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성장, 멀리 보고 넓게 보라. 공짜는 없다” - 『대한민국 성장통』 공병호

‘보통 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를 꿈꾸는 ‘타고난 자유주의자’ 공병호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자기 계발 경영 분야의 대표격 저술인 공병호. 2001년 이름을 내걸고 <공병호 경영연구소>를 설립한 지 올해로 10년째다. 소문날 정도로 철저한 자기 관리로, 십 년간 ‘공병호’의 이름도 무럭무럭 성장했다.

오전 아홉 시, 공병호 자택의 벨을 눌렀다. “일찍 불러서 미안합니다. 맛있는 차 한 잔 드릴까요?” 잘 갖춰 입은 양복, 여유 있는 미소로 저자는 일행을 맞이했다. 대학 시절부터 새벽 기상을 생활화했다는 그에게 아침 아홉 시는 이른 시간도 아닐 테다. 책이 거실벽을 두르고 있었다. 거실 가운데 놓인 탁자로 그가 향 좋은 차를 내어 왔다. 철두철미한 생활자의 완고한 인상을 찾았으나, 번뜩이는 눈빛이 먼저 보였다. 몸에 밴 철두철미함은 도드라지지 않았다. 인터뷰 중 시종 흐트러지지 않았던 반듯한 자세, 하나의 질문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정리된 말을 이어 가는 모습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자기 계발 경영 분야의 대표격 저술인 공병호. 2001년 이름을 내걸고 <공병호 경영연구소>를 설립한 지 올해로 10년째다. 소문날 정도로 철저한 자기 관리로, 십 년간 ‘공병호’의 이름도 무럭무럭 성장했다. ‘고작 30만 원’이었던 그의 강연료는 무려 열 배 가까이 올랐고, 72권의 책을 썼으며, 자기 경영법을 가르치는 ‘공병호 아카데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그 많은 일을 다 해내느냐”는 질문은 인사말만큼 많이 들어왔다. 몰입과 집중으로 매일 최선을 다한다는 그는, 자신이 말하고 저술한 대로 사는 삶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다져 가고 있다.

공병호라는 브랜드의 색깔도 분명하다. ‘타고난 자유주의자’를 자처하는 그는 ‘보통 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를 꿈꾼다. 그는 기업의 거대 성장을 옹호한다. 개인이 능력에 맞는 대우를 받되, 그에 따르는 양극화 현상은 어쩔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보수주의자다. 개인은 시장 경제 속에서 끊임없이 갈고닦아 힘을 길러야 한다. 빈손으로 시작해 지금의 위치를 일군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잘살 수 있도록 영감을 북돋는 일을 하고자 한다. 최근 출간된 『공병호 대한민국의 성장통』에서도 그는 이러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내다본 한국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다만, 성장통처럼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들이 있다는 것. 그가 말하는 ‘대단히 현실적인’ 성장통이란 “한 사회가 성장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불가피한 고통으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고통의 시간과 강도를 줄일 수 있는 현상”(p.9)이다. 사회, 정치의 민감한 현안들이 공병호의 시각으로 분류, 열거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작고 약한 목소리들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에 말에 따르면 ‘뼈아픈 처방’이다. ‘논란적일 수 있다’고 말한 이 부분에 대해 물었다. 그가 실천하고 있는 ‘자기 경영법’에 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이 분야에 있어서 공병호 저자는 거의 독보적인 ‘무릎팍도사’ 수준이다. 많은 사람이 그에게 와서 묻는다. “어떻게 하면 잘살 수 있습니까?”)

인터뷰 직후 지방 강연을 위해 해남으로 출발해야 했다. 이 기록은 한 시간 후에 예정된 KTX 열차 시각을 의식하며, 부지런히 주고받은 질문과 대답들이다. 어떤 질문에 있어서, 그는 설명한 것보다 많은 것을 인터뷰 중에 ‘보여 주었는데’, 그가 시간 활용의 비결로 꼽은 ‘대단한 몰입과 집중력’이 그랬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영상을 보고 확인하는 편이 좋겠다.


