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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한국에 들어와야 한국 유통이 바뀐다

플랫폼을 말하다 2부 1년 뒤 우리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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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한국에 들어올지 안 올지가 변수다. 개인적으로 들어 왔으면 좋겠다. 아마존이 한국에 들어온다는 말은 매우 많았다. 하지만 아직 들어오지는 않았다. 아마존에 사고 싶은 게 많다. 현재는 한국에 배송 안 되는 게 너무 많다. 한국에 만약 들어온다면 유통의 범위기 많이 넓어질 것이다. 카테고리 킬러가 될 수 있다. 앞으로는 한국과 미국이 FTA 체결해서, 수입 형태도 많이 바뀐다.

 IT 업계는 하루가 멀다 하고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다. 스마트폰, 카카오톡, 태블릿 PC, e북, 팟캐스트, LTE 등 새로운 것들이 많이 생기는가 하면 포털 '파란'과 같이 사라지는 것도 있다. 변화는 기회이자 위기다. 기회로써 변화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 마련한 특집, ‘1년만으로도 강산은 변한다’는 최근 1년간 한국 IT 업계의 사건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조망해 본다. 
 

 

‘1년 뒤, 우리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상)’에서는 최근 한국 IT의 분위기, 플랫폼, 유료 콘텐츠의 미래에 대해 살펴 봤다. 이어서 황병선 교수(청강문화산업대학교 모바일 스쿨, 이하 황)와 김석기 이사(로아컨설팅 이사, 이하 김)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디아블로 3 봐라. 4위, 5위로 금방 떨어졌지 않나. 소비자가 워낙 냉정해져서 재미가 없으면 금방 버린다.

 

: 콘텐츠로 지속적으로 돈 벌기가 어려워졌다.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선 좋은 시절 다 갔다. 생각해 보면, 과거에는 책장사도 좋았다.

 

: 동네마다 서점도 있었고.

 

: 동네 서점이 왜 죽었나? 인터넷 유통에 졌다. 서점의 경쟁자는 인터넷 유통이다. 인터넷 쇼핑이 더 효율적이었으니까. 효율적이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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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선 교수(좌), 김석기 이사(우)

 

사회자 : 한국 쇼핑몰의 미래는?

 

: 아마존이 한국에 들어올지 안 올지가 변수다. 개인적으로 들어 왔으면 좋겠다. 아마존이 한국에 들어온다는 말은 매우 많았다. 하지만 아직 들어오지는 않았다. 아마존에 사고 싶은 게 많다. 현재는 한국에 배송 안 되는 게 너무 많다. 한국에 만약 들어온다면 유통의 범위기 많이 넓어질 것이다. 카테고리 킬러가 될 수 있다. 앞으로는 한국과 미국이 FTA 체결 해서, 수입 형태도 많이 바뀐다.

 

애플이 롤 브레이커였다. 애플 들어온 뒤, 국내법을 바꾸어 많이 바꿔 놨다. 아마존이 들어오면 롤브레이커가 일어날 수 있다.

 

사회자 : 소비자 입장에선 좋을 수 있겠지만, 자국 산업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이지 않을까.

 

: 외국계가 들어왔다고 해서, 한국 기업이 모두 망하진 않았다. 경쟁이 생길 때 더 좋아진다. 기존의 기득권 입장에선 싫겠지만, 기득권은 언제나 소수였다. 다수의 행복과 상관 없었다. 소수의 기득권이 깨져 나가는 게 경쟁이다.

 

 

사회자 :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네이버가 모바일에선 영향력이 막대하지 않고, 카카오톡은 많이 쓰여지고 있지만 아직 돈을 벌고 있진 못하다. 어떻게 될까?

 

: 포털을 보는 관점부터 말해 보자. 미국에서 대표적 포털은 야후였다. 야후는 지금 망가졌다. 가장 큰 이유는 소셜 때문이다. 소셜이 트래픽을 과점했기 때문에, 듀레이션 타임(체류시간)에서 졌다. 한국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을 비교할 수 있겠다.

 

이 트렌드는 똑같이 올 것이다. 네이버가 지금은 트래픽을 과점하고 있지만, 글로벌 트랜드에서 봤을 땐 네이버의 듀레이션 타임이 떨어져 나갈 것이다. 과거에 비해 지금 많이 나빠진 걸로 안다. 앞으로 더 안 좋아질 거다. 물론, 이에 대비해 네이버가 노력하고 있지만, 이게 통할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다.

 

: PC의 웹브라우저 환경에서 검색은 매우 어렵다. 어렵기 때문에 네이버라는 하나의 포털에서 찾는 게 편했다. 검색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결국은, 자신이 기억하는 몇 개의 포털로 모일 수밖에 없었다. 모바일에선 바뀐다. PC에선 URL을 기억해야 한다. 네이버의 인기 있는 검색어가 네이버, 다음에서는 네이버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유저에게는  ‘daum.net’이라는 것도 기억하기 귀찮다는 의미다.

