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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소넨필드 감독 “<맨 인 블랙> 시리즈는, 이 세상에 우리가 알 수 없는 일들이 많다고 이야기하는 영화”

“감독, 영화 속에서 엑스트라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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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은 불법 거주하는 외계인을 감시하고, 이민 오는 외계인을 관리하면서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미연방 일급기관이다. 위험한 시간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최강 악당 보리스와의 대결 등 세 번째 <맨 인 블랙>은 전작보다 흥미진진한 볼거리로 채워졌다. 최첨단 3D 기술로 재현한 1960년대 대공황 시대의 뉴욕, 숨겨졌던 에이전트 케이와 제이의 과거 이야기까지…

 

[스페셜]
<맨 인 블랙3> 기자 간담회
[인터뷰]
베리 소넨필드 감독
[인터뷰]
조쉬 브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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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케이, 에이전트 제이, 그들이 돌아왔다!

<맨 인 블랙 3>는 더 강해졌다.

<맨 인 블랙> 최강의 악당 ‘보리스’가 달 교도소에서 탈출한다. 보리스는 과거로 돌아가, 자신을 그곳에 가둔 에이전트 케이(토미 리 존스 분)에게 복수를 한다. 1960년대로 돌아가 젊은 에이전트 케이를 죽인 것. 이를 알게 된 에이전트 제이는 그보다 더 앞선 과거로 돌아가 보리스에 맞서 에이전트 케이를 구해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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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은 불법 거주하는 외계인을 감시하고, 이민 오는 외계인을 관리하면서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미연방 일급기관이다. 위험한 시간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최강 악당 보리스와의 대결 등 세 번째 <맨 인 블랙>은 전작보다 흥미진진한 볼거리로 채워졌다. 최첨단 3D 기술로 재현한 1960년대 대공황 시대의 뉴욕, 숨겨졌던 에이전트 케이와 제이의 과거 이야기까지. 그간 두 남자의 팬이었던 관객뿐 아니라, 처음 두 남자의 존재를 알게 된 관객의 눈과 마음까지 사로잡을 요소로 가득하다.

월드 프리미어 일환으로 지난 주 <맨 인 블랙 3>가 전세계 최초 시사회를 가졌고, 윌 스미스, 조쉬브롤린과 감독 베리 소넨필드가 한국을 찾았다. 채널예스가 베리 소넨필드 감독과 조쉬 브롤린을 만났다.


“윌 스미스는 마치 8개월 된 강아지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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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다크 섀도우>, <삼거리 극장>, <조용한 가족>, 시트콤 <프란체스카> 이전에 <아담스 패밀리>(1991)가 있었다. 베리 소넨필드 감독은 괴상하고 섬뜩하지만, 매혹적인 가족 <아담스 패밀리>로 평단에 호평을 받으며 데뷔했다. 어둡지만 유머러스하고, 기이하지만 독특한 상상력과 비주얼은 그 이후의 작품 <맨 인 블랙>(1997), <겟 쇼티>(1995),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1999)에도 쭉 이어졌다.

특히 외계인들이 지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독특한 설정의 <맨 인 블랙> 시리즈로 전세계 10억불의 흥행신화를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공포영화는 무서워서 못 본다고. <맨 인 블랙 3>를 10년 만에 연출한 베리 소낸필드 감독을 채널예스가 만났다. 혹시 이분도 외계인이 아닐까 의심스러웠던 베리 소넨필드 감독은, 인터뷰 내내 영화만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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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기자 간담회에서 윌 스미스는 <맨 인 블랙 3>를 연기할 때, 베리 소넨필드 감독을 모델 삼아 연기했다고 말했다. 과연 어떤 본보기를 보여주었기에?

답변

“그의 농담이다. 감독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코메디와 액션, 감정의 균형을 잡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나에게 윌과 토미, 조쉬 브롤린이 고스란히 ‘맨인블랙’이다.”

질문

윌스미스를 직접 보니, 영화 속 캐릭터 그대로인 것 같더라. 무려 세 작품이나 함께 한 배우니까 호흡이 남달랐을 것 같다. 조쉬 브롤린은 새로 합류한 배우인데 유머러스하면서도 매우 진지해보였다. 이런 배우들을 연출하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답변

“윌 스미스는 8개월 된 강아지랑 비슷하다. 에너지도 넘치고, 자신감도 넘치고, 행복도 넘치고 자기 사랑도 넘치는 사람이다.(웃음) 게다가 자기가 얼마나 힘이 센지도 잘 모른다. 토미 리 존스한테 연기를 지도하느라 저쪽을 보고 있으면, 윌 스미스는 이쪽에서 옆구리를 찌르고 있곤 했다. 그때마다 이렇게(팔을 힘껏 내리치며) 강아지처럼 쳐내야 했다. 정말이다.(웃음)