지금 여기의 한국,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잘살고 싶은 대다수 사람들의 욕망의 질주를 막을 방법은 거의 없다고 본다. 날로 고도화되는 자본주의 사회를 물신 숭배 사회라고 부정적으로 말할 수도 있겠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든 ‘세상은 제 갈 길을 간다.’(p.181)

책 출간 이후 주변 반응은 어떤가?

“이번 책은 속이 시원하다고 하더라.”

홈페이지에 이번 책이 논쟁적일 거라고 써 놨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가?

“아직 전쟁을 거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준비가 딱 되어 있는데(웃음) 우리나라에는 우리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시각의 책이 많지 않다. 일본의 경우, 위기가 닥치면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비관론이 쏟아져 나온다. 일본 추락, 일본 침몰……. 그런데 우리 사회는 대학에 계신 분이 많아서 그런가, 대중과 소통하는 걸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 하는 것 같다. 나는 이런 일에 의무감을 갖고 있다.”

사회적 발언에 대한 의무감 말인가?

“작가나 강연자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권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 자기 나름대로의 사회에 기여할 수 있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분에 관심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의미에서도 대중들에게 가장 갈급한 문제, 궁금해 하는 문제에 있어서 목소리를 내주는 게 당연한 의무라고 본다.”

진중권과 함께 4월 ‘YES24 이달의 작가’(☞ 보러 가기)로 선정되었다. 혹시 읽어 본 책이 있나?

“미학의 수준이 너무 높은 것 같다.(웃음) 상당히 스마트한 사람 같아. 머리가 아주 좋은 사람. 그런데 머리가 좋은 것과 세상을 보는 시각과는 괴리가 있다.”

그런 시각을 어떻게 보나?

“이해는 한다. 다원화된 사회니까. 그런데 진실, 진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진보적인 색채의 목소리와 미디어가 분명히 필요하지만, 개인으로서 나는 그런 선택은 안 하겠지. 왜냐하면 본인이 스스로 잘사는 데에는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느냐. 생각이 참 중요하다. 진중권 씨의 생각은 기발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런 단어를 만들까. 조어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최근 출간된 『공병호 대한민국의 성장통』 이야기를 해보자. 이 책의 기획 의도는 어떠했나?

“우선 사람들이 너무 힘들다고 하니까, 진짜 힘든 원인이 뭔지. 그것을 정확하게 진단을 하려고 했다. 진단을 바탕으로 개인이 뭘 준비해야 하는지, 국가 차원에서 뭘 준비해야 하는지, 이렇게 세 가지를 다루려고 했다.”

열한 가지 한국의 문제를 꼽았다. 어떻게 골라낸 성장통인가?

“신문을 보거나 사람을 만날 때마다, ‘우리 사회가 이런 문제가 있구나’ 하고 느꼈던, 평소에 고민해 온 문제들을 정리해 본 거다. 정리해 보니까, 한국의 어려움은 성장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편하고 힘들지만, 극복 가능성이 있는 문제들이었다. 우선순위를 따져 열한 가지 문제를 제시했다.”

2004년에 『10년 후, 한국』을 썼다. 이 책 역시 한국을 진단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쓰면서 어땠나? 그때와 달라진 생각이 있다면?

“그 당시는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때라, 상당히 위기의식을 많이 느꼈다. 한국이 진보적 색채의 제도나 정책을 계속 도입하거나, 진보적 정권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0년 후, 한국』은 그런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이번 책은 그런 위기가 지나간 후, ‘어떻게 좀 더 나은 나라를 만들 것인가’ 다른 초점에서 썼다. 전망서라기보다 현대에 대한 진단과 처방서라고 볼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 한국의 상황에 낙관하고 있다. 이것이 이전보다 진화된 생각이라고 했는데, 긍정하게 된 계기나 근거가 있다면?

“이전에는 정치의 영향력에 관해 우려를 많이 했다. 지난 7~8년 사이에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시장의 힘이 굉장히 커졌다. 시장의 힘이란 기업의 힘과 실력이 굉장히 커졌다는 것이다. 이번 책에서는 ‘기업 국가’의 등장이라고 말했는데. 미국에서는 이를 ‘슈퍼 자본주의’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대기업이 잘되는 것과 내가 잘사는 게 무슨 상관이 있어? 나는 비정규직인데.’ 내가 지방에 가서 강연을 할 때마다 이런 걸 느낀다. 기업이 이룬 많은 변화들이 기업을 좋아하건 싫어하건 간에 기업의 문을 넘어서 퍼져 나가고 있다는 거다. 용어, 방법, 아이디어, 생각 이런 부분들이 퍼져 나간다.

