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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집당한 남자의 이야기
『모래의 여자』
마지막 장을 덮고 난 후 이렇게 무력감이 들기도 처음이다.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면서도 그 햇살이 어찌나 권태롭게 느껴지던지. 모든 것에 순간 심드렁해지더라. 단 한 권의 책! 때문에. 『모래의 여자』 두둥~~~
눈팅만 하던 뚜루가 2005년 10월 26일 대단한 결심을 하고 YES블로그를 시작했으며, 장문의 화려한 리뷰에 글발 현저하게 미달되던 뚜루는 ‘에라 모르겠다’ 그림으로 리뷰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얼떨결에 1년을 그림으로 일상과 리뷰를 동시에 올리는 나름 부지런한 블로그 생활을 하던 중 YES 블로그 축제에서 영광스럽게도 네티즌 대상을 거머쥐는 불가사의한 일을 겪게 되었고, 급기야 채널예스에 칼럼까지 올리게 됐다.
<아베 코보> 저/<김난주> 역9,000원(10% + 5%)
7년 전, 남편은 곤충채집을 위해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남자는 사구 사이의 마을에서 벌레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그 마을 사람의 소개로 우물 같은 사구에 자리잡은 집에서 묵기로 한다. 모래밖엔 없는 마을, 흘러내리는 모래를 치우지 않으면 안 되는, 하는 일이라고는 모래를 쓸어담는 일밖엔 없는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