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를 굳이 예쁘게 써야 할까?” 컴퓨터에서 원하는 글꼴로 무엇이든 출력할 수 있지만, 왠지 아쉽고 손글씨만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SNS 화제의 ‘인쇄된 폰트처럼 예쁜 손글씨’, 4만명 추천 손글씨 강의 주인공 ‘미꽃’ 최현미 작가가 예쁜 글씨와 악필 교정을 위한 『미꽃체 손글씨 노트』(시원북스)를 펴냈다. 포브스 선정 “가장 인쇄체에 가까운 유튜버”인 미꽃 작가를 만나보자.
포브스에서 선정한 “가장 인쇄체에 가까운 글씨 유튜버”이시네요?
운 좋게 포브스코리아에서 연락을 주셨어요. 컴퓨터 인쇄체에 가까운 글씨로 많은 매체에 소개되고 있다면서요. 제가 손글씨를 고집하는 이유는 한 글자, 한 글자를 쓰는 시간이 ‘보물’ 같기 때문이에요. ‘아름다운 글씨는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는 뜻의 ‘아글인’ 글씨 수업을 재능 기부 형식으로 1년간 했어요. 포브스에서 그 수업을 유료로 했으면 비즈니스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겠느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저는 오직 ‘소통’을 위해 했어요. 돈을 얻기보다 ‘사람’을 얻고 싶었거든요. 글씨는 제가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줬어요.
타고난 악필도 ‘미꽃체’를 쓰면 명필이 될 수 있다고요?
“글씨 잘 쓰세요?”라는 질문에 대부분 막 손사래를 치면서 부정하신 경험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미꽃체를 알려드리면서 알았어요. 악필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악필이 아닌 경우가 정말 많다는 것을요. 어린 시절에 다들 글씨 쓰는 법만 배웠지, 글씨를 예쁘게 잘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물론 손글씨를 컴퓨터처럼 완벽하고 정교하게 쓸 순 없겠죠. 기계가 아닌 사람이 쓰는 글씨니까요. 하지만 제가 인쇄된 폰트를 손글씨로 연습하며 발견한 몇 가지 팁만 알면, 평소 필체는 물론 인쇄된 듯 완벽한 미꽃체를 누구나 쓸 수 있어요.
화제의 손글씨 ‘미꽃체’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9년 동안 평범한 주부로 살았어요. 처음 손글씨를 쓰기 시작했던 계기는 오로지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어요. 결혼과 동시에 임신, 출산, 육아로 지친 마음을 글씨를 쓰며 위로받았죠. 어느 날, 좋아하던 시집을 보다가 책 속에 인쇄된 반듯하고 가지런한 글씨가 눈에 들어오는 거예요. 너무 예뻐서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책 속에 인쇄된 글씨를 무작정 따라 쓰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말도 못하게 어려웠죠. 글씨를 계속 보고 따라 쓰다 보니까 어느 순간 저만의 글씨 틀이 만들어졌어요. 그렇게 수없이 연습하고 다듬은 결과물이 바로 제 손글씨 ‘미꽃체’예요. ‘아름다운 꽃’을 뜻하는 필명 미꽃을 따서 이름을 지었어요.
미꽃체 손글씨를 꼭 배워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미꽃체는 스스로 ‘악필’이라 믿는 분들께 단기간 ‘명필’로 거듭나게 해주는 마법 같은 글씨예요. 손글씨를 가장 쉽고 예쁘게 쓸 수 있는 기본 공식을 모두 가지고 있거든요.
첫째, 자로 잰 듯 반듯반듯한 모음이 특징이에요. 가로세로 모음을 반듯하게 일자로 쓰는 연습을 통해 미꽃체뿐 아니라 손글씨 기본 쓰기 훈련을 할 수 있어요.
둘째, 크고 둥근 ‘이응’이 예쁜 글씨예요. 이응을 작고 찌그러지게 쓰면 글씨가 예뻐 보이지 않아요. 동그라미만 크고 둥글게 그려도 예쁜 글씨 습관이 만들어져요.
