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는 명상에서 시작된다』는 번아웃 직장인들을 위한 마인드풀니스 명상 습관을 담은 책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명상을 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대체 무슨 원리로 명상이 좋다는 것인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매일 하고는 있는데 삶에서 잘 와닿지 않거나, 앞으로는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궁금한 독자들도 많다. 『나의 하루는 명상에서 시작된다』 는 명상의 방법을 단계별로 세심하게 안내한다. 더불어 우리에게 명상이 왜 꼭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명상을 통해 번아웃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는지, 무엇보다 일상에서 나 자신을 잘 돌보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경서윤 작가의 조언을 따라 명상과 함께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자.
경서윤 작가님 안녕하세요. 먼저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나의 하루는 명상에서 시작된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 명상 수업에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직장인 분들이셨어요. 스트레스도 많고 몸 여기저기 통증도 많으시더라고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은 큰데 일로 바쁘다 보니 시간 내서 수업에 오는 것도 벅찬 분들이 많으셨어요. 저 역시 직장을 다니면서 N잡러로 바쁘게 열심히 살다가 번아웃을 계기로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거든요. 한 번 쓰러지고 나면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데에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제가 평소에 휴식을 제대로 취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했다면 그렇게 쓰러지지는 않았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평소에 명상을 활용해 나를 잘 돌보는 방법을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다행히 최근에는 명상의 좋은 점을 알고 명상을 시작하는 분들도 많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졌어요. 하지만 가이드를 틀어놓고 그 명상을 계속하고는 있지만 왜 하는 건지, 그다음엔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명상 기초 이론부터 일상에서 나를 돌보고,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사는 연습까지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명상 책을 써 보기로 마음먹게 되었어요.
직장인을 비롯한 현대인들에게 명상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직장인, N잡러, 1인 사업가 따질 것 없이 현대인은 계속해서 변하고, 불확실하고, 복잡하고, 모호한 극강의 VUCA*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느끼기에 좋은 변화도 기존에 자신에게 익숙한 것이 아니라면 모두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몸에 통증이 오면 ‘병원에서 낫게 해주겠지.’, 마음이 힘들면 ‘한잔 하고나면 나아지겠지.’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쌓여서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치면 여러분이 원하는 행복한 삶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집니다. 아무리 멋진 해변에 가 있다 해도 지치고 짜증이 나 있는 상태라면 좋게 느껴질 리가 없겠죠? 명상은 매일 밖으로 향해 있는 우리의 주의를 드디어 우리 자신에게 기울이는 거예요.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주의를 우리 자신에게 기울이다 보면 서서히 발견됩니다. 나에 대해 알아가고 나 자신을 잘 돌보는 기술이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급변하고(Volatility), 불확실하고 (Uncertainty), 복잡하며(Complexity), 모호(Ambiguity)한 시대 |
『나의 하루는 명상에서 시작된다』 는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기반의 명상을 소개하는데요. 마인드풀니스란 무엇인가요? 많은 명상들 중에 마인드풀니스 명상을 소개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마인드풀니스’란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자각이에요. ‘마인드풀니스 명상’은 쉽게 말하면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연습이겠네요. ‘지금 내 몸에서 어떤 감각이 느껴지지?’, ‘지금 생각이 떠오르는 걸 알아차렸구나!’ 하는 것들도 모두 간단한 마인드풀니스 명상 연습이 될 수 있어요. 별것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그리고 나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할 때가 많고, 그게 삶을 더 고통스럽게 느끼게 합니다. 마인드풀니스를 기반으로 하는 명상을 하다 보면 있는 그대로 보는 힘이 생기고,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내면의 지혜가 발견됩니다.
명상은 여러 문화와 종교의 전통을 따라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마인드풀니스 명상은 종교와 문화적 요소는 내려놓고, 심리학, 의과학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하고 극대화함으로써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실용적으로 하기에 가장 적합한 명상입니다. 실제로 미국, 영국 등에서는 심리상담과 병원 치료, 그리고 사내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인드풀니스 명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명상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명상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명상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과 실천이에요. 책에도 썼지만 마음가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따뜻한 호기심이라고 생각해요. 살아오면서 많은 경험을 통해 ‘이건 이럴 거야.’라고 단정 짓거나 이 정도 살았으니 다 안다고 느껴지는 때도 있을 거예요.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다 보면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 같은 호기심을 조금만 가져보면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올지도 몰라요. 호기심과 함께 다니다 보니 삶이 경이와 감동으로 가득해지더라고요. 마치 어린아이 때처럼요.
