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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장난감이 아니며, 몇 달 방치해도 괜찮아!”-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서천석

‘자기 밥그릇은 가지고 태어난다’는 옛말, 이젠 죽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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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숙 이화여대 유아교육학과 교수와 일본의 교육문화기업 베네세코퍼레이션이 ‘2010년 동아시아 5개 도시 육아실태’를 조사했다.


이기숙 이화여대 유아교육학과 교수와 일본의 교육문화기업 베네세코퍼레이션이 ‘2010년 동아시아 5개 도시 육아실태’를 조사했다. 한 가지 항목, 한국(부모)이 도드라졌다. ‘아이가 잘 자랄 수 있을까 걱정된다’는 항목에, 한국 부모의 87%가 그렇다고 답했다. 열에 아홉, 거의 다 불안해하고 있다는 말(일본 도쿄 부모는 63.5%, 중국 베이징 부모는 58.3%였다). 한국이라는 나라, ‘불안(증폭)사회’임을 증명한 결과다.

‘자기 밥그릇은 가지고 태어난다’는 옛말, 이젠 죽은 말이다. 부모는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자식 밥그릇을 걱정한다. 불안은 부모의 숙명? 그렇다보니, 자녀의 입시, 취업은 물론 결혼까지 일일이 챙기려는 ‘헬리콥터맘(매니저맘)’이 등장한다. 지금은 재벌가 아닌 장삼이사의 결혼도, 당사자끼리가 아닌 시부모, 혹은 장인?장모와 하는 것이 돼버렸다.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결혼식을 코앞에 두고 지형(김래원)이 부잣집 향기(정유미) 대신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서연(수애)을 택하는 것도, 한편으론 부모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마음)을 찾는 몸부림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 부모의 불안의 근원은 무엇일까. 마냥 불안해하는 것이 당연하고 타당한 것일까. 왜 불안해해야 하는지 이상하고 의문을 품은 일은 없는가.

그것은 우리 사회의 구조와도 관련을 맺을 것이다. 형편없는 사회안전망에, 경쟁적 분열을 강요하는 분위기, 남의 시선에 포박된 삶 등 복합적인 요인이 상존할 것이다. 자녀 교육중독 혹은 자녀 염려증의 발현. 아니, 교육이라기보다 사육이지만. 불안과 염려는 영혼을 잠식한다. ‘한국에서 부모 되기’가 고단한 이유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의 '트윗 육아'

한국에서 부모 되기는 그러니 불안을 체질화하는 일이다.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예사로이 들리지 않을 법한 시대. 헌데 그 불안, 아이들 아닌 어른들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의 저자,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장(서울대 소아정신과 의사)은 불안의 근원을 부모에게서 찾는다. 아이에 대한 엄청난 염려와 불안 때문에 육아와 교육이라면 조바심을 갖고 무조건 찾고 본단다. “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아이를 키워야할지 모르는 거다. 그래서 찾고 있는 거다.”

아이를 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의 절반은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하는 데서 옵니다. 걱정에 에너지를 모두 써서 아이와의 소중한 현재를 즐기지 못합니다. 오지 않을 미래가 지금 나에게 이미 와 있는 현재를 잡아먹지요.(p.11)



물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어떤 이론과 지식으로 무장한다 해도, 부모의 마음과 다른 아이 앞에선, 머리가 하얘지는 일. 지난달 29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문회관, ‘말 안 듣는 아이, 말하기 지친 엄마’라는 주제로 서 소장이 부모들을 소집(?)했다. 육아에 대한 실천적인 팁을 중심으로 말하되, 남의 것 아닌 부모 자신의 ‘진짜’ 사유를 요구한 시간.

내 아이를 생각하는 ‘하루 10분’은, 온종일 아이 생각만으로 골똘한 부모에겐 과유불급하지 말 것을, 혹은 남의 생각에 휘둘리는 부모에겐 그 시간이라도 내 아?를 진지하게 생각할 것을 권하는 시간이다. 자, 당신은 어느 쪽인가?



내 아이에게 굴복이 아닌 도움을
서 소장, “지구상에는 주로 말 안 듣는 아이밖에 없다”는 말로 시작한다. 한 일례를 든다. 아이의 친구가 집에 놀러왔다. 친구는 스파게티를 먹고 싶어하고, 아이는 돈가스를 먹길 원한다. 지난 주, 아이가 원하던 메뉴를 먹었던지라, 이번 주에는 친구가 원하는 것을 먹자고 하니 아이가 울고 떼를 쓴다. 엄마는 좋은 말을 하다가 협박을 했다. 친구를 놀러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그런데도 말을 안 듣는다.

