는 다리 수술을 하러 여수로 가고 돌아온 영택이의 모습은 목발을 두 개 아닌 하나만 짚고 있었지요. 3학년이 된 아이들 영택이는 3학년 교실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따뜻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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