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관리하지 않는 사람에서 관리하는 사람으로 이동한다. 단돈 1원까지 달려 있는 금리를 알면 내 돈 1원까지 지킬 수 있다. 대출 이자 때문에 고민인 사람부터 계속 전세를 살아야 할지 월세를 살아야 할지, 주식과 채권을 팔지 보유할지 더 살지 고민인 사람까지 금리의 영향을 받는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 『금리 하나 알았을 뿐인데』를 출간한 이도훈 저자를 서면으로 만났다.
먼저 채널예스 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는 13년 차 직장인입니다. 현재 지점에서 여러 고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투자를 직접 해 보면서 부의 파이프라인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첫 책 『부의 법칙 1장 1절 돈은 쉽게 모아라』에 이어 두 번째 책인데요. 금리 관련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은행에서 근무하면 금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금리가 낮을 때는 고객들이 금리에 대해 무관심했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갑자기 오르자 고객들이 당황해하고 힘들어 했습니다. 금리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삶이 힘들어졌는데, 정작 금리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나니 이제서야 금리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요. 제가 금리에 관한 경제 서적을 읽어 보았지만, 경제 초보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없었습니다. 금리는 늘 내 주변 가까이에 있지만, 막상 금리에 대해서 공부해 보면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금리에 관해 쉽게 알려드리고, 실생활에 도움을 드리고 싶어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금리를 제대로 알면 금리가 나를 돕도록 이용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요?
금리는 경제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칩니다. 2022년 금리가 오르니 부동산 시장, 주식 시장이 폭락하였습니다. 그러면 금리가 내리면 어떻게 될까요? 반대의 상황이 되지 않을까요? 경제 상황이 급반전하지는 않겠지만, 서서히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도 금리에 관심이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게 바로 금리가 나를 돕도록 이용하는 것입니다. 무주택자는 지금부터 집을 구매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이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이유는 집값이 많이 떨어졌고,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기 떄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출 금리가 높으니 이자가 부담스러워 집 사는 것을 미룹니다. 또, 집값이 더 떨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 지인들을 보아도 똑같습니다. 금리는 계속 올라갈 수 없고, 집값도 계속 떨어질 수는 없습니다. 금리로 인해 생겨난 기회를 이용해야 합니다. 대출 이자가 부담스러워 집을 구매하기가 꺼려진다면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세요. 2023년부터는 소득과 상관없이 4%대 고정 금리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상품이 출시됩니다. 고정 금리 상품으로 금리 상승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고, 중도 상환 수수료도 없으니 금리가 떨어지면 그때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도 됩니다. 결론적으로 금리에 대해 알고 관심 있는 사람만 금리가 나를 돕도록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금리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 손해 보는 상황은 어떤 게 있을까요?
가장 쉬운 예로는 높은 금리로 이자를 내는 것입니다. 나와 똑같이 입사한 동기 A가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A는 나보다 금리에 관해 잘 알고 있고, 관심도 많습니다. A는 '금리는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금리가 낮을 때 고정 금리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나는 단순하게 고정 금리보다는 변동 금리가 이율이 저렴하니 변동 금리 상품으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니 나는 이자를 많이 내서 생활이 힘든데, A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똑같이 버는데 나는 늘어난 이자에 남는 돈이 없지만, A는 똑같이 생활하면서 돈을 모을 수 있는 것이죠.
돈이 있는 상황에서도 금리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쉽게 은행에 예치해서 받는 이자도 차이가 나는데요. 단순하게 정기 예금 상품만 고집하는 고객들이 있습니다. 사실 정기 예금 상품보다 파생결합사채(ELB)나, 특정금전신탁, 확정금리 저축성 보험 상품에 가입한다면 안전하면서도 이자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투자 상품이 1등급의 고위험 투자 상품만 있는 게 아닙니다. 위험 등급이 4등급이면서도 정기 예금 이자보다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많습니다. 단순히 정기 예금만 고집하는 건 난 돈을 적게 받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습니다.
많은 기관과 전문가들이 올해의 경제 상황과 금리에 대해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정답은 없겠지만 작가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저는 2023년의 경제 상황이 크게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상이 더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만약, 올리더라도 0.5% 더 올리는 것이 최대입니다. 즉, 한국 기준 금리는 4%까지 인상되거나 또는 현재의 금리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가 인하되지 않는다면, 2022년 동안 대출 금리로 힘들었던 분들이 다시금 2023년을 버텨 내야 합니다. 이를 버텨 내지 못하면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빠르면 2023년 하반기부터 금리가 떨어지면서 점차적으로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 상황을 제대로 아는 게 더욱 중요한 시기인데요. 작가님께서 추천하시는 경제 공부법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릴게요.
경제 공부는 내 돈이 들어가 있는 분야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주식을 샀다면 주식에 관한 책을 읽으면 되고, 전세 보증금에 큰 돈이 묶여 있다면 부동산 시장에 관한 책부터 읽어 보면 좋습니다. 내 돈이 투입되면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부터 공부하는 게 가장 좋은데요. 그렇다고 어렵고 두꺼운 책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금리든 이미 유명하고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추천된 책들이 있습니다. 우선, 좋다고 소문 났지만 두꺼운 책은 일단 나중에 읽는 것으로 미루고요. 그냥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책부터 3권정도 읽기를 추천합니다. 만화로 된 경제 서적도 좋습니다. 저도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을 읽고 있거든요. 쉬운 책 2~3권 정도만 읽어도 기본적인 경제 지식은 모두 습득할 수 있습니다. 역사나 이론 관련 공부보다는 실용적인 지식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금리 하나 알았을 뿐인데』를 통해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은행에서 근무하는 저도 처음에는 '금리가 뭐 그리 중요한 건가?'하고 단순하게만 생각했습니다. 저금리 시대에는 금리가 저렴하니까 돈을 쓰는 것도 쉽고 투자도 쉬웠습니다. 자산 시장에 돈이 몰렸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돈을 번 사람들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금리가 올라가니 모든 것이 확 바뀌었습니다. 금리 때문에 삶이 힘들어지고, 우울해진 분도 많아졌습니다. "점심값 내는 돈도 손이 떨린다", "대출 이자 때문에 라면만 끓여 먹는다"는 뉴스 기사가 남 일 같지가 않습니다.
독자 여러분, 앞으로 금리는 다시 내릴 것입니다. 그 시기가 2023년 하반기 일수도 있고 2024년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금리는 내려갑니다.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때, 금리 때문에 힘들었던 시간을 잘 이겨낸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한발 더 나아가 금리 인하의 시기를 나의 자산을 확장하는 시기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금리 인상으로 힘든 시기를 잘 이겨 낼 수 있는 지혜를 가지셨으면 좋겠고, 위기를 투자의 기회로 만드시길 염원합니다.
*이도훈 성균관대학교 소비자가족학과 졸업. 201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현재 농협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다. 자산을 모으고 굴리고 불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더욱더 전문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 재테크, 투자, 주식, 부동산 관련 서적을 섭렵하고 은퇴 설계 전문가(한국 금융 연수원), ARPS(한국 FP 협회), 파생 상품 투자 권유 자문 인력(한국 금융 투자 협회), 변액 보험 판매 관리사(생명 보험 협회) 등 자격증을 취득한 금융 전문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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