삼성이라든지 LG, 포스코, 현대 등의 기업이 빛과 그림자를 가지고 있지만, 어쨌든 원천이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읍이나 군 단위의 시골에서도 ‘혁신, 경영 마인드, 비전’ 이런 말을 자유자재로 쓴다. 완벽하진 않지만, 이런 것을 본받기 위해 가지고 나가는 거다. 그게 참 대단하다. 게다가 한국 사람들 욕심이 많다. 그 에너지는 타고나는 거라고 본다. 그래서 분노도 잘하고 갈등도 있지만, 건설적인 방향으로 보면 더 나은 삶과 나라를 위한 굉장히 중요한 자양분이다. 서울만 봐도 그렇다. 도시 미간, 중앙차선제, 입간판이 참 아름다워졌지 않나. 우리는 여기 사니까 모르는 거다. 어느 사회나 문제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삶에 대한 개개인의 기대와 욕망을 다스리는 것이다. 남들만큼 누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에 따라 어떤 것은 누릴 수 있지만 어떤 것은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한국 사회가 앓고 있는 성장통을 줄일 수 있는 해법이라고 생각한다.(p.48)

잘사는 사람들은 더 잘살 수 있는 나라지만, 어려운 사람들은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게 문제다. 디자인 도시가 되고, 서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일터와 집을 잃은 사람들이 많다.

“세계화가 소외 계층을 양산시키는 측면이 있다. 사회가 발전해 가면 격차가 확대되어 가는 건 나라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모든 나라에서 계층이 나눠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찌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이 과거에 비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동의할 수 있지 않은가. 젊은 사람들은 ‘우리가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묻는데, 시야를 넓혀서 우리의 삶을 볼 필요가 있다. 한국 평균적인 사람의 소득 기준이 상위 11% 안에 든다. 이런 객관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기대 수준을 조절하고, 마음의 행복을 더하면 얼마든지 삶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도시 빈민에 대해서는 거듭 이야기하지만 제한된 의미에서 보조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늘 주의해야 할 것은 제한된 범위가 빠른 속도로 확장되어서 문제가 발생한다.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사람은 보조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그 범위를 넘어서는 것에는 주의해야 한다.”

책 속에서, 집회나 파업 등 단체 행동의 위법성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기업형 슈퍼마켓에 반발하는 영세 상인들의 반발도, 고비용 저효율로 인해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친다고 했다. 너무 경제적인 측면으로 판단한다는 말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어리광 문화’라고 말하는 것도 좀 가혹하지 않은가 싶은데.

“전체적으로 좀 냉정한 처방을 했다. 그게 단계적으로 뼈아플지 몰라도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때 개인이나 국가나 조직이 잘살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지금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하는데, 그들은 일찍부터 은퇴 시점을 알고 있었을 거다. 그런데 지금 와서 국가에게 ‘고용을 보호해 달라’ 이런 주장은, 내 가치관으로는 옳지 않다. 마감 시간이 정해져 있으면 본인이 필사적으로 준비를 해야지. 그러니 어리광 문화가 제도나 정책 같은 부분에 침투가 되면 지금 스페인이나 그리스, 이런 나라들처럼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 문제만 보게 된다. 지식인들은 멀리 높이 전체적으로 보고, 이런 얘기를 해줄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싶었다.”

이들은 교육 문제, 민영화 문제, 노동 문제, 환경 문제 같은 사회 현안에 대해 자신들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행동한다. 예를 들어 일부 교육 단체들은 경쟁과 평가 시스템 도입에 극력 반대하고 나선다. 그들은 ‘경쟁은 악이다.’라는 도식을 근거로 경쟁은 아이들의 인성을 해치기 때문에 절대로 교육현장에 수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쟁과 보상, 차별화 없이는 성장도 없으며, 이것은 역사적 경험이 말해주는 만고불변의 진리다.(p.174)

“‘궁극적으로 보통 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p.275)를 추구하는데, 그런 나라에도 낙오자는 있을 수 있다는 거다. 그러니까 노력하지 않고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낙오자가 된다는 거다.

