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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40%는 떼어놓고 생각하라

그러나 가계 자산을 늘리고 싶다면, 부자가 되고 싶다면 월 소득의 40%는 저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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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얼마나 저축할 수 있는지는 소득 수준에 따라, 가족 구성원에 따라 다 다르다. 매월 저축할 수 있는 돈의 액수도 다르지만 월 소득에서 저축할 수 있는 돈의 비율도 다르다. 예를 들어 세금을 제하고 난 뒤의 순수한 소득이 월 1,000만 원이고 부채도 없고 그리 낭비하지도 않는 가정이라면 한 달에 700만 원, 월 소득의 70%까지도 저축할 수 있을 것이다.

매달 얼마나 저축할 수 있는지는 소득 수준에 따라, 가족 구성원에 따라 다 다르다. 매월 저축할 수 있는 돈의 액수도 다르지만 월 소득에서 저축할 수 있는 돈의 비율도 다르다. 예를 들어 세금을 제하고 난 뒤의 순수한 소득이 월 1,000만 원이고 부채도 없고 그리 낭비하지도 않는 가정이라면 한 달에 700만 원, 월 소득의 70%까지도 저축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월 소득이 200만 원에 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둘인 가정이라면 한 달에 50만 원, 월 소득의 25%를 적립하기도 힘겨울 것이다. 이 때문에 매월 얼마씩 또는 월 소득의 몇 %를 저축하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가계 자산을 늘리고 싶다면, 부자가 되고 싶다면 월 소득의 40%는 저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있어 교육비 지출이 많은 가정에서 월 소득 40% 저축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교육비를 줄여서라도 40% 저축을 달성하라. 의복비도 줄이고 외식비도 줄이고 줄일 수 있는 것은 다 줄여라. 남편이 담배를 피운다면 담배를 끊게 만들어 담뱃값이라도 줄여야 한다. 아이가 없는 부부는 마음만 먹으면 월 소득의 60%, 최대 75%까지도 저축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이가 있는 가정도 월 소득의 40%는 적립할 수 있어야 한다.

월 소득 대비 최소한의 저축 비율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러한 비율조차 정해놓지 않으면 월 저축액이 너무 적어질 수 있고 이 경우 재무설계의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목표금액은 잊고 능력 범위 내에서 최대한도로 저축하라고 했지만 그래도 저축금액은 중요하다. 1억 원의 10%는 1,000만 원이지만 1,000만 원의 20%는 200만 원이다. 수익률은 20%가 10%의 두 배지만 실제 얻는 수익은 20%가 10%의 1/5로 훨씬 더 적다. 돈의 액수가 이런 차이를 만든다. 수익률이 100%면 엄청나게 큰 돈을 벌 것 같지만 100만 원 투자해서 100%는 200만 원일 뿐이다. 기본적으로 덩치가 안 되면 환상적인 수익률을 올려봤자 거기서 거기다. 일단은 돈의 기본 덩치를 키워야 한다. 돈의 덩치를 키우려면 소득에서 최소한 몇 %는 저축한다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월 소득의 40%라면 월 소득이 250만 원인 경우 100만 원, 400만 원인 경우 160만 원을, 600만 원인 경우 240만 원이다. 다만 여기에서 말하는 월 소득이란 매월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을 말한다. 비정기적으로 생기는 소득, 예를 들면 보너스라든지, 소득공제 환급액, 초과 근무 수당, 어쩌다 하게 된 투잡에서 얻은 소득 등은 월 소득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이러한 비경상적인 소득을 활용하는 방법은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

소득 대비 비율로 최소 저축액수를 정할 때 좋은 점은 소득 수준에 맞게 지출하고 저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월 소득 수준이 높아서 부자 동네에 산다면 거기에 맞춰 지출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경우 부자 동네 수준에 맞춰 소비하려 하지 말고 쓰는 수준을 낮춰야 한다. 아니면 다소 냉정한 얘기긴 하지만 소득 수준에 맞춰 물가가 싼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 미래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현재의 희생은 불가피하다. ‘다른 집들도 다 이 정도는 쓰는데….’라고 생각하며 주위의 소비 수준을 따라가려 하지 말고 ‘최소한 월급의 40%는 저축한다’고 생각하고 월급의 40%는 아예 없는 돈이었던 셈 쳐라. 월급을 받자마자 무조건 40%는 먼저 떼내 저축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월 소득의 40%는 재무 목적에 맞춰 나눠 저축한다. 상황에 따라 배분 비율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40%의 50%는 내 집 마련에, 15%는 노후대비에, 15%는 자녀 교육에, 20%는 비상자금과 종자돈 마련에 각기 나눠 저축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렇게 하면 월 소득 전체에 대비해서는 집에 20%, 노후대비와 자녀 교육비에 각각 6%, 비상자금과 종자돈 마련에 8%를 저축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한 달에 월 소득이 250만 원인 경우 이 가운데 40%인 100만 원을 적립하되 내 집 마련에 50만 원, 노후대비와 자녀 교육비에 각각 15만 원, 비상자금과 종자돈 마련에 20만 원씩 나눠 넣으란 얘기다. 월 소득이 500만 원이라면 내 집 마련에 100만 원, 노후대비와 자녀 교육비에 각각 30만 원, 비상자금과 종자돈에 40만 원씩 넣으면 된다. 비상자금은 세 달치 월급 정도가 모이면 적립을 그만두고 비상자금으로 적립하던 돈을 종자돈에 넣으라. 종자돈은 물론 가계 자산을 늘리기 위한, 즉 부자가 되기 위한 종자돈이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우엔 매월 내야 하는 대출 원리금을 내 집 마련을 위한 적립액으로 생각하면 된다. 내 집 마련에는 매달 저축하는 월 소득 40%의 50%를 쓰는 것이 이상적이다. 다만 아이가 없는 경우, 또는 월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이 40%보다 높은 경우에는 내 집 마련에 배분하는 비율을 늘릴 수 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이라도 일반적으로 원리금 상환액이 월 소득의 30%, 많아도 40%는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월 소득이 500만원일 경우 매월 내는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이 150만 원, 최대 200만 원은 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30%, 40%를 넘어가면 다른 용도를 위해 저축할 수 있는 돈의 여유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40%를 목적별로 꾸준히 장기간 적립해나가면 가계의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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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업무상 외국 출장 관계로 이번 회 ‘저자 권성희의 재테크 상담’은 차후에 게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 운영자가 알립니다
<엄마의 경제력>은 ‘행복한발견’과의 제휴하여 매주 월요일 3개월간(총 12편) 연재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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