그리고 이건 정말 중요한데 명상 이론을 습득하거나 영상을 계속 본다고 해서 마음에 근력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마치 운동 영상을 본다고 근육이 생기는 건 아닌 것과 똑같아요. 명상은 직접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명상하는 방법, 명상 가이드(QR코드), 내 마음을 적어보는 저널링 공간을 책에 담았습니다. 책을 따라 짧게라도 명상을 규칙적으로 실천해 보시기를 바라요!
명상을 시작한 후, 작가님께서 경험한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명상을 만나지 못했다면 제 삶이 어땠을까요? 삶 전체가 변화되었지만 몇 가지만 말씀드려볼게요. 저는 강력한 전신 통증을 동반한 번아웃을 계기로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앉지도 눕지도 서지도 잠들지도 못할 정도의 고통으로 너무 괴로워 통증이 적인 줄 알고 한참을 맞서 싸웠어요. 그런데 통증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다 보니 이 또한 변하고 움직이더라고요. 통증을 보는 관점이 변화되면서부터 통증과 함께 있어도 상관없게 되었고 몸이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잘 알고 잘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명상을 하면서 보니 제 마음의 정원에 쓰레기와 잡초 같은 자동적 사고, 부정적 신념들이 가득했어요. 스트레스로 시들어버린 잎은 돌봐주고, 내가 성장하지 못하게 막는 잡초는 뽑아주고, 마음의 상처는 뿌리부터 치유해가면서 비로소 제 마음 정원에 나다운 꽃을 피우며 나답게, 그리고 나를 잘 돌보며 살게 됐어요. 명상도 고맙고 명상을 꾸준히 해 온 저에게도 참 고마워요!
결국 명상은 온전한 내 삶을 꽃피우고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것인데요. 작가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행복은 정의 내리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꼽는 것들을 누리게 되어도 정작 나는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행복이 나중에 이룰 삶의 목표가 되면 현재 행복을 느낄 순간들을 희생하게 돼요. 사실 지금 이 순간도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게 나에게는 행복한 거거든요. 그래서 ‘나는 언제 행복하지?’라고 물어보는 것이 중요해요. 매 순간 알아차리고, 나에게 질문하다 보면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자연 속에서 걸을 때, 햇살을 온몸으로 느낄 때, 하늘을 올려다볼 때, 제 마음과 대화할 때, 명상을 나누고 함께 마음을 나눌 때 충만함과 행복감을 느껴요. 그래서 제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조화되는 삶을 사는 것이 행복임을 발견했죠. 지금 저에게는 자연, 나를 돌보는 시간,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것이 소중합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자연 속에서 걷고, 제 마음과 만나고 있어요. 그리고 10여 년간 저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길잡이가 되어준 명상을 나누고 싶어서 책을 썼습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하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앞으로의 활동도 제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과 조화를 이루며 나아가고자 해요. 『나의 하루는 명상에서 시작된다』를 바탕으로 명상 강의를 제작하고 있고, 유튜브를 통해 명상과 나를 돌보는 다양한 방법을 함께 나누려고 해요. 제가 이사로 있는 사단법인 국제마인드풀니스협회를 통해서도 웰니스 리트릿, 명상 지도자 양성, 실용적인 마인드풀니스 명상 교육 프로그램들로 여러분과 만날 계획입니다. 기대해주세요!
*경서윤 N잡러로 열심히 살던 저자는 번아웃으로 쓰러지고서야 몸과 마음의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아프면 다 무슨 소용이지?’라는 생각이 든 저자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보면서 ‘명상’을 통해 자기 자신과 진정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자신을 잘 돌보고 사랑하며 한결 편안하게 삶을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현재는 마인드풀니스 명상 지도자이자 사단법인 국제 마인드풀니스협회(IAM) 이사로 있으며, MSC(Mindful Self-Compassion) 명상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명상 지도자 과정 및 웰니스 리트릿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변화하게 한 명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여러분에게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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