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때문에 힘들면 그냥 아파하세요” - 황주리 『그리고 사랑은』
글을 쓴다는 것과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언뜻 전혀 다른 작업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작가의 마음속에 품은 심상과 철학, 고뇌의 결과물을 풀어낸다는 점에서는 의외로 절묘한 공통점이 있다. 이 사실을 증명하는 사람이 바로 화가 황주리가 아닐까. 에세이스트로, 화가로 살아가는 삶에 최근 소설가라는 이름을 덧붙인 그녀와 만났다.
“마흔 중반 넘어도 팬들의 사랑에 행복해요” - 유준상 『행복의 발명』
서대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유준상은 ‘방귀남’의 댄디함과 천진함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빨을 훤히 드러내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 그는 드라마 속 ‘방귀남’이었다.『행복의 발명』에서 보이는 특유의 엉뚱함은 배우 유준상뿐 아니라 인간 유준상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했다. ‘창조적인 꾸준함’으로 ‘행복하게 버티는’ 배우. 그가 배우로 ..
유준상 행복의 발명 넝쿨째 굴러온 당신 넝쿨당 잭더리퍼 등록일: 2012.07.09
소설가 은희경, 매일매일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 -『태연한 인생』
『태연한 인생』이라니. 사랑, 미움, 질투, 고독에 몸부림치는, 누구도 좀체 태연할 수 없는 인물들을 품고 있는 소설 제목치고 얼마나 태연한 제목인가. “행복과 기쁨은 찰나일 뿐. 삶은 고통과 고독의 변주”라는 은희경 작가의 이야기 속 사람들은 언제나 겉으론 태연했다. 그녀의 날카로운 문장과 감수성은 낭만 혹은 위선으로 감춰진 내면을 낱낱이 벗겨 내 진짜 ..
“4대강 사업의 허구를 시를 통해 드러내고 싶었다” - 안도현『북항』
안도현 시인의 시는 함축의 언어로 시대를 투영해왔다. 등단 이후 28년, 오래전 치기 어렸던 문청(文靑)의 시는 1980년대 엄혹한 시대를 거치며 현실 문제를 고민했고, 다양한 시도와 진화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 열 번째 시집인『북항』을 발표하기까지 4년의 고민과 지난 시절의 기억, 오늘날 시인의 눈에 비친 세상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안도현 북항 너에게 묻는다 서울로 가는 전봉준 간절하게 참 철없이 등록일: 2012.07.03
[이벤트] 미녀 많은 도시 9위 서울 선정, 원더걸스에 물어보자… - 미니앨범 < Wonder Party > 낸 원더걸스
위 아래로 흔들어보란다. 몸을 돌려 좌우로도. 다같이 Stop하고 또 흔들라고 한다. 상큼하고 새롭고 신나는 일을 찾고 있다면 그렇게 하란다. 그러면 상쾌한 바람이 들어와 나를 깨어나게 해줄 거라나? 그리고선 손도 잡고, 귀를 열고, 느껴보라고, 용기를 내라고 말한다. 어서 자기를 믿어보라고, 자꾸 자신을 따라해 보라며 ‘Like this’를 외치는 이 여..
원더걸스 Wonder Girls Wonder Party Wonder World 등록일: 2012.06.28
“나는 여전히 눈물 나고, 고독하고 불행함을 느껴요.”, 소설가 박범신
사십 대의 박범신처럼 육십대의 박범신은 홀로 있고 싶어하면서도 외로워서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고, 가끔은 우울해하고, 사랑하고 싶어하며, 좋은 소설을 쓰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차있다. 그래서 “좌질투 우변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마음이 갈팡지팡 변화무쌍 하면서도, 문학에 대한 마음은 이십대 청년처럼 순진무구한 그의 모습이 담긴 에세이 『나의 사랑은 ..
박범신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논산 은교 불의 나라 등록일: 2012.06.27
[삶의 지혜를 구하다⑧] 김주영, “다시 태어나도 소설 쓸 것, 언제나 현역작가이고 싶다” -『잘가요 엄마』
올해로 등단 40주년. 이제까지 쓴 장편소설이 몇십 권인지 알지 못한다는 김주영 소설가(73)에게 『잘가요, 엄마』는 각별한 작품이었다. 『객주』, 『천둥소리』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홍어』 『아라리 난장』 『빈집』 등 수많은 소설을 써 오는 동안 작가의 마음 한 켠에는 늘 다 풀어놓지 못한 어머니 이야기가 있었다.
김주영 잘 가요 엄마 객주 홍어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등록일: 2012.06.26
“왼쪽 귀가 전혀 들리지 않아 가끔 버겁지만…” - 정인 인터뷰
인터뷰 중 스스로를 두고 자주 ‘생각이 없다’고 표현했지만, 이는 작정의 틀에 구애되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치환돼 들렸다. 그는 억지스런 규정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말끔한 말들로 자신을 꾸며내는 일에도 서툴렀다. 아니,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좋아하는 음악을 솔직하게 즐길 줄 아는 이에게 인위적인 다듬질은 불필요한 노고에 불과해 보였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