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고양이 역사가의 해석들
『우리의 믿음은 고양이가 있다는 것』. 이 책은 일본의 여성실용출판사에서 설문조사 에피소드를 엮은 책으로 고양이와 함께한 사람들의 추억들을 엿볼 수 있다. 유구한 고앙이와의 기록들. 고양이의 습성은 유한하지만, 그들로부터 얻는 교감은 무한하다. 역사를 논할 때면 그 역사가의 입장과 해석이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고양이의 온기,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찾아가는 화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고양이 역사가로 임명하여 그 해석의 객관성을 의심하고 싶을 정도로 다정함을 느낄 수 있다. (이수빈)
황인찬 글 / 서수연 그림 | 사계절
황인찬 시인의 명작시, 그림책이 되다
'시 그림책'을 좋아한다. 한 줄 한 줄 시를 읽어내려가는 것도 좋지만, 그림과 함께 보는 시 한 문장은 새로운 상상력을 열어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황인찬 시인의 시 「백 살이 되면」이 서수연의 그림을 만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단번에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졌다. '백 살이 되면 좋겠다//아침에 눈을 뜨지 않아도 된다면 좋겠다'로 시작하는 시는 곧 깊은 휴식으로 이어진다. 눈앞에 펼쳐지는 초록빛 세계. 봄날 공원에 나가 한 장 한 장 느릿하게 펼쳐보면 좋을 그림책이다. (김윤주)
김해진 저 | 청림Life
5인 가족이 한 달 식비 40만원으로 살기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유일하게 줄일 수 있는 품목은 식비뿐. 외식으로는 늘어나는 식비를 감당할 수 없어 집밥을 시도해보지만, 쓰는 식재료보다 남겨서 버리는 식재료가 더 많아질수록 가슴이 쓰려온다. 저자는 식비 줄이기의 핵심 방법으로 '냉장고 지도'와 예산안 짜기를 제안한다. 냉장고에 뭐가 들어있는지 파악하고, 예산안을 토대로 식재료를 구입하고, 생활 패턴에 맞게 끼니를 결정한다. 기분 좋게 배를 채우면서 냉장고를 비우는 효과적인 방법이 『기적의 집밥책』에 담겨 있다. (정의정)
허호준 저 | 혜화1117
끝나지 않은 역사니까요
햇수로 7년.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보낸 시간이다. 2017년부터 허호준 <한겨레> 기자는 4.3에 관해 쓰기 위해 제주도 전역은 물론 경기도 고양, 부산, 도쿄, 오사카 등을 다니며 4.3을 안고 살아가는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들을 만났다. 4.3 생존 희생자, 유족들의 이야기를 뼈대로 1947년 3월 1일 관덕정을 울린 총성부터 1954년 9월 21일 한라산의 금족령 해제, 그리고 2023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마땅히 알아야 할 4.3의 배경과 상흔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이 책의 출간일은 2023년 4월 3일. 책의 태생을 기록한 '이 책을 둘러싼 날들의 풍경(편집자의 기록)'을 꼭 읽어 보시길. (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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