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력을 얻은 젊은 음악가의 기세가 무섭다. 스물다섯 창모의 청춘을 집약한 첫 번째 정규 앨범
소년기를 지나 청년이 된 창모는 어른의 정서를 주저 없이 털어놓는다. 사랑의 동물성과 이성이 뒤엉킨 '모래시계'는 비틀스가 'Strawberry fields forever'의 도입부에 사용한 기계식 건반악기 멜로트론으로 처연함을 조성한다. 의도적 직설 화법으로 서민들의 리얼 월드를 그린 'Beretta' 또한 동양적 멜로디와 피처링 아티스트 안다영의 신묘한 목소리로 회한을 담는다.
무언가 한 번 더 곱씹게 하는 구절이 여럿 존재함에도 돈과 여자, 출신 성분 등 소재 범위는 좁다. 특정 주제를 향한 천착을 문제시하기 어려우나 소재의 다양성과 강약 조절은 대중과의 접점을 중시하는 뮤지션에게 필요하다. 격렬한 감정에서 한 발짝 물러나 내면을 응시하는 'Hotel room'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
전반적으로 탄탄하게 설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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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