자, 이런 상황, 어찌 하오리오.

“왜 이런 현상이 나올까. 아이들은 참는 힘이 부족하다. 불편한 것을 참는 힘은 나이를 먹으면서 자란다. 참는 힘이 자라는 것도 아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아이가 참지 못한다고 왜 이럴까, 생각하는데, 앞으로 더 많이 자라야 한다. 그것을 부모가 가르쳐야 한다.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필요도 없고 화낼 필요도 없다. 부모는 다들 인격적으로 괜찮은 사람들인데, 아이하고만, 아이하고의 관계에서만 20년 퇴행이 일어난다. (웃음)”

서 소장은 권한다. 돈가스를 먹으러 가지 마라. 아이가 돈가스를 먹고 싶은 고집이 너무 세서 다음에 맛있는 것 먹자며 웃으며 친구를 그냥 돌려보내라. TV를 보는 등 마음을 진정시켜라. 그러면 아이도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알랑 방귀를 끼게 돼 있단다.

“그때가 부모가 얘기하기 좋은 시점이다. 아이가 내게 다가올 때, 부모가 주도권을 쥐는 순간이다. 그러나 대체로 그걸 못 견딘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 안 된다. “넌 원하지만 엄마는 들어줄 수 없어. 엄마가 네 고집을 다 들어주면 널 멋진 딸로 키울 수가 없어.”라고 말해주면 된다. 포인트는 ‘멋진 딸’이다.”

말인즉슨, 아이도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가 당장 말을 듣지는 않을 거란다. 파도가 지나간 다음, 아이가 이 말을 얼마나 수용하느냐는 차이가 있지만, 명심할 것! 굴복을 목표로 하면 안 된다.

“아이를 돕는 측면에서 얘기해야 한다. 바꿔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아닌, 어떻게 도와줄까, 의 방식으로 얘기해야 한다. 아이들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억지로 바꾸려고 하면 멀어진다. 도움을 주는 태도로 접근할 때 아이가 변한다.”


아이는 장난감도 기계도 아니다!
한국의 많은 부모는 아이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투영하고, 자신의 삶과 결부시킨다. 그러니 아이를 통해 자신이 평가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정도껏을 넘어서는 경우가 허다하다. 서 소장은 말한다.

“아이에게 가르치지 않았으면 모르되, 가르쳤다면 부끄러워 말자. 한 50%의 아이는 저절로 잘 자란다. 그 50%가 내게 오면 복을 받았구나, 생각해라. 남에게 잘난 척 하지 말고. 아이를 잘 만들 수 있을지 없을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자식은 장난감 같아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나보면 그렇지 않다. 아이의 배신은 시간문제다. (웃음) 내가 (아이에게) 해줄 만큼 했다면,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라. 그런 걸, 결과를 억지로 잘 내려니 지옥처럼 사는 거다.”

다만 이것은 명심할 것. 타인의 피해를 줄이는 것과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것은 다르다는 것. 나의 창피함 때문에 아이에게 불필요한 상처를 준다면 그것 또한 정당하지 않다.

“아이가 화나고 슬퍼할 땐,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놔둬라. 그래야 아이의 감수성도 풍부해진다. 감정을 깊게 느끼게 해줘야 한다. 충분히 그 감정을 느끼고, 외로움도 알고, 세상이 만만치 않구나, 하는 그런 감정이 나쁜 게 아니다. 그게 아이가 성숙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말을 잘 듣는다는 것
아이가 말을 잘 안 듣는 것은 당연하다. 말은 귀로 듣고 머리로 의미를 이해하며,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데, 아이는 그렇지 않다. 싫은 것을 견디지 못한다. 멀리 보고 행동하는데 약하다. 서 소장의 말을 빌자면, 5분에 산다. 그게 곧 아이다. 다만, 아이가 가진 불안은, 귀신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지,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불안은 없다. 천진난만할 수 있는 이유다.

“아이는 부모를 괴롭힐 생각은 대부분 없다. 사이가 아주 나쁘면, 그런 무의식적인 욕구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부모로부터 칭찬 받고 싶어 한다. 부모가 부정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게 협박이다. 말투가 협박인 경우도 있다. 상사가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있다고 생각해 봐라. (웃음) 그런데도 부모가 그렇다면 어떻겠는가. 폭력도 마찬가지다. 폭력이 바로 효과가 나서 나쁜 행동을 안 할 것 같으면 권장하겠으나, 효과가 없다.”

