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걸』 김혜정 작가의 신작 동화 『오지랖 도깨비 오지랑』
이 책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게 중요함을 깨닫게 하고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다른 사람의 마음속 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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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작가

아이들의 마음속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도깨비 오지랑과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세아의 이야기 『오지랖 도깨비 오지랑 1』. 이 책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게 중요함을 깨닫게 하고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다른 사람의 마음속 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작가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는 작가 김혜정입니다. 만화책, 영화, 동화, 드라마, 소설 등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는 어린 시절을 보낸 후, 결국 작가가 된 성공한 이야기 덕후랍니다. 지금도 이야기를 보고 만드는 걸 제일 좋아해요. 이제까지 청소년 소설 『하이킹 걸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닌자 걸스』『판타스틱 걸』(드라마 <안녕,나야>원작), 『다이어트 학교』『텐텐 영화단』『오늘의 민수』『오백 년째 열다섯』, 동화 『헌터걸』『맞아 언니 상담소』『우리들의 에그타르트』, 십대를 위한 에세이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는 법』『다행히 괜찮은 어른이 되었습니다』를 썼어요. 말랑하고 잘 변하는 십대 인물을 좋아해 십대가 주인공인 작품을 주로 썼습니다.

말씀하신 『헌터걸』『오백 년째 열다섯』『하이킹 걸즈』 등 작가님께서는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들이 주로 읽는 도서를 많이 집필하셨어요. 그런데 이번에 쓰신 『오지랖 도깨비 오지랑 1』은 초등 저학년들이 읽기 좋은 도서입니다. 청소년 도서를 주로 쓰시다가, 저학년 도서를 쓰시기로 마음먹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청소년 소설을 쓰다가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의 동화를 쓰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초등 고학년도 사춘기를 겪는 인물들이니까요. 제가 25살에 작가가 되었는데, 사춘기를 뒤늦게까지 겪어 제 이야기를 했던 거였어요. 그런데 저학년 동화는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 시절 마음이 잘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이가 올 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어린이와 함께 지내다 보니, 어린이의 마음이 보이더라고요. 아이가 지금 어떤 마음일까, 어떤 생각을 할까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레 저학년 주인공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오지랑은 아이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한 저에 대한 반성문이기도 해요. 아이에게 오지랑 이야기를 해줬어요. 오지랑이 어린이의 마음을 읽어서 잔소리하는 엄마도 혼내주기도 한다니 제가 화내면 "엄마도 오지랑한테 혼나야겠다"라고 하더라고요.

『오지랖 도깨비 오지랑 1』의 주인공, 오지랑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에요. 누구보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잘 읽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내켜서 아이들을 도와주는 건 아닌 캐릭터. 본의 아니게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오지랖을 부리게 된다는 설정이 정말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이런 캐릭터의 성격은 어떻게 생각하시게 되었을까요? 작가님도 오지랑과 닮은 점이 있으신가요?

어린이와 많이 닮고, 어린이가 좋아할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착하기만 한 캐릭터보다 할 말 다하고, 짓궂기도 하지만 결국 어린이의 편이 되어주는 주인공을요. 제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그랬거든요. 오지랑이 어린이 독자들에게 반갑고 즐거움을 주는 친구가 되길 바라요. 제가 오지랑이랑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소소하게 어려움에 처한 주변 사람들을 돕는 걸 좋아하거든요. 주변 사람과 일에 관심이 아주 많아요. 다른 사람 걱정을 많이 하니까, 엄마가 "혜정아. 우선 네 일이나 신경 써라"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건강한 오지랖을 부리기 위해 노력 중이랍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도 많이 등장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잇템도 많이 등장합니다. 캐릭터도 중요하지만 그 캐릭터를 더 잘 살려주는 이런 책 속 요소들을 구성하실 때에도 많은 고민을 하실 것 같습니다. 이런 요소들을 구성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어요. 어린이들은 정말로 상상력이 풍부하고 작은 것에도 잘 신나하고 웃거든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저는 미처 보지 못하고 넘어가는데, 아이는 "엄마, 이것 봐. 웃기다"하면서 그림이나 대사에서 재밌는 걸 꼭 찾아내더라고요. 어린이들이 쓴 글이나 그림을 보면 어른들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요. 어린이들은 상상력 천재들이예요. 그런 어린이 독자들이 봤을 때 "오, 재밌네"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오지랖 도깨비 오지랑 1』에서는 누구나 학교에서 한번쯤 겪을만한 미묘한 친구 고민을 잘 표현해주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도 실제 "내가 또는 우리 아이가 겪는 고민이 이 책을 통해 해결되었다"라는 평을 해주시기도 하셨어요.(사전평가단 평가 내용) 첫 번째 권에서 이러한 주제를 다루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학창 시절을 통틀어 제가 가장 고민했던 첫 번째가 친구 문제였어요.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비슷하더라고요. 제가 어렸을 때도 그랬는데, 요즘 어린이, 청소년을 만나도 정말 똑같아요. 학교 강연을 가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익명으로 고민 상담을 할 때가 있는데, 친구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해요. 심지어 어른들도 회사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인간관계라고 하잖아요. 친구와 재밌게 잘 지낼 때도 있지만, 갈등이 생겨 멀어지는 일이 꼭 생겨요. 친구끼리는 친하게 지내야 하는데, 어른들은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시는데, 나만 잘 지내지 못하면 '내가 문제가 있나?'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런데 모든 관계가 다 항상 즐겁지만은 않잖아요. 누구나 겪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첫 번째 오지랑 이야기로 친구를 주제로 다뤘어요.

시리즈로 쭉 나올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도깨비들이 새로 등장하나요?

오지랑의 편이 되어주는 다다, 차차만 있지 않아요. 2권에는 오지랑을 골탕 먹이는 '고고'가나올 거예요. 고약하고 또 고약해서 이름이 고고라는 소문이 있죠. 어린이들의 웃음을 빼앗아 가는 '크크' 도깨비도 등장을 할 거예요. 『오지랖 도깨비 오지랑 1』의 장점은 매 권마다 새로운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거예요. 같은 형식으로 주인공과 사건만 바뀌는 게 아니라, 오지랑이 새로운 어려움에 처하면서 다른 위치에서 오지랖을 부리게 돼요.

『오지랖 도깨비 오지랑 1』 읽을 어린이, 그리고 함께 읽을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 독자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오지랑을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마음'이었어요. 어른들은 착각을 해요. 어리니까 잘 모른다고, 어리니까 속상해 봐야 얼마나 속상하겠나 생각해요. 어른의 시각과 입장에서 어린이의 마음을 대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린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소중하게 대하고, 잘 들여다보면 좋겠어요.



*김혜정

십 대 시절부터 공모전에 도전해 100여 번 떨어진 후 작가가 된 자칭 성공한 이야기 덕후다. 지금도 1년에 책 150권, 영화 100편, 드라마 30개를 보며 이야기에 빠져 산다.




오지랖 도깨비 오지랑 1
오지랖 도깨비 오지랑 1
김혜정 글 | 신민재 그림
다산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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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