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투자를 위해 공부를 시작하려 서점에 방문해도 주식 입문서를 자처하는 수많은 책 가운데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투자자가 보기에 적합한 책은 드물다. 어려운 용어도 많고 내용도 복잡해 단번에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투자 환경과 투자 방법이 다른데, 각자에게 꼭 맞는 주식 투자법을 알려주는 책도 거의 없다. 개미 투자자들에게 『주식, 개미지옥 탈출하기』는 ‘손실 지옥’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든 책이다.
김승대 저자는 도입부터 한 번쯤 투자에 실패하는 개미 투자자의 경험담을 친근하게 소개하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자신의 스타일을 파악하라고 일러준다. 만화가 친절히 제시하는 방향을 믿고 따라가다 보면, 피 같은 돈을 빨아먹는 ‘개미지옥’에서 어느새 탈출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 개미지옥 탈출하기』를 통해 작가님을 처음 만나게 된 독자 여러분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툰개미TOON>을 연재하고 있는 김승대라고 합니다. 저는 예전에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주식운용사 펀드 매니저로 일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주식 경력이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오래전부터 ‘주식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쉽게 전달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만화로 풀면 좋겠다’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2019년부터 인스타그램에 <툰개미TOON>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많지는 않았었는데요, 2020년 동학개미운동으로 인해 주식뿐만 아니라 제 만화에도 관심이 커진 것 같습니다. 이런 관심에 힘입어 출판사 마음의숲에서 『주식, 개미지옥 탈출하기』라는 주식 만화책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주식 책이 시중에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주식, 개미지옥 탈출하기』이 다른 주식 책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주식, 개미지옥 탈출하기』는 주식 공부에 대한 접근법을 만화를 통해 쉽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이나, 첫 투자에 실패한 사람들에게 ‘주식 공부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요새 많이 나오는 다른 주식 관련 서적을 수능 참고서에 비유한다면, 제 책은 참고서라기보다는 ‘초보자는 어떤 참고서를 보는 것이 좋고, 사람에 따라서 어떤 과목을 먼저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일종의 길라잡이 서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내용 중에는 중요한 주식 기초 이론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인스타그램에 주식 만화 <툰개미TOON>을 연재하고 있으신데, 원래 만화를 좋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막연하게 어릴 때 ‘만화가가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취미가 ‘만화책 보기’입니다. 하지만 막상 만화가가 된다는 것은 저로서는 할 수 없는 능력 밖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주식쟁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것도 무척 힘들었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인스타그램에 많은 아마추어 만화가가 웹툰을 올리고 있는 것을 봤고, 제 주식 경험을 바탕으로 만화를 그려볼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주식 만화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더라고요.
한때 주식 열풍이 불면서 많은 사람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투자했다가 손실을 맛보곤 했습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려는 분께 꼭 강조하고 싶은 점과 본격적인 투자 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주식, 개미지옥 탈출하기』에 만화로 알기 쉽게 초보 개미가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를 정리해놨는데요, 굳이 한 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내가 이 주식을 왜 사는가?’에 대해 명확히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남이 돈 버는 게 부러워서’, ‘친구가 좋다고 추천하니까’가 아닌 ‘이 주식을 지금 내가 사는 이유’ 즉 다른 말로 하면 ‘내가 이 주식의 주가 전망이 밝다고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죠.
만일, 그 이유가 틀렸다면 손절(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손해보더라도 주식을 파는 매매)을 할 수 있고, 매매 일지에 그 이유를 적어놨다면, 그 실수를 반성하면서 향후 주식 실력이 향상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식, 개미지옥 탈출하기』에서는 자신만의 투자 스타일을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주식을 하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동이 큰 주식 시장에서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찾아야 하는 이유와 어떻게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나요?
제가 초보 개미들과 대화하다가 놀란 것은 투자 스타일에 대한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투자 스타일을 주식 보유 기간에 따라서 단기(1주일 이하), 중기(1개월~6개월), 장기(1년 이상)투자로 나누는데요, 투자 스타일에 따라서 매매하는 방법과 알아야 하는 지식도 다릅니다.
