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김건모, 쿨, 박진영… 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릴 90년대 인기 댄스곡
플레이리스트 28회 - 추억을 부르는 8090 댄스음악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경쾌한 댄스곡들!
덥습니다. 정말 덥습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를 지경이니 이제는 해도 해도 너무 덥다는 푸념까지 나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폭염을 잠시나마 잊게 할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경쾌한 댄스곡들을 한 데 모아 보았습니다.
덥습니다. 정말 덥습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를 지경이니 이제는 해도 해도 너무 덥다는 푸념까지 나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폭염을 잠시나마 잊게 할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경쾌한 댄스곡들을 한 데 모아 보았습니다. 더위는 날리고 옛 기억은 추억하는 낭만의 여름을 보내시기를!
랩 음악은 1980년대만 해도 거칠기만 한 음악이었습니다. 오죽하면 당시를 살던 사람들이 갱스터 랩이라는 말까지 붙였을까요. 엠시 해머는 이렇게 거칠었던 랩을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바꿔놓은 일등공신 래퍼입니다. 「U can't touch this」가 대표곡인데요, 이는 국내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복고’ 이미지를 선보일 때마다 자주 등장해 친숙한 음악이기도 합니다. 릭 제임스(Rick James)의 「Super freak」이라는 곡을 리메이크 해 원곡보다 유명한 리메이크 곡으로 남은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죠.
영국 출신 2인조 그룹인 펫 샵 보이스는 ‘댄스음악’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그룹 중 하나입니다. 멤버인 닐 테넌트와 크리스 로우 둘 다 동성연애자로 유명한 그룹이기도 하지요. 연애 상대는 다행히도 같은 멤버는 아니라고 하네요. 헤어질 일이 없으니 불화설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들의 명곡인「Go west」는 전 세계가 모두 아는 댄스곡이기도 하죠.
1977년 결성한 빌리지 피플은 7명의 멤버로 이뤄져 있었는데요. 각자 이색적인 캐릭터를 맡고 콘셉트화해 더 흥미로웠던 그룹이었습니다. 「Y.M.C.A.」의 가사는 게이의 찬가이기도 한데, 유명한 댄스곡 중 많은 곡들이 동성애와 관련이 있다는 대중음악계의 이상한 징크스도 재미있는 부분이죠. 국내에서는 이박사의 「영맨」을 통한 리메이크로 한 번 더 입소문에 오른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뉴 키즈 온 더 블록은 서태지 세대에게는 남다른 의미의 해외그룹이기도 합니다. 가공할 인기로 인해 내한 공연 때는 관중이 압사당하는 참극까지 빚어져 논란이 된 바 있죠.「Step by step」은 국내에서 유재석의 무명시절 동영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보이 조지를 핵심 멤버로 두고 있는 컬처 클럽은 과거 ‘표절도 예술의 한 방편’이라는 주장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데요. 국내에서 티비 프로그램 삽입곡으로 자주 쓰이는 대표곡 「Karma chameleon」 역시 그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습니다. 이 곡은 제임스 테일러의 「Handy Man」과 유사하게 들린다는 이유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뭐. 진실은 컬처 클럽 자신들만이 알겠지요.
이제는 음악을 귀로 듣는 것만이 아니라 시각으로도 듣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21세기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버글스가 무려 1980년에 이런 가사의 노래를 부른 것을 보면 말이죠. 유명한 곡인만큼 리메이크 버전이 다양해 이곡저곡 비교하며 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랍니다.
올해 5월 세상을 떠난 도나 서머에게는 ‘디스코의 여왕’이라는 수식이 항상 함께 했습니다. 그만큼 댄스 뮤직 신에서는 독보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최대의 히트 넘버인 「Hot stuff」는 도나 서머에게 ‘최고의 여성 록 보컬 퍼포먼스 부문’ 그래미 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가져다준 곡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조혜련이 「아나까나」라는 곡에서 둘리스( Dooleys)의 「wanted」, 놀란스(Nolans)의 「Sexy music」과 이 곡을 한 데 섞어 리메이크 하기도 했지요.
