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최종회]이제 그만 안녕을 고할까 합니다

이제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조금 갖고, 좀 더 재밌는 컨텐츠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그때는 좀 더 좋은 글과 그림으로 인사드리도록 할게요.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8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일러스트레이터란 직업은 클라이언트가 있어야 존재하는 직업이고, 클라이언트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얼만큼 잘 맞출 수 있는가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며 조건인 것 같습니다. 화가처럼 자신의 주관적인 세계관을 한 장의 그림에 모두 쏟아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의뢰의 주제와, 일정한 룰 그리고 한정된 유행의 제약 속에서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이런 한정된 틀 안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세계를 마음껏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슬럼프나 극심한 딜레마에 빠지기 쉽습니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세계를 꺼내어 표현하기 보단 타인의 의뢰의 성격에 맞추다보니 그림 그리는 재미를 잃어버리는 것이죠.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일로서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기회란 좀처럼 없으니까요.

하지만, 저에게 있어 <한울의 그림으로 읽는 책>은 지치기 쉬운 생활 사이클에 굉장한 에너지가 되어준 작업이었습니다. 원고의 선택도, 원고의 내용도, 일러스트의 느낌도 모두 제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100퍼센트 자유로운 작업이었으니까요.

2년 동안 연재했던 한 코너를 접는다는 아쉬움은 굉장히 크지만, 나와 있는 컨텐츠의 양에 비해 제 추억과 연관되는 작품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서 최근에는 힘에 부쳤던 게 사실입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점점 소멸되는 것보다 한꺼번에 타버리는 쪽이 훨씬 좋다는 생각에 <한울의 그림으로 읽는 책>은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할까 합니다.

이제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조금 갖고, 좀 더 재밌는 컨텐츠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그때는 좀 더 좋은 글과 그림으로 인사드리도록 할게요. 지금 메릴 스트립이 부른 ‘The Winner Takes It All’을 반복해서 들으며 원고를 정리하고 있는데 이 가슴 뭉클함은 뭔지 모르겠네요.

자, 그럼 오래 걸리진 않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지금까지 거르지 않고 열심히 찾아봐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오늘의 책

트럼프의 귀환, 위기인가? 기회인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거머쥔 트럼프.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 트럼프 2기 정부의 명암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박종훈 저자의 신간이다. 강경한 슈퍼 트럼프의 시대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이래도 안 읽으실 건가요

텍스트 힙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독서가 우리 삶에 필요해서다. 일본 뇌과학계 권위자가 뇌과학으로 입증하는 독서 예찬론. 책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해력이 상승하며 즐겁기까지 하다. 책의 장르는 상관 없다. 어떤 책이든 일단 읽으면 삶이 윤택해진다.

죽음을 부르는 저주받은 소설

출간 즉시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 관련 영상을 제작하려 하면 재앙을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 중 숨겨진 진실과 사라진 작가의 그림자가 서서히 밝혀진다.

우리 아이 영어 공부, 이렇게만 하세요!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유튜브 <교집합 스튜디오> 멘토 권태형 소장의 첫 영어 자녀 교육서.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영어 교육의 현실과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 성향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학부모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안을 담았다.

자세히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