 

모바일에서는 서비스 자체의 브렌드만 기억하면 된다. 포털에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거기서 찾으면 된다. PC에서 말하는 개인화된 포털이 모바일 바탕화면이다. 자기가 원하는 기능만, 메뉴만 모으고 있다. 물론 PC에서 포털의 힘은 유지될 것이다. 모바일에선 하나의 앱일 뿐이다. 네이버가 모바일 앱을 서비스마다 따로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이메일을 보자. 이메일을 쓴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팩스를 쓰고 있다. PC도 마찬가지다. 사라지지 않는다. PC는 PC대로 기능을 유지할 것이다. 오피스, 그래픽, 동영상 작업은 데스크탑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반적인 사람이 사용해 왔던 게임이나 웹서핑, 검색 등 미디어를 소비하는 측은 이미 상당히 스마트폰, 패드 쪽으로 넘어갔다. 네이버나 포털이 생산적인 쓰임이었나? 대부분 콘텐츠를 소비하는 곳이었다. 소비하는 곳은 모바일로 갈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됐을 때 포털은 영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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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 스마트폰, 승자는 누구일까? 카톡이 가장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고 있지만, 이외에 어떤 게 있을까?

 

: 소셜서비스가 계속 변하고 있다. 이중에 트위터가 답답하고, 불투명하다. 페이스북은 훨씬 단단해졌다. 사용자 수도 늘어나고 있고, 새로 나오는 서비스 중 페이스북으로 로그인 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즉, 페이스북 계정이 있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서비스만 6~7만 개 정도 된다. 트위터는 이런 쪽이 매우 약하다. 페이스북은 잘 나갈 수밖에 없다. 웹 기반인 서비스에서 모바일로 전환을 아직 못했다는 약점도 있긴 하다.

 

앞으로 잘 나갈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핀터레스트가 있다. 핀터레스트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1,700만 모으는 데, 9개월 걸렸다. 페이스북은 16개월. 트위터, 텀블러는 30개월 넘게 걸렸다. 이미지 기반의 소셜 서비스에 주목한다.

 

: 페이스북은 특정한 용도는 아니다.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공유하는 소셜 서비스. 특정한 목적을 위한 소셜 서비스. 이중에서 몇 가지가 살아 남을 것이다. 사람들은 특정 분야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쓰려면 어떤 서비스를 가입할 것이다. 이것은 과거에 네이버 안에서 만화를 보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다. 전문화된 소셜 서비스가 트렌드 중 하나다. 쇼핑도 소셜 성격으로 변하지 않을까?

 

사회자 : 소셜의 가치는 무엇일까?

 

: 생태계다. 싸이월드는 소셜 서비스의 네이버였다. 페이스북은 소셜 서비스의 구글이다. 구글은, 검색하고 저기로 가세요, 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태계도 다양해졌다. 싸이월드나 네이버는 우리 안에서만 노세요, 이다.

 

사회자 : 페이스북이 미니홈피보다 더 재밌나?

 

: 싸이월드 초창기 사용자였다. 나중에 오히려 안 썼다. 싸이월드의 매력은 분명 있었지만, 재미없어진 이유가 있다.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만 사용 가능했다. 아바타, 벽지 등 이쪽에서 제공하는 것 이외의 창조적인 공간 확장이 불가능했다. 좀 쓰다 보면 재미가 없어졌다.

 

페이스북은 이런 재미보다는 관계에 대한 확장이 매력이다. 미니홈피는 나 혼자 꾸민 공간을 누군가 와서 봐 주는 게 끝이었다. 페이스북은 나와 다른 사람 관계, 상호 작용 등이 재밌다. 요즘은 명함 주고 받을 필요 없이, 페이스북으로 연결해 놓으면 된다.

 

: 사소한 이야기를 스몰 토킹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큰 재미, 큰 이야기에는 부담스러워 한다. 가벼운 대화로 서로 가볍게 상호 소통하며 느끼는 재미가 있다. 끊임없이 잔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싸이월드에서 잔재미를 줬는데, 지금은 페이스북이 주고 있다.

 

사회자 : 미래에는 인터넷에 더해 무엇이 있을까?

 

: 추가보다는 대체가 될 것이다. 이메일을 보낸다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메일과 PC용 메신저는 줄어들 것이다. 개인용도로는 안 쓸 것이다. 마치, 팩스가 개인용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안 쓰듯이. 어려워진 커뮤니케이션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자리를 카카오톡이, 페이스북 메시지가 차지하려 한다. 페이스북 메시지 하나면 이메일, PC용 메신저 모두를 대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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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을 말하다 이석기, 황병선 등저 | 클라우드북스
플랫폼을 지배하는 자가 비즈니스를 지배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차세대 비즈니스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모든 기업이 분투하고 있는 지금, 플랫폼 전략을 논의해야 마땅하다. 이 책은 플랫폼의 정의와 구축 방법, 운영 방법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의 사례에 대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식견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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