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거짓말 용서할 수 없어요 - 『내 젊은 날의 숲』 김훈
“사랑 얘기를 하려다 만 것이죠.”
책을 펼치면 문장의 숲이 열린다. 김훈의 장편소설 『내 젊은 날의 숲』은 비무장지대 내의 수목원을 배경으로 한다. 화가를 화자로 하는 이 소설은, 꽃이 피고 지고, 나무가 계절에 따라 몸을 달리하는 모습을 문장으로 그려낸다.
『내 젊은 날의 숲』, 김훈 문장의 숲
책을 펼치면 문장의 숲이 열린다. 김훈의 장편소설 『내 젊은 날의 숲』은 비무장지대 내의 수목원을 배경으로 한다. 화가를 화자로 하는 이 소설은, 꽃이 피고 지고, 나무가 계절에 따라 몸을 달리하는 모습을 문장으로 그려낸다.
“아침햇살은 수련의 어린잎을 통과해서 물 밑에 닿는다. 수련의 여린 잎맥이 드러나고 잔바람에 흔들리는 물의 음영이 수련 잎에 비쳤다. 해가 좀더 올라와서 수련 잎의 그림자가 물밑으로 내려앉을 때, 꽃은 열린다.” (p.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