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새 BI 스토리] 전채리, 임태수 디렉터 인터뷰
예스24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삶의 영감과 동기를 선사한다"는 브랜드 비전을 선포, '라이프 모티베이터(Life motivator)'라는 새로운 비전과 의지를 담은 새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글ㆍ사진 엄지혜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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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새 BI 

2023년 4월, 창립 24주년을 맞은 예스24는 새로운 BI로 고객들을 찾아가고 있다. "사람들에게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삶의 영감과 동기를 선사한다"는 브랜드 비전을 선포, '라이프 모티베이터(Life motivator)'라는 새로운 비전과 의지를 담은 새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예스24 브랜드 리뉴얼을 총괄한 전채리 CFC 대표와 임태수 스탠더드프로젝트 대표를 만나 그간의 작업 과정을 들었다.


(왼쪽부터) 임태수, 전채리 디렉터

예스24 신규 BI 작업을 시작하다

전채리 : 평소 문화 예술 분야에 관심이 무척 많기 때문에 예스24 리뉴얼 제안을 받았을 때 매우 의욕적이었습니다. 도서와 공연을 대표하는 서비스의 BI를 새롭게 정립하는 일인 만큼 매력도가 높게 느껴졌어요. 예스24는 온라인에서 책을 살 때 관성적으로 선택하던 브랜드였고, 오랫동안 BI의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익숙한 브랜드였어요. 다만, 브랜드의 익숙함과는 별개로 이미지적으로는 희미한 인상이었는데요. 로고의 컬러 및 형태가 다소 복잡하게 구성되었던 터라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인지할 수 있는 뚜렷한 비주얼이 부재한 상황이었죠.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예스24의 레거시와 동시대성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이고 선명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임태수 : 팀원 중에 예스24 충성 고객이 있어 더 반겼던 프로젝트입니다. 좋은 서비스에서 좋은 브랜드로 진화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를, 최초의 인터넷 서점인 예스24가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임직원들을 만나다

전채리 : 예스24 내부 구성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예스24는 조용한 열정을 지닌 사람들이 모인 아름다운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스24라는 브랜드에 깊은 애정을 가진 구성원들이 많아 외부 컨설턴트의 입장에서도 어느 때보다 의욕적일 수 있었어요. 도서 및 스토리와 관련된 예스24의 방대하고 깊이 있는 콘텐츠 아카이브를 보며 예스24는 도서에 진심인 브랜드라고 생각했습니다.

임태수 :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예스24를 폭넓게 살펴보았는데요. 도서 할인이나 적립금 같은 혜택 외에도 이용자들의 리뷰, 작가 인터뷰 등을 비롯한 방대한 콘텐츠가 이미 많이 축적된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 인식을 비롯해 UI의 룩앤필이나 UX의 사용성이 개선된다면 예스24가 더 강력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전채리 아트 디렉터

문화를 경험하는 '눈'

전채리 : 많은 분들이 예스24가 꼭 계승했으면 하는 요소로 블루 색상과 스마일을 언급했습니다. 기존 BI를 찬찬히 살펴보면 다양한 요소들이 섞여 구성이 복잡한 인상인데요. 'YES24.COM'이라는 긴 명칭과 그레이, 블랙, 블루, 레드 네 가지 색상, 그리고 '24' 위아래에 배치된 스마일과 대문자 이탤릭 서체로 이루어진 로고 타입까지 여러 요소가 혼재되어 있었어요. 스마일의 위치가 예스24 위아래에 걸쳐 있다 보니, 로고의 세로 폭이 길어 적용성이 떨어지는 이슈도 있었고요. 기존 BI에서 예스24의 상징성만 남기고 분산되어 있는 요소를 간결하게 함축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했고, 기존 로고에서 각기 따로 존재하고 있는 스마일과 로고 타입을 하나로 결합시킬 수는 없을지, 그렇게 한다면 'YES24' 중 가장 적합한 알파벳은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예스24가 도서를 넘어 공연, 전시 등을 모두 포괄하는 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재정의를 하는 만큼, '두 눈을 통해 문화를 읽고 보고 경험한다'는 의미를 생각해 냈습니다. 우리가 리브랜딩에서 계승할 가치라고 생각했던 스마일이 문화를 통해 삶을 들여다보는 '눈'으로 치환되는 순간이었죠. 이전까지 예스24의 상징이 스마일이었다면, 앞으로의 예스24는 문화를 경험하는 눈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됐어요. 그렇게 예스24의 레거시를 계승한 스마일이, 문화를 경험하는 눈이라는 의미를 내재한 경쾌한 형태의 BI로 정립됐습니다.


BI 컬러를 정하다 

전채리 : 기존 예스24 BI를 구성하는 컬러는 네 가지였지만 많은 분이 예스24의 상징으로 블루 컬러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블루를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채도와 명도를 찾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필요했죠. 결과적으로는 다양한 브랜드 사이에서 식별력이 있으면서도, 앱 내에서 장시간 노출되어도 시각적인 피로도가 높지 않은 최적의 블루 컬러를 선정했습니다. 


임태수 브랜드 디렉터

라이프 모티베이터

태수 : 예스24가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이유는, 책을 판매하기 위함이 아닌 삶의 원동력을 선사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상품의 유통' 관점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생활 양식의 유통'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한다는 측면을 가장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다만, 그런 부분이 브랜딩을 통해 너무 진지하거나 무겁게 전달되지 않고, 쉽고 직관적으로 즐겁고 친근하게 전달되길 원했습니다. 예스24의 'YES'는 단순한 고객 만족을 위한 미소와 대답이 아닌, 더 나은 일상을 위한 감탄사 'YES!'로, 일상을 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티베이션이라고 재해석했습니다.


YOUR EVERY STORY 

태수 : 우리는 매일 다양한 이야기를 접합니다. 누군가와의 대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포스팅, 책이나 영화 등 다양한 것에서 이야기를 만나죠.  예스24의 새로운 슬로건은 "이야기는 어디에나 있고, 우리가 살아가며 행해지는 모든 것들이 곧 이야기"라는 점에서 착안했습니다. 사람들은 예스24가 제공하는 책, 공연, 문화 상품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죠. 처음부터 'YES'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아이데이션을 하면서 'YES'의 의미를 단순 대답이 아닌, 그 이상의 것으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두문자를 활용하게 됐습니다.



*전채리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아트 디렉터로 CFC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리멤버, TVING, 런드리고, 컬리, SM엔터테인먼트 등의 BI 리뉴얼을 진행했다.



* 임태수


브랜드 디렉터이자 스탠더드프로젝트 대표. 현대차증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섬, 대우건설 등 다양한 기업의 브랜드 전략 기획과 개발 업무를 맡았다. 『브랜드 브랜딩 브랜디드』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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