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마음에 없는 소리』, 『을들의 당나귀 귀 2』 외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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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마음에 없는 소리』    

김지연 저 | 문학동네

다채롭고 입체적인 마음들의 집합체    

뛰어난 신인 작가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만한 것이, 책을 권하는 사람에게 또 있을까? 첫 책을 출간하기 전부터 김지연이라는 이름을 종종 들을 수 있었다. 그를 한국 문학의 새로운 스타로 점치는 친구도 있었다. 부푼 기대감을 잠시 가라앉히고, 등단작인 「작정기」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기묘한 사랑과 이별, 애도의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전개와 인물들의 복합적인 감정으로 나를 집중시켰고, 녹나무가 있는 정원의 모형이 등장하는 순간 결국 눈물이 흐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지연 작가는 이 한 작품으로 압축되지 않는다. 9개의 단편을 통해 다채로운 공간과 인물, 감정의 레이어가 저마다의 스타일로 펼쳐진다. 한 가지 더, 지금 예스24에서는 『마음에 없는 소리 New Face Book』이라는 무료 이북 소책자도 제공하고 있다. 김내리 편집자와의 인터뷰, 표제작인 「마음에 없는 소리」 전문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상훈)




『을들의 당나귀 귀 2』

장영은, 김혼비, 전고운, 이경미, 김일란 저 외 8명 | 후마니타스

밑줄 쫙! 한권으로 끝내는 페미니스트 대중문화 유니버스    

페미니스트라는 사실이 낙인이 되고 공격의 좌표가 되는' 세상에서 여전히 '을'로 존재하는 여성들의 '당나귀 귀'를 몽땅 털어버리는 대나무 숲 팟캐스트, 『을들의 당나귀 귀』에서 동명의 두 번째 책을 출간했다. '고루한 세계를 돌파하는 페미니스트들에게'라는 부제와 함께 놓인 장영은, 김혼비, 전고운, 이경미, 윤가은 등의 이름들을 보고, 책을 집을 수 밖에 없었다. 이들과 함께 '나혜석', '여자 축구', '소공녀', '이경미 유니버스' 등 사실 이 단순한 키워드만으론 설명이 부족한 페미니스트 대중문화를 깊이 읽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말마따나 '페미니스트 자긍심'을 맞닥뜨리는 순간이 찾아온다. 한 편 한 편 쌓아올린 좋은 에너지들이 모여, 세상에 만연한 혐오를 돌파하는 더 다채로운 여성의 이야기들이 폭발하기를 바라게 된다.  (김예은)




『나를 바꾸는 마지막 용기』  

로스 엘런혼 저 / 유지연 역 | 비즈니스북스

변화와 자기계발, '노오력'만으로는 안 된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 자기계발서의 몇몇 유명한 문장들은 다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책의 표지와 띠지 문구도 이 책만 읽으면 인생이 바뀌는 긍정적인 마법의 주문을 알 수 있다고 유혹한다. 그러나 책에서 저자는 오히려 현재에 머무르는 것이 타당하고 변화를 제대로 이루어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인간은 늘 현재와 변화 사이에서 갈등하고, 그 사이에는 수많은 힘이 작용한다. 내 개인의 의지와 '노오력'만으로는 변화할 수 없다. 이런 내용이 자기계발이라고? 맞다. 역설적으로 이걸 깨달아야지만 사람은 변화할 수 있다. 우리의 게으름이나 부정적인 태도가 우리 인생을 결정한다는 시각이 오히려 우리를 옭아맨다고 지적하는 책.  (정의정)




수학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쩌면 재미있을지도 모르는

니노미야 아쓰토 저 / 박제이 역 | 문학수첩    

숫자 너머 인간, 수학자를 보다     

『수학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쩌면 재미있을지도 모르는』은 우연히 술자리에서 나온 수학자와의 소개팅 경험담에서 비롯된 ‘수학자란 어떤 사람들일까’라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떠난 취재 여행기다. 40년 간 같은 기차 자리에서 연구를 거듭한 ‘수’ 학자부터 고등학교 수학교사이자 개그맨인 개그수학강사, 어른을 위한 수학 교실을 운영하는 선생님 등 학계에서 활동하는 학자뿐 아니라 수학과 가까운 ‘수학’자 11명을 만나 수학자의 삶과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숫자만 생각한 것은 수학자가 아닌 바로 나였다’는 저자의 말처럼 수학이란 꽤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음을, 수학자는 수학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든 이들의 동지임을 이 책은 전한다. 수학에 거리감을 느끼는 평범한 사람의 대변자로서 저자가 '그럼에도 수학은 어렵고 복잡하지 않나'라는 의심을 다양한 수학자를 만나 차츰차츰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김민희)                




『알아두면 쓸모 있는 모양 잡학사전』    

지적생활추적광 저 / 오정화 역 | 유엑스리뷰

이런 게 왜 궁금해? 너도 사실 궁금했잖아    

약간의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것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지하철 손잡이는 왜 세모나게 생겼는지, 요구르트는 왜 요만한 병에 파는 건지, 우유팩 입구는 왜 삼각 지붕 모양인지, 달러 기호는 왜 $인지. 몰라도 상관없지만 물음을 가지기 시작하면 온 세상이 재밌고 다채로워지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담았다. 다 읽고 나면 ‘너 그거 알아?’라며 킬킬댈 소재를 100개쯤 얻어 갈 수 있다. 알고 보면 깊은 의미가 담긴 모양들도, 생각보다 별것 없었던 이유들도 일상에 즐거움을 1그램 정도 더해주기 충분하다. 오늘 퇴근하는 길엔 핸드폰에서 잠시 눈을 떼고 주위를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를 둘러싼 모양의 비밀들이 내 입가를 둥글게 만들 것이다.  (오승은)  



마음에 없는 소리
마음에 없는 소리
김지연 저
문학동네
을들의 당나귀 귀 2
을들의 당나귀 귀 2
손희정,장영은,김혼비 등저 | 한국여성노동자회,손희정 기획
후마니타스
나를 바꾸는 마지막 용기
나를 바꾸는 마지막 용기
로스 엘런혼 저 | 유지연 역
비즈니스북스
수학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쩌면 재미있을지도 모르는
수학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쩌면 재미있을지도 모르는
니노미야 아쓰토 저 | 박제이 역
문학수첩
알아두면 쓸모 있는 모양 잡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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