태어났을 때부터 신체가 부자유하다든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든지, 본인이 노력했지만 생활 능력이 없다든지 이런 제한된 범위에 대해서는 사회적 책임이 작동돼야 한다. 그런데 미혼모를 지원하는 등의 문제는 주의해야 할 것 중의 하나다. 유럽 사회에서 미혼모의 비율이 현저하게 높은 나라가 영국이다. 영국은 미혼모를 조장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미혼모에게 과할 정도의 보조금을 지원한 거다. 요즘 무상 급식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 형편에서 무상 급식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수 없잖은가? 소수의 한정된 사람에 한해 무상 급식은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사회가 전면적으로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쪽으로 가면 잘살 수 없다. 재정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역사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농민이니까 나를 도와 달라’ ‘내가 은퇴하니까, 65세니까 나를 도와 달라’ ‘내 아이들을 도와 달라’고 한다. 그럼 그 돈이 다 어디서 나오나. 그 돈을 만들기 위해 빚을 지고, 세금을 올릴 거 아닌가, 세금을 올리면 고용하는 사람은 고용을 줄이고, 그러면 실업률이 증가하고, 일자리 없는 사람을 돕기 위해서 또 세금을 올려야 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지금 청년 실업 문제가 크다. 경직된 노동 시장하에서 고용주들이 괜찮은 정규직 일자리를 늘릴 인센티브가 전혀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조금을 주거나 청년 인턴제를 시행하는 건 그야말로 돈 낭비다. 청년들이 요구해야 할 것은, 노동 시장을 유연하게 해서 우리에게도 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자유를 달라는 것이다. 이번에 베이비부머 고용 안정 대책위원회 같은 데에서는 정년 연장을 하겠다고 한다. 그럼 젊은 사람은 더 소외되고, 20대 백수 연대를 만들어 정치적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사회는 이익 집단화돼서 경쟁하게 된다는 거다. 그렇게 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된 거다.”

변화된 세상은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개선과 혁신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업적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그 밖에 달리 대안이 없다고 본다. 그런 현실을 냉철히 받아들이지 못하면 세상의 변화는 우리의 기대와는 딴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세상살이가 나아지고 쉬워져야 하는데 왜 이렇게 고달프고 팍팍해지기만 하느냐고 불평불만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p.206)


변화, ‘유심코’ 던진 호기심이 잡는다


누구에게나 인생을 바꿀 만한 기회가 온다고 했다. “마흔을 막 넘긴 시점에서 내린 전직 결정은 인생을 바꿔놓은 중대한 결정”(p.252)이라고 했다. 어떻게 알아채고, 당시에는 어떻게 대응했나?

“내 삶이 모범적인 사례는 아니겠지만, 젊은 사람들은 관심 있게 볼 만하다. 보통의 집에서 태어나서, 과외 혜택 없이 본인의 생각 하나로 오늘까지 올라왔다. 잘났다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입신할 것인가, 이런 측면을 보라는 거다. 나는 항상 깨어 있었던 것 같다. 누가 내 운명을 책임져 줄 수 없다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 나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므로 역경이나 곤경이 와도 그것이 인생에 선한 방향의 경험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늘 주변을 관심 있게 봤다. 무심코 살지 말고, ‘유심코’란 개념을 갖고 살았다. ‘왜 저럴까?’ ‘저건 나와 무슨 관계일까?’ ‘정말 대단한데!’ ‘진짜 끝내주네!’ 지금도 이런 말을 많이 쓴다.(웃음) 나는 호기심이 많다. 그래서 기회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다. 40대 전후에 나는, 권력의 상당 부분이 정치에서 시장으로 이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종사하던 공공 부분을 떠나 시장에 몸을 담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대단히 획기적인 개인적 결단이었던 것 같다. 인생이 달라졌으니까.