서 소장은 예를 든다. 아이가 손가락을 빤다면? 듣기 좋게만 해야 한단다. 손을 때리거나 장난감을 버린다며 협박 등을 하면 상처만 받는단다. 바뀌는 시간도 비슷하다. 비슷한 효과를 낸다면 어느 쪽을 택해야할까. 상처만 남길 것인가, 자연스레 바뀌게 할 것인가.

“변하는 데는 시간이 든다. 반복적인 자극에 오래 노출되면 강한 신경망이 형성돼 저절로 이뤄진다. 뇌가 좋은 습관을 만들려면 오랜 반복적인 자극이 있어야 한다. 다만 나쁜 방식으로 하면 상처를 남긴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아이는 부모 말을 다 듣는다. 다만 부모의 말을 다 따를 수는 없다. 다 따르게 하겠다는 것, 그건 환상이다. 부모 말을 그대로 따르기만 하는 아이는 아이가 아니다! 그런데 요즘 그런 아이들이 생긴단다. 문제는 어른이 돼서도 계속 그런다. 학교, 직장, 리포트 등 모든 것을 부모가 결정하고, 아이는 어른이 돼서도 로봇이다. 과연 행복할까?

“아이가 로봇처럼 내 의견을 따르는 것을 좋아하는 부모가 있는데, 놀랍다. 로봇을 제대로 만들긴 했는데, 부모가 죽은 다음이 걱정이다. 대부분 아이는 부모 말을 안 듣는다. 문제는 아이와 어느 선에서 타협을 할 것인가, 다. 부모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부모가 염려하는 것을 아이가 자기 행동 속에서 얼마나 녹여내느냐가 관건이다. 타협이 진리다. 절대적인 선은 없다.”

서 소장은 권한다. 아이는 부모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먼저 받아들일 것. 부모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아이를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기 마음이 먼저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에게 뭔가 해줄 수 있다. 기본적인 것만 해도 아이는 몇 달 방치해도 괜찮단다. 안달복달하지 말 것. 아이는 혼자서도 잘 큰다. 부모의 안달이 아이를 자라게 하는 게 아니다.

“20년 후 내 아이와의 관계를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다.”



부모가 과도한 요구를 하는 건 아닐까?
부모는 아이의 장난감이나 분신이 아니다. 그럼에도 아이를 통해 자신이 해결하지 못한 욕구를 해결하기를 원하는 부모가 많다. 아이가 해결해주지 않으면 부모는 좌절하고, 좌절할 것에 대한 부모의 불안이 아이의 삶에 멍을 들게 할 수 있다.

“아이 입장에선 30살이 보이지 않는다. 부모는 아이가 어른이 될 때를 생각하나 아이는 그런 생각이 없다. 그래서 과도한 요구를 하고 문제가 생긴다. 자기 마음을 돌아보고 위로해야 한다. 아이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부모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부모도 자신만의 꿈이 있어야 한다. 아이를 통한 꿈이 아니고. 아이가 아닌 자신을 사랑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

서 소장은 일기 쓰기를 권한다.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기 위해 아이의 생각으로, 상상력을 동원하여 일기를 써볼 것. 그것을 아이에게 보여주란다. 그러면 아이와 말을 나누게 되고, 가까워진다. 그리고 아이에 대해 생각할 것.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허나 부모가 완고하면 아이가 상태가 안 좋아진다. 부모의 틀에 아이가 맞춰 자라기 힘들기 때문이다.

“꼭 그래야만 하는 건 없다. 학교에 늦어보는 것도 괜찮다. 아이 인생에 큰 지장 없다. 아이가 뭔가 잘못하면, 습관이나 버릇처럼 굳어질 것 같아서 못 참는데, 자신을 돌아보라. 그렇지 않다. 아이가 잘못한 순간이 부모 입장에선 댕큐다. 뭔가 가르치고 이야기하기 좋은 타이밍이다. 화낼 때가 아니다. 미안해서라도 아이가 부모 입장을 수용할 가능성이 커지니까.”

즉,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라는 거다. 큰일, 생기지 않는다. 처음에는 불편할 것이나 그것을 살펴보면서 아이가 내 말대로 안 움직이는 이유를 최대한 많이 생각해보란다. 부모의 역할은, ‘당장’ 바꾸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를 이끌어 ‘결국’ 바꿔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소한 문제는 아이에게 맡겨야 한다. 사소한 것을 자꾸 이야기하면 아이는 짜증이 늘고 고집이 강해진다. 그러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성이 생겨, 부모의 말을 우습게 여기게 된다. 결국 부모가 꼭 관여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다루지 못하게 상황까지 도달할 수 있다.