문제는 토미와 조쉬였다. 내가 윌과 굉장히 가까운 줄 알고, 내가 그런 행동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촬영 날, 윌이 내게 태클을 걸어 바닥에 넘어진 적이 있다. 조쉬도 나에게 태클을 걸더라. 토미 리 존스가 그걸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왔다. 토미가 ‘그만해, 너희들 충분히 했다’고 다른 사람들을 말리면서 나를 도와줄 줄 알았는데, 나를 발로 차더라.(웃음) 하지만 이렇게 에너지를 분출하는 방식이 영화에 도움이 된다면,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질문

<아담스 패밀리>(1991) <겟 쇼티>(1995)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1999) 등 관객에게 사랑받은 작품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감독님에게 <맨 인 블랙>은 굉장히 특별한 영화일 것 같다.

답변

“내 유일한 3부작 영화다.(웃음) 내가 <맨 인 블랙> 시리즈를 좋아하는 건, 이 세상에 우리가 모르는 미스테리가 많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외계인이든 유령이든 양자 물리학이든 뭐가 됐든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이 세상에 굉장히 많다는 걸 얘기해주는 영화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앤디 워홀에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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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듣기론 감독님은 평소 예민해서 SF나 공포영화를 즐겨보지 않는다던데, <아담스 패밀리>나 <맨 인 블랙>에서 볼 수 있는 엉뚱하고 기괴한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

답변

귀신 영화, 공포영화 거의 안 본다. <샤이닝> <엑소시스트>도 보지 않았다. 심지어 윌 스미스가 나오는 <나는 전설이다> <아이로봇>도 안 봤다. 윌 스미스가 얘기할 때 자꾸 전작 얘기를 하길래 “난 그거 무서워서 안봤어”라고 말해줬다.(웃음)

내 유머 감각이 좀 엉뚱하고 색다르다면, 아마 내가 외동아들이었기 때문일 거다. 형제가 없었고, 어머니의 과보호 덕분에(!) 친구도 없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혼자만의 세상을 만들었다. 어머니는 내가 만약 멀리 있는 학교에 가겠다고 하면, 자살하겠다고 말했다. 그 멀리 있는 학교란, 대학이었다.(웃음) 그래서 3년 정도 대학을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느라 약간 우울하기도 했다. 집에서 TV쇼 코메디를 즐겨보고, 공룡 콜렉션이 있어서 그걸 가지고 놀곤 했다. 재미있지는 않았다. 이런 과보호 때문에 ‘남과 다른’ 유머 코드가 생긴 게 아닐까.

질문

코미디 영화를 찍을 때, 염두에 두는 점이 있다면?

답변

“나는 코미디 영화를 찍을 때 몇 가지 규칙을 갖고 있다. 배우들이 대사를 빨리 치게 연출하는 것과 와이드 앵글을 사용하는 것. 와이드 앵글이 웃기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더군다나 3D 영화라 그런 앵글을 강조할 수 있어서 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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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이번 영화에서는 시대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1960년 대공황 시대의 뉴욕이 배경이다. 윌이 낙하할 때, 자살율 급증이라는 신문기사와 함께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보인다. 함축적이고도 코믹하게 표현됐더라.

답변

앗, 그때 자살하는 증권맨은 나다! (웃음)

질문

그런가!(웃음) 영화 속에서 범인은 앤디 워홀의 ‘팩토리’에 침입한다. 1960년대를 재현할 때, 팩토리라는 공간을 설정한 것은 어떤 이유였나? 혹시 감독 자신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앤디 워홀인가?

답변

“내가 영화에서 좋아하는 테마 중 하나가 시간 여행이다. 앤디 워홀은 빌 헤이더가 정말 멋지게 연기했다! 말한 대로 나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앤디 워홀을 만나고 싶다. 얼마 만큼이 진짜 예술이고, 얼마 만큼이 상업적인 부분인지? 그 모든 것을 다 믿고 있는지, 사회를 속이려는 눈속임인지? 그걸 친구의 입장으로 물어보고 싶다.”

질문

감독님 작품에서 외계인은 가족이기도 하고 이웃이기도 하다. 감독님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고, 지구란 어떤 공간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웃음)

답변

“나는 지구에 관해 긍정적이기도 하고 비관적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인간은 바이러스 같은 존재다. 인간은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종족에 비해서 더 많은 권리를 누리고 있다. 그래서 다른 종족의 의식을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굉장히 자기 중심적이고, 지구를 점령할 수 있는 권리를 자기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음….. 하지만 지금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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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수영

summer22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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