변신을 한다는 건, 굉장히 불확실한 거다. 누구든지 불안감에 시달리는데, 그걸 차고 나갈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생기나? 그것은 이전까지 본인이 어떻게 살아왔느냐가 좌우한다. 그때까지 성실하지 않았는데, 그때서 결단한다고 잘 이뤄지지 않는다. 작은 결단이 계속 이어지다 큰 결단이 나오는 법이다. 작은 결단이란, 아주 간단하다. 매일 매일을 살 때, 본인이 더 이상 성실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정성껏 사는 거다. 무슨 일이든 아주 잘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거다. 그런 작은 결단들이 몸에 배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습성이 된다. 또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항상 배움에 대한 열의가 있어야 한다. 배움 자체에 대해 의미를 가져야 한다. 직업적 성장이 전부는 아니잖나? 택시 기사 분한테 배울 수 있고, 아이한테 배울 수 있다. 지금 얘기한 것 중에 비용이 드는 게 하나도 없다. 본인이 결심하고, 한 발자국 내디디면 된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어떤 생각의 렌즈, 사고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달렸다. 결국 성장통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개인이 그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생각과 어떤 얽념 체계를 갖고 살아가느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p.231)고 했다, 지금의 생각과 신념 체계를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나 경험이 있다면?

“일단 유전적 요소. 난 자유주의자로 타고난 것 같다. 학위를 마치고 30대 초반에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공부를 굉장히 많이 했다. 그때 고전을 많이 접하면서, 사상적 토대를 확고하게 구축했다. 모든 학문의 기초는 반듯한 생각의 틀을 갖추는 것이고, 그러면 삶의 행복과 성공이 절반 이상 달성된다. 어느 직종에 있든 기업가 정신을 갖고, 툴툴거리지 않으면 어떻게 그 사람이 잘되지 않겠나? 평균적인 기회가 주어질 때 그 사람은 반드시 잡을 거다. 그런데 소프트웨어가 탑재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인지도 모르고 넘긴다. 이런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해 주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드물다.

대학생들을 모아 놓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강의를 많이 한다. 인기가 좋은데(웃음) 그 친구들 가운데 생각을 깰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럼 난 꼭 부탁한다. 다음에 자서전을 쓸 수 있는 인물이 되면 꼭 내 이름을 넣어 달라고.(웃음) 빌 클린턴 자서전에 보면 그런 게 나온다. 그 사람 인생을 바꾼 게 톨스토이가 아니더라. 나처럼 강연하고 책을 쓰던 사람이었다.”


그런 게 책 속에서 강조하고 있는 ‘삶의 의미’ ‘비전’ 같은 건가?

“그런 게 나는 바로 살아야 될 이유라고 보는 거다. 세상은 정치를 통해서 바꿀 수 있지만, 책이나 강연과 삶의 준거틀을 통해서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미래를 예측하는 훈련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호기심과 세상에 대한 경외감을 갖기. 신문과 잡지를 유심히 보기. 그리고 정보를 입수하면 자기 문제와 연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것은 어떻게 될까?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스스로 답을 구해 보고, 필요하면 전문가의 인터뷰나 책을 가까이 하면서 힘을 키워 가야 한다. 정확한 전망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전망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 자체에서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이런 가설을 세울 때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야겠지만, 자신의 직업 분야나 생활환경에 대해 자신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p.200)

시간 관리와 자기 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유명하다. ‘인간적으로’ 힘들거나 지칠 때,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대처하나?

“젊었을 때는, 감정적 기복이 심하지 않나. 자신에 대해 너무 완벽한 걸 기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이가 들면 그런 감정적인 부분은 많이 줄어든다. 나는 책에서 많은 위안을 얻는다. 영상 매체는 완제품을 공급한다. 그러나 책은 쌍방향 소통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말을 걸 수 있고, 책이 말을 걸기도 한다. 힘들 때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그 이후에 아주 편안한 자세로 다독을 한다. 역사, 철학, 소설, 다양한 주제의 책을 한꺼번에 많이 읽는다. 금세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많이 얻게 되지. 주유소에 주유기를 꽂고 연료를 얻는 기분이 든다.(웃음) 게이지가 차올라 오는 느낌. 공부를 등한시하면 또 연료가 빠진다. 그게 꽉 차있으면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이 되지.”