셋째, 글자의 길이와 균형이 잘 잡힌 글씨예요. 글자의 전체 길이와 크기를 일정하게, 초성과 모음, 받침 등을 균형 있게 쓰는 훈련을 할 수 있어요.
신간 『미꽃체 손글씨 노트』가 출간 즉시 분야 1위를 했다고요?
예약 판매 기간에 건강취미 분야 1위를 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많은 분이 미꽃체 단행본을 기다리셔서 연말부터 열심히 준비했어요. 미꽃체 한글 가나다 기초부터 단어, 문장, 시 한 편 쓰기, 세로쓰기와 줄 노트, 무지 노트 쓰기, 알파벳과 숫자, 영어 문장 쓰기까지 필요한 모든 내용을 한 권에 담았어요. 무엇보다 연습 노트를 많이 실었어요. 손글씨 강의를 할 때 연습 노트를 많이 실어달라는 요청이 많았거든요. 손글씨는 ‘연습’이 정말 중요해요. 그래서 미꽃체 기초 이론과 함께 책 한 권만으로도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제 손글씨를 많이 담았어요.
독자분들이 책이 너무 예뻐서 글씨 쓰기가 아까울 정도라도 하시더라고요. 아까워도 열심히 쓰시고 책 제목을 해시태그로 달아서 SNS에 올려주세요. 그럼 제가 찾아갈게요! (이 자리를 빌어 책 속에 좋은 문구를 담을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김용택, 도종환, 이정하, 강은경, 이경선, 고혜진 작가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미꽃체는 어느 펜으로 쓰면 좋을까요? 펜 추천 부탁드려요.
처음 손글씨를 쓰면 어느 펜으로 써야 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하세요. 저도 그랬고요. 펜 종류도 많고 두께도 다양해서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펜은 진짜 중요하지 않아요. 평소 자주 쓰시는 펜으로 연습해보세요. 중요한 건 펜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에요. 자신감이 부족하면 글씨를 쓸 때 손이 막 떨리잖아요? 우리 마음이 손 끝으로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에요. 펜보다 마음이 더 중요해요. 차분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세요. 그래도 고민되는 분들께는 ‘피그마 마이크론 05’(두께 0.45mm)를 추천해요. 만년필 입문자는 ‘플레티넘 플래피 만년필’이 좋아요.
마지막으로 미꽃 작가님에게 ‘손글씨’란?
‘힐링’과 ‘소통’이요. 글씨를 쓰면 일기를 쓰듯이 마음을 정리할 수 있고, 좋은 구절을 써서 SNS에 올릴 수도 있어요. 글씨로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고, 경험을 함께 나누면 더 행복해져요. 미꽃체 덕분에 글씨 칭찬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으면 정말 뿌듯해요. 특히 요즘에는 아날로그적인 손글씨가 그립고, 신기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아요. 손글씨는 어떤 이에게 추억을 떠올리고, 어떤 이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거예요. 『미꽃체 손글씨 노트』로 손글씨의 매력을 경험하고, 한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의 손글씨에 ‘미꽃체’가 피어나길 소망합니다.
*최현미 SNS 화제의 손글씨 작가 포브스 선정 “가장 인쇄체에 가까운 글씨 유튜버” 온라인 클래스 손글씨 & 악필 교정 인기 강사 독학으로 시작한 손글씨 연습을 통해 책 속에 인쇄된 폰트처럼 예쁜 글씨와 악필 교정 효과로 입소문이 나면서 온라인 클래스 1개월 약 4만 명 추천, 수강생 4천 5백 명을 돌파하며 손글씨 최고 인기 강사로 등극했다. 포브스 선정 “가장 인쇄체에 가까운 글씨체 유튜버”이며 직접 만든 바르고 예쁜 손글씨 ‘미꽃체’ 쓰는 법을 정리해 기초부터 심화 과정까지 이 책 《미꽃체 손글씨 노트》에 담았다. 손으로 쓰고 그리고 만드는 모든 것을 좋아하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SNS 화제의 손글씨로 인기를 모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미꽃체 쓰는 법을 배워서 아름다운 한글과 손글씨의 매력을 깨닫고 ‘명필’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인스타 @beautiful_flower_write 유튜브 ‘미꽃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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