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피터 싱어 저 / 홍성환, 전범선 역 | 두루미
습관을 넘어 근본적인 질문
비건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되었다. 다양한 이유로 비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 역시 올해부터 비건 지향으로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대의 고전 『동물 해방』으로 알려진 동물해방운동의 창시자 피터 싱어는 1973년부터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왔다. 인간만큼 고통을 느끼는 비인간동물을 죽이고 먹는 것은 과연 온당한가? 이러한 종차별은 인종차별, 성차별과 무엇이 다른가? 습관적으로 육식을 해 온 사람들에게 이는 불편한 질문이 될 것이다. 피터싱어의 신작 『왜 비건인가?』에는 과거의 글부터 코로나 이후의 글까지, 현실이 반영된 그의 철학이 담겨 있다. 공장식 축산이 일으키는 환경 파괴와 육식문화로 인한 인수공통감염병, 코로나 팬데믹은 이제 공리주의나 이타주의를 넘어 이기적으로 생각해도 육식을 멈춰야 할 근거를 제공한다. 피터 싱어는 감정에 호소하기보다 합리적으로 질문한다. 이제 당신도 외면하거나, 답을 내려야 할 때다. (김상훈)
강보원, 강혜빈 외 7인 저 | 문학과지성사
우리에게 보이는 시의 모습들
문지문학상 시 부문이 신설되었다. 데뷔 10년 이하, 이미 두세 권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들부터 아직 세상에 내놓은 시집은 없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시인들의 작품들이 후보작으로 꼽혔다. 후보작은 강보원, 강혜빈, 김리윤, 류진, 박세미, 박지일, 백은선, 안태운, 임유영 총 9명 시인의 작품들. 이 책에는 시인별로 문지문학상 후보작 4편, 신작 시 2편, 산문이 수록되어 있다. 서로 다른 색으로 빛나는 시의 정찬이자 2021년 한국 시의 한국 지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 2021년을 돌아보기 좋은 시집이다. (정의정)
마스다 미리 저 / 박정임 역 | 이봄
상처를 치료해 줄 사람 어디 없나
7년 만에 돌아온 마스다 미리의 신작.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은 지친 발걸음 끝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스낵바를 마주친다. 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울적한 기분을 바꿔줄 맛있는 디저트! 딱따구리 스낵바 주인 도코는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자기만의 방식으로 달짝지근한 처방을 내려준다. 자기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피아노를 치고, 탭댄스를 추며 손님들은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위로받는다. 이 이야기의 재밌는 점은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으면서, 동시에 상처를 준다는 사실이다. 연결되는 조그만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인생이 다 이런 거구나 생각하게 된다. 달달한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먹으러 가야겠다. (김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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