새벽 3시에 일어난다고 들었다. 정신력인가?

“팽이가 돌 때 팽이 중심이 있다. 사람의 삶도 중심이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는 새벽 기도가 될 수 있고, 열심히 일한 것이 될 수 있다. 나의 중심은 새벽 기상에 있다. 일종의 팽이의 중심축에 해당한다. 그게 반복되면 준 신앙이 된다. 왜 크리스천이 일요일마다 교회를 갈까? 그게 그분들의 삶의 중심인 거다. 역경이 오더라도 중심축을 기준으로 재기를 도모할 수 있다. 중심이 참 중요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스스로 찾아내야지.”

그저 성실함 차원에서 이해했는데, 들어 보니, 새벽 기상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다.

“삶의 중요한 뿌리에 해당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과음을 절제하는 식으로 중심에 맞춰 생활한다. 다 잘할 순 없으니까.(웃음)”

“뿌리깊은 나무처럼 굳건한 인생”(p.226)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 성찰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자는 어떻게 성찰의 시간을 보내나?

“순간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를테면, 양말을 신을 때, 잠시 몇 분 정도 딱 멈춰 있을 때가 있지. 그리고 KTX를 타기 위해 용산에서 시간이 남으면 잠시 그 장소에 아무 일도 안 하고 있는다. 그때 자기와 대화를 한다. 살면서 깨우치게 되는 것 중 하나는, 모순된 것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열심히 하면 다른 부분을 소홀히 한다고 했지만, 아이들을 잘 키우면서도 일을 잘할 수 있다는 거다. 모순된 것을 잘 어우를 수 있는 게 진짜 잘사는 삶이구나, 느낀다. 대범하면서도 섬세할 수 있고 남에게 친절 베풀면서도 자신에게는 엄격할 수 있는 거다.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모순의 정반합을 잘 이용하면 좋겠다.”

시간 관리의 비결이기도 하겠다.

“어제는 조찬 강연을 하고, 오후 강연이 있는데, 중간에 시간을 내서 그림을 보러 갔다. 사람들은 ‘어떻게 저 양반은 바쁜데 다할까?’ 묻는데, 그 사이에 시간을 내는 거다. 사람도 만나고.”

꾸준히 자기 계발 경영서를 쓰고 있다. 다작의 원천은 어디서 나오나?

“나는 비교적 이 분야의 책을 꾸준히 써 왔다. 글쓰기, 아주 간단하다. 나는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해 쓴다. 이 시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이걸 통해 다른 사람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주제라면, 앞으로도 계속 써 나갈 의향이 있다. 그러니까 그런 (궁금한) 게 계속 나올 거 아닌가. 곧 역경에 관한 책을 쓸 거다. 멀쩡한 사람들이 막 죽는다. 그걸 보고 역경을 극복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이렇게 토픽이 계속 나온다.”

일과 생각과 시간이 같이 흘러가는 모양새다.

“그렇지. 그래서 일 년에 대여섯 권의 책이 나오는 거다. 일종의 프로세스로 보면 된다. ‘저거 이상하다’ 싶으면 일단 초고를 쓴다. 일단 A4 용지에 그림을 그리는데 그게 일종의 건축 도면이 되는 거다. 결론은 이렇게 하고 중간엔 이런 얘길 해봐야겠다. ‘어, 근사한데? 한번 써 봐?’ 그렇게 1장이 정해지고, 작업에 들어간다. 건축하고 똑같다.(웃음)”


스토리 있는 인생, 연륜으로 남는다

분류별로 정리되어 있는 책들이 거실을 빼곡히 두르고 있었다.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는 유연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책 속에서 강조하고 있는 “세속적인 가치를 추구하되 다만 삶의 목표만 바라보고 허겁지겁 살지 말아야 한다는 뜻”(p.239)과 상통한다.