대중음악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야 낯선 이름일 수 있겠지만, 퀸시 존스는 팝의 역사를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거대한 존재입니다. 마이클 잭슨의 3대 명반이라 불리는 < Off The Wall >, < Bad >, < Thriller >에 모두 프로듀서로 참여했다고 말하면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될까요. 솔로 활동으로 발표한 「Ai no corrida」를 들어보면 그의 팝적인 감각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가늠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게 더 적확할지도 모르겠네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 그룹이기도 한 아바 역시 댄스 음악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이지요. 「Dancing Queen」에서 아그네사와 애니프리드가 만드는 쭉 뻗어나가면서도 안정적인 고음을 들으면 시원함을 넘어 가끔은 서늘한 느낌까지 들고는 합니다. 이게 정말 사람의 성대에서 나오는 목소리인가 싶을 때가 있거든요. 들을수록 보컬의 힘이 대단한 그룹 같습니다.
흥겨운 곡입니다만, 이 곡에는 웃지 못 할 비화 두 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국내 팬들에게도 유명한 표절논란(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이고, 두 번째는 이 밀리 바닐리라는 그룹이 그래미 신인상까지 수상할 만큼 대박을 낸 그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립싱크 가수라는 게 들통 나 받았던 상을 다시 박탈당한 사건입니다. 실제로 녹음 때도 다른 녹음 전담 보컬을 썼었다고 하네요. 그래미 공연 무대를 모두 라이브로 진행하게 된 것은 모두 이 때부터였습니다.
2~3년 전 한창 인기 있었던 예능 프로그램 < 패밀리가 떴다 >를 기억하고 계신다면 이 곡의 후렴구 또한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삽입된 버전은 점프5 의 버전이었지만, 원곡을 부른 그룹은 시스터 슬레지입니다. 쉭(Chic)의 핵심 멤버였던 나일 로저스(Nile Rogers)가 작곡한 것으로 유명한 곡이기도 합니다. 리듬 따라 까딱이기 좋은 펑크(Funk) 사운드를 제대로 들려주지요.
아쿠아는 덴마크와 노르웨이 출신의 멤버들로 구성된 혼성 4인조 그룹입니다. 1997년 발표한 데뷔 싱글인「Barbie girl」은 이들의 대표곡으로, 국내 유수의 티비 프로그램에서 자주 쓰여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숙한 음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사를 살펴보면 남성의 판타지를 마구 자극하는 내용임을 알 수 있죠. 당연하게도, 외설시비는 필연이었습니다.
1983년 데뷔한 신디 로퍼는 현재 댄스 뮤직의 여제라고 할 수 있는 마돈나의 유일한 라이벌이었죠. 시간이 가며 점점 마돈나에 밀리는 듯한 인상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찾는 팬들은 많습니다. 「She bop」은 그의 데뷔 앨범 수록곡으로, 국내에서는 왁스가 리메이크해 부른 「오빠」의 멜로디로 더 친숙하죠.
슈퍼소닉 페스티발을 통해 처음 내한하기에 많은 음악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신스팝의 거장이죠. 빛나는 넘버들이 많지만, 이런 여름날에 듣기에는 「True faith」만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뮤직비디오의 싸대기(?) 퍼포먼스는 한 번 보면 잊을 수가 없죠.
‘댄스’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지요. 노래도 노래지만, 「Beat it」의 뮤직비디오에서 춤을 추는 모습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봐도 거의 신기에 가깝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Billie Jean」역시 마찬가지이지요. 곡의 영상을 보고 거꾸로 미끄러지듯 걷는 문워크 댄스를 따라해 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할까요. 마이클 잭슨은 불세출의 가수였으며, 동시에 최고의 댄서였습니다.