그러나 대부분 초보 개미는 이 스타일 모두를 뭉뚱그려서 공부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또, 조금 경험 있는 분들은 어느 하나의 스타일만을 고집하는 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치 투자(장기 투자 스타일)만이 주식으로 돈을 버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죠. 물론, 가치 투자도 매우 훌륭한 방법입니다만, 장기 투자하기 힘든 사람도 있고, 실제로 장기 투자를 하다가 돈을 잃는 분들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에게 맞는 투자 스타일을 알고 그에 맞는 공부를 하고 실력을 쌓는 것이죠.
제가 만나본 주식 고수들은 단기, 중기, 장기 투자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중 하나의 스타일에 높은 실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는 방법은 실전을 통해 시행착오를 거쳐서 찾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줄이고, 그 과정에서 돈을 잃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책에 정리해놓았습니다.
덧붙이자면, 제가 주식 운용 본부장으로 일할 때 다수의 신입 펀드 매니저들을 교육하기도 했는데요, 사람마다(성격 탓인지) 각각 자기에게 적합한 투자 스타일이 있고, 그 스타일을 바꾸기 어렵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당연히 자기에게 맞는 주식을 매매할 때 성과도 좋아지겠죠?
주식에선 기본적으로 종목 선정과 매수매도 시점이 중요합니다. 특히 초보 개미일 경우 남들 사는 주식을 따라 사다 고점에서 물려 결국 큰 손실을 보며 후회하곤 하죠. 개인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주식 종목 선정 및 매수매도법을 알려주신다면요.
종목 선정, 매수와 매도를 한 번에 아우르는 정답은 없습니다. 주가는 탐욕, 공포, 정보, 수급 등 수많은 요인이 합쳐져서 움직인 결과이기 때문에 예측이 매우 어렵다고들 얘기합니다. 그 많은 요인을 다 알 수 있을까요? 다 아는 것은 단언컨대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맞게 중한 요인을 정리하고, 그 요인이 주가 움직임에 반영되는 기간에 매매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 전문가가 1년 뒤에 발생할 큰 경제적 흐름을 바탕으로 종목을 추천했는데, 그 종목이 일주일간 하락했다면 그 전문가는 틀렸을까요? 어떤 요인을 바탕으로 종목을 사는지 이유를 알면 그에 따라 매수매도법도 달라집니다. 그것이 투자 스타일입니다.
주식에 입문하려고 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본의 아니게 글로벌 주식 시장이 매우 힘들고 재미없는 시기에 책이 출간됐습니다. 어쩌면 많은 분이 ‘주식’이라는 단어는 꼴 보기도 싫다고 얘기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주식 시장 참여자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답답합니다. 그러나 언젠가 다시 상승장은 올 것이고 누군가는 주식으로 돈을 벌겠죠.
만일 제가 ‘향후 언제가 주식시장의 바닥이다!’라고 이야기한다면 귀가 쫑긋하시겠죠? 하지만 제 말을 다 믿을 수 있을까요? 결국, 스스로 공부해서 다음 상승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주식 물려있으니 이제는 HTS(Home Trading System) 안 보련다.’ 이렇게 포기해버리면 다음 기회도 또 다른 사람의 것이 되는 것 아닐까요? 왜 실패했는지, 무엇을 잘못했고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지금 준비하는 사람이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첫걸음을 도와주는 책이 『주식, 개미지옥 탈출하기』입니다.
*김승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생명 채권운용팀에서 금융인으로서의 첫 삶을 시작했다. 이후 주요 분야를 주식으로 바꿔서 동원경제연구소(현 한국투자증권), 한누리투자증권(현 KB증권) 리서치 센터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2005년 펀드매니저로 전직,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전업투자와 PEF(사모펀드) 일을 병행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인스타그램에 <툰개미TOON>이라는 주식, 경제 관련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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