“충분히 가능하지. 삶의 지향점에 항상 눈길을 주고, 의식하되, 그저 흘러가지 않도록, 매 과정에서 기쁨을 누리라는 거다. 그래야 다음에 되돌아볼 때 후회가 없다. 중간중간에 필요하면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거 먹고, 그렇지만 할 때는 진짜 ‘찐하게’ 하자는 거다. 그 두 가지가 어우러지면 삶이 충만해진다. 그럼 뭐가 좋나? 본인이 일단 행복하고 유능해진다. 가족들에게도 좋다. 그 사람 삶 자체가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거다. 그게 진짜 남을 돕는 거지. 그 사람을 보고 부하들이 ‘아, 우리 상사처럼 살아야겠구나!’ 하면 그 사람은 교육자가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사람이 강연을 하게 되면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지 않겠나. 얼마나 대단한가? 그런데 일이라는 걸 잘하지 않으면서, 무위도식하며 행복할 수 있다? 그건 모르겠다. 그게 가능한지.”

직장 다닐 때는 어땠나? 학창 시절부터 시간 관리, 자기 관리에 철저했을 것 같다. 그때도 지금과 같은 성공 덕목들을 명심하고 살았나?

“기질적으로 정리된 삶을 추구하는 데가 있다. 나는 계획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여기 조금, 저기 조금, 그런 삶은 원하지 않았다. 이전에 책 쓰는 일이 시스템화 되어 있다고 했는데, 삶도 그런 프로세스가 있는 거다. 시스템화 된 삶, 생활. 이런 식의 개념을 잡으면 어떨까. 별 이야길 다 한다.(웃음)”

그렇다면 공병호가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세월이 갈수록, 주변의 지인들이 좋아하고, 존경하고, 본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돼야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삶이면 진짜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지 않은 청년들이 많다. 일자리 문제가 큰일이다. 강연회에 가면 젊은 친구들은 늘 취업 문제에 대한 질문을 한다. 좋아하는 걸 찾으라고 하지만, 그런 일에 익숙한 사람이 많지 않다. 또 당당한 친구들도 자꾸 거절당하면 작아지기 마련인데, 이런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처음부터 좋아하는 일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가능성도 별로 없다. 만일 내가 학교를 졸업하고 내세울 게 없는 젊은이라면, 일단 내가 지나온 날을 성찰해 볼 것 같다. 그러면 어떤 분야에 능력이 있고, 자질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 거기에 비춰 갈 수 있는 회사를 찾는다. 대기업은 분명히 자리가 없을 거다. 그런데 자동차를 타고 가면 이런 걸 느낄 때가 있지 않나. 앞서가던 차가 어느새 나와 비슷하게 달리더니 뒤로 빠지는 경우. 인생살이도 그렇다.

내 실력으로 갈 수 있는 곳에서 시작하면 된다.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겠나? 봉급이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지. 절대 이런 생각은 말길. 큰돈은 다음에 버는 거다. 대학 졸업한 다음의 인생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게임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임하면 좋지 않겠나. 젊은데 약간 봉급이 적고 인식이 적은 게 뭐가 중요한가. 실력을 쌓아서 올라가는 게 멋있지 않나.

그래야 자서전을 쓰면 이야기할 게 있다. 처음에 어느 기업에 들어갔다. 승진했다. 그리고 마치고 나왔다. 은퇴했다. 별로 이야기가 없는 인생이다. 나는 취업에 실패했지만, 굴욕을 무릅쓰고 작은 회사에 들어갔는데, 포트폴리오가 알려져 회사를 옮겼고……. 인생에 스토리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젊은 날, 수많은 종류의 직업에서 좌절을 겪은 젊은이라면, 훗날 그 성실함이 삶의 연륜으로 얼굴에 다 드러난다. 절대 공짜가 없다. 그렇게 멀리 봤으면 좋겠다. 그런데 잡기는 많이 하지 말기를. 게임은 많이 하면 정말 안 된다.(웃음)”



이제 앞으로 10년, 내공인을 꿈꾼다


책 읽는 습관은 어떤가?

“큰맘 먹고 읽지 않는다. 오늘 해남 가는 길에 네 권 가지고 간다. 전천후 독서지. 기차가 섰을 때 읽고, 기다리면서 읽는다. 속독을 많이 하고, 책 앞에 메모를 많이 한다. 필요하면 서평도 쓰고, 인터넷에 글도 올리고. 중간중간에 몰입하면 된다.”

읽을 책을 선정하는 기준은 어떤가?