인트로만 들어도 몸이 동하는 국내 댄스 명곡 중 하나죠. 데뷔 이후 많은 곡을 히트시켰지만, 여전히 국내 유수 포털사이트에 김건모의 이름을 검색하면 최상위로 검색되는 곡은 「핑계」도, 「서울의 달」도 아닌, 바로 이 「잘못된 만남」입니다. 그의 음악 인생에 남긴 가장 화려했던 발자국인 것 같네요.
1997년 데뷔한 진주의 데뷔곡으로, 글로리아 게이너(Gloria Gaynor)의 원곡인「I Will Survive」를 리메이크 한 곡이죠. 음악 프로그램에 나와 처음부터 끝까지 밀어붙이는 고난도의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해내는 것을 보고, 많은 이들이 대형 신인가수의 등장이라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이 곡을 힘을 빌려 데뷔 하자마자 음악프로그램 1위에 오르기도 했죠. 진주의 몰아치는 가창력은 언제 들어도 시원합니다.
쿨은 그야말로 여름 노래의 최강자이지요. 해체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여름만 되면 이들의 노래가 라디오에서 울려 퍼지는 걸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쿨 3.5집의 수록곡으로, 이 곡을 발표한 후부터 쿨의 전성시대가 시작되었죠.
브라운관에서 이 노래를 부르던 박진영을 처음 접했을 때의 경험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나팔바지에 반짝이는 의상하며, 수경인지 선글라스인지 모를 안경을 끼고 요상한 춤을 추던 모습이 참 생경했던 탓이겠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가성으로만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굉장한 파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저 잘 나가는 연예기획사의 사장님으로 그를 기억하는 요즘 어린 세대의 아이들에게 영상과 함께 이 노래를 들려준다면 어떤 표정들을 지을지 궁금해지네요.
불의의 사고 때문에 이제 더는 무대 위에 두 명이 함께 오른 모습을 볼 수가 없게 되었지만, 클론의 음악만큼은 십 수 년이 지난 21세기의 여름에도 잘 어울립니다. 「꿍따리샤바라」는 한국 가요계 미다스의 손인 박창환의 손을 거친 클론의 대표곡으로, 시원한 댄스 리듬과 긍정적 삶을 지향하는 가사로 큰 인기를 견인했습니다. 아마 앞으로의 10년 동안에도 여름이면 언제나 떠오를 노래가 아닐까요.
1. MC. Hammer - U can't touch this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2. Pet Shop Boys - Go west
수록 앨범 : < Ultimate >
3. Village People - Y.M.C.A.
수록 앨범 : < The Best Of Village People >
4. New Kids On The Block - Step by step
수록 앨범 : < Step By Step >
5. Culture Club - Karma chameleon
수록 앨범 : < Essential Culture Club >
6. Buggles - Video killed the radio star
수록 앨범 : < The Age of Plastic >
7. Donna Summer - Hot stuff
수록 앨범 : < Gold >
8. Quincy Jones - Ai no corrida
수록 앨범 : < The Dude >
9. ABBA - Dancing Queen
수록 앨범 : < Gold: Greatest Hits >
10. Milli Vanilli - Girl you know it's true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11. Sister Sledge - We are family
수록 앨범 : < We Are Family & Other Hits >
12. Aqua - Barbie girl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13. Cyndi Lauper - She bop
수록 앨범 : < Time After Time: The Cyndi Lauper Collection >
14. New Order - True faith
수록 앨범 : < Singles >
15. Michael Jackson - Billie Jean
수록 앨범: < King Of Pop >
16. 김건모 - 잘못된 만남
수록 앨범 : < 自敍傳 (자서전) & Best >
17. 진주 - 난 괜찮아
수록 앨범 : < 해바라기 >
18. 쿨 - 해변의 여인
수록 앨범 : < Cool Best : Very Best Album of Cool 1994~2003 >
19. 박진영 - 그녀는 예뻤다
수록 앨범 : < 썸머 징글벨 >
20. 클론 - 꿍따리샤바라
수록 앨범: < 불후의 명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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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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