부모와 아이가 애착을 증진하려면
아이는 힘겨루기를 통해 부모와 맞먹기를 원한다. 그건 아이의 본능이다. 부모에게 자기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발달 과정에서 몇 차례 강하게 온다. 그러나 부모에겐 함부로 해도 밖에 나가선 대체로 안 그런다. 그러니 힘겨루기에 말려들면, 힘으로 누르면 안 된다. 싸움은 대등한 상대끼리 하는 법인데, 싸움 자체가 아이에겐 바로 승리인 까닭이다.

“적으면서 아이의 말을 들어보라. 그러면 아이가 긴장해서 말한다. 부모는 문제의 해결자 위치에 서야 한다. 좋은 방향을 찾아주는.”

그는 주도권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했다.
- 놀이와 게임으로 만들면 아이는 따라 온다
- 아이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보여라
- 말보다는 다른 의사소통 수단을 사용한다
- 일부러 다정하게 굴어보라
- 일정한 제한 속에서 결정을 선택할 권리를 아이에게 넘겨라
- 결과를 알려주고 책임지게 하라
- 양쪽 모두에게 좋은 대안을 제시하자


특히 아이가 클수록 강요보다 타협이 꼭 필요함을 강조했다. 어렸을 때부터 타협이 적절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타협은 교육적 효과도 있다. 결국 아이도 세상을 살면서 수많은 타협을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타협의 전제조건은 감정조절과 경청이다. 초등 3학년 이전에는 타협이 참 어렵다. 그래도 타협하는 자세를 보여줘서 몸에 배도록 하면 좋다.”

타협의 기술은 다음과 같다.
- 아이가 아닌 문제와 대결해야 한다 : 자신을 컨설턴트 혹은 옆집 부모라고 생각하기
-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 아이 생각을 정말 궁금해 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 대안을 찾아본다
- 함께 결정한다 : 결정하는 과정이 중요한 교육이다. 빨리 결정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 위협하지 않고 규칙을 정해보라

그는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따르며, 그래서 부모의 말을 따르는 것임을 주지시킨다. 아이가 크면서 애착은 부모가 자녀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큰 자산임도 덧붙였다. 부모와 아이의 애착 증진을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 근접성 : 같은 공간에 가까이 있는 것, 같이 축구를 하거나 게임을 하자고 하는 것
- 동일성 : 관심사가 같은 것, 함께 좋아하는 메뉴가 있는 식당가기
- 소속감?충성 : 부모가 절대적으로 아이 편이고 아이의 옹호자임을 느끼는 것, 아이가 남들과 갈등을 겪을 때 편들어 말하기
- 존재의 중요성 : 아이를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로 여긴다는 것, 아이가 있어서 행복하다는 것을 쪽지로 보내주기
- 애정 : 먼저 사랑한다고 표현하기, 애정을 담은 작은 선물을 예상치 않게 주기
- 자신을 알리기 : 자기 마음을 부모에게 자연스럽게 털어놓기, 아이의 말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기



Q & A
부모세대를 생각하면, 지금 육아는 교육에 너무 집착하는 건 아닐까?
일면 맞는 부분이 있다. 여러 답변이 있을 수 있는데, 나는 우리 세대가 그리 잘 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여러 문제의 원인이 우리 세대다. 조바심을 갖고 찾는 것 자체가 우리가 자라는 과정에서 불만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뭘 본보기로 삼아 아이를 키워야할지 모르는 거다. 그래서 찾고 있는 거다.
지금은 경제성장이 정체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한 가치가 된 시대다. 새로운 가치를 배우면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게 지금의 상황이다. 그걸 잘 익히지 않으면 불행해질 거다. 고민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면 부모든, 아이든 불행해질 것이다.

8살 남자아이를 키운다. 어렸을 때부터 혼자 컸는데, 맞으면 되갚아주려고 하고, 그렇지 못하면 화를 넘어 분노를 하고 운다. 성장과정인지, 부모가 뭔가를 놓치는 건지 궁금하다.
그게 감정조절을 잘못하는 거다. 만5세 아이의 일반적인 생각은 딱 그 수준이다. 때려서 기분이 좋으면 계속 그 방법에 머문다. 부모는 이야기나 동화, 그림책을 읽을 때 그와 관련한 주제를 많이 이야기하고, 되갚는 것이 아닌 다른 방법이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8살 남자아이는 그런 아이들이 꽤 있다. 다만 3학년을 넘어서면 어려우니 그 전에 해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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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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