“일단 주말에 서평이 나오면 쭉 훑어본다. 한 달에 한두 번,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서 베스트셀러를 보고 바구니에 담는다. 밖에 가서 사기에는 시간이 드니까. 그리고 시내에 나갔을 때 대형 서점에 들러 빠진 책들을 고른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마오의 제국』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집중하고 몰입하는 힘이 대단한 것 같다.

“몰입도가 높다. 연구실만 일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머무는 모든 장소를 연구실화 하는 거지. 비행기나 기차를 타면 사람들은 대부분 자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게 고정관념일 수 있다. 나는 보통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건 당신 의견이고’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내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다. 내 책을 보면, 내 컬러가 분명하다고 느낄 거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전망하고 행동하고, 이런 식이다.”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은 판단할 때 휘둘리지 않는다는 의미가 맞나?

“아집과 고집과는 달리 통념이라고 따르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거다. 논리적, 감정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옳다고 해도 내가 직접 검증해 보고 판단한다. 대작을 만들기 위해 3년에 한 권을 써야 한다? 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건 그 사람 스타일이고.”

독자들이 『공병호 대한민국의 성장통』을 어떻게 읽었으면 좋겠나?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고, 이 가운데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명히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것은 깨끗이 잊어버리는 거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계획을 세워서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 얼마든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다. 무지함의 장막을 헤쳐 나오는데 이 책이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한국의 10년’ 어떤가?

“밝게 본다. 그런데 평균적인 밝음이다. 개인이 준비한 것에 따라서 격차가 확대되는 사회로 간다. 기업의 힘은 훨씬 더 커져 있을 거고. 전문적 지식, 외국어 능력이 있으면 상당히 좋은 대우를 받겠지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사람들은 어려울 거다.”

공병호의 10년은 어떻게 보나?(웃음)

“아마 다른 분야로 외도는 안 할 것 같고.(웃음) 글쓰기 빈도가 줄어들면서 인접 분야로 진출할 거다. 인문학, 문학, 역사, 여행 등으로 확장돼 책이 더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추게 되지 않을까. 내가 지향하는 게 르네상스적 인간이니까, 사람의 연륜만큼 책도 달라질 것이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전인적 인간이 되고 싶다. 인간적으로 매력 있는 사람이 있지 않나. 넉넉함, 여유로움, 관대함에 프로페셔널한 요소까지 더해진 사람. ‘내공인’이라고 내가 『공병호의 내공』이라는 책에서 말했다. 내가 이루고 싶은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거라고 할 수 있겠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5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김수영

summer2277@naver.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중요한 거 하나만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오늘의 책

아직도 플라톤을 안 읽으셨다면

플라톤은 인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서양 철학은 플라톤에 대한 각주라고 평한 화이트헤드. 우리가 플라톤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아직 그의 사유를 접하지 않았다면 고전을 명쾌하게 해설해주는 장재형 저자가 쓴 『플라톤의 인생 수업』을 펼치자. 삶이 즐거워진다.

시의 말이 함께하는 ‘한국 시의 모험’ 속으로

1978년 황동규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를 시작으로 46년간 한국 현대 시의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한 문학과지성 시인선. 이번 600호는 501부터 599호의 시집 뒤표지 글에 쓰이는 ‘시의 말’을 엮어 문지 시인선의 고유성과 시가 써 내려간 미지의 시간을 제안한다.

대나무 숲은 사라졌지만 마음에 남은 것은

햇빛초 아이들의 익명 SNS ‘대나무 숲’이 사라지고 평화로운 2학기의 어느 날. 유나의 아이돌 굿즈가 연달아 훼손된 채 발견되고,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소문과 의심 속 학교는 다시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온,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소문 속 세 아이의 진실 찾기가 지금 펼쳐진다.

성공을 이끄는 선택 기술

정보기관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며 최선의 의사결정법을 고민해 온 저자가 연구하고 찾아낸 명확한 사고법을 담았다. 최고의 결정을 방해하는 4가지 장애물을 제거하고 현명한 선택으로 이끄는 방법을 알려준다. 매일 더 나은 결정을 위해 나를 바꿀 최고의 전략을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