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몽테뉴까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을 만나러 떠나는 여행기이자, 그들의 삶과 작품 속의 지혜가 우리 인생을 개선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답을 찾아가는 책이다. 매력적인 글솜씨로 “빌 브라이슨의 유머와 알랭 드 보통의 통찰력이 만났다”는 평가를 받는 에릭 와이너가 이 여행의 동반자로 나선다.
저자 에릭 와이너는 《뉴욕 타임스》기자로 및 세계적 언론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 NPR(National Public Radio)의 해외특파원으로 일했으며, 스탠퍼드 대학에서 나이트 저널리즘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제까지 인생의 대부분을 뉴델리, 예루살렘, 도쿄 등을 근거지 삼아 30개국이 넘는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연재해, 질병, 쿠데타 등에 대한 기사를 써온 와이너는 현재 NPR 워싱턴 지사에 근무하며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거실과 부엌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밤늦게 서재에서 아내 몰래 가방 사이트를 뒤지는 취미 덕분에 64개의 가방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 당신은 각계각층의 철학자들을 탐구합니다. 이 철학자들을 어떤 기준으로 뽑았습니까? 무엇을 찾고 싶었습니까?
저는 우리 모두를 밤잠을 설치게 하는 질문들에 고군분투했던 결함이 있는 인간인 철학자들을 선택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차 열쇠를 어디에 뒀을까요? 제가 꼽은 철학자들은 모두 현명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들은 모두 다른 방식으로 현명했습니다. 다른 맛의 지혜라고 부를 수 있겠죠. 이들의 삶은 방대한 시간대(소크라테스는 기원전 5세기를, 시몬 드 보부아르는 20세 기를 살았다)와 공간대(그리스에서 중국, 독일, 인도까지)에 자리한다. 그들 열네 명은 모두 죽었지만 훌륭한 철학자들은 사실 죽지 않고 우리들 마음속에 살아 있을 수 있습니다. 지혜는 쉽게 이동하기 때문이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절대 시대에 뒤처지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고립과 격리라는 어려운 시기, 세상을 탐험할 방법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당신은 무엇을 이야기해 주고 싶은가요?
책을 읽으세요! 진지하게, 엄청 많이 읽어보세요. 그런 다음 (적어도 잠깐 동안이라도) 독서를 멈추고, 그대로 사색해보세요. 내가 만난 많은 철학자들은 과도한 독서에 대해 의심했습니다. 그들은 오늘날 지나친 클릭에 대해서도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만 읽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흡수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자신만의 고요하고 작은 목소리를 찾기에 완벽한 때거든요.
나이 듦에 대해 철학은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죠? 우린 무얼 놓치고 있는 걸까요?
노년은 질병이 아닙니다. 병리학도 아닙니다. 비정상적인 거 아니에요. 문제도 아닙니다. 노년은 과거로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과정의 연속일 따름이고, 모든 사람이 그 위에 올라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항상 늙어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이 듦이 절망의 원인이 될 필요는 전혀 없는 거죠. 오히려 노년기는 호기심과 모든 철학의 위대한 근원과 다시 연결되는 시기입니다. 경이로움 말이죠.
당신은 걸으면서, 기차를 타면서, 인생의 가장 큰 도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사람 앞에 놓인 환경이 그들이 삶과 어떻게 관계가 있는지 말해줄 수 있나요?
저는 전적으로 “장소에 영향을 받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진공 상태에서 사고하고 느끼지 않습니다. 육체가 없는 마음이 없듯이요. 우리는 특정한 장소와 시간에 연결돼 있고, 이것은 중요합니다. 당신이 있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형성합니다. 장소를 바꿔보면, 자신을 바꿀 수 있을 겁니다. 코로나로 대부분 각자의 나라와 도시에 묶여 있는 지금 우리는 더욱더 이것을 예민하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 올라타면 가상 여행을 할 수도 있고, 여전히 크고 아름다운 세상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걱정하시고 이 열차에 오르세요.
이 책에서 훌륭한 부분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월든』의 저자)에 관한 것이고, 그는 우리에게 ‘다르게 보기’를 주문합니다. 관점을 바꿔보라는 거죠. 바쁜 세계에 사는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시간을 내어, 작은 것들에, 감사와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 주신다면요?
관점을 바꾸면, 어떻게 보느냐뿐만 아니라 무엇을 보느냐도 바뀌어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죠. 소로는 보는 행위는 의도적이라며.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 때조차 보는 것은 언제나 선택의 행위라고 이야기합니다. 소로는 제대로 보려면 “눈에 별도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요. 쉽게 말해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 하는 거죠. 소로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위치에서 월든 호수를 관찰했어요. 언덕 위에서, 호숫가에서, 호수에 떠 있는 보트 위에서, 물속에서. 태양빛과 달빛 아래에서, 겨울과 여름에 같은 광경을 보고 또 봤죠. 각각의 다른 관점은 다른 아름다움을 그에게 선사했습니다. 어렵지 않죠.
여행과 철학이 교차하는 곳이 어디라고 생각하세요?
여행이나 철학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은 결코 단순 명쾌한 결론이나 답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장소나 이론을 마스터해서 전문가가 되려는 게 아니란 말이죠. 그것보다는 여행과 철학이 우리에게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선사하기 때문일 거예요. 여행과 철학은 세상이 현재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와 세상이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까지도 말해주거든요. 이를 통해 우리가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도 그렇고요.
당신의 삶에서 철학이란 무엇인가요?
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우선 철학은 문제를 없애는 게 아니라 문제에 대한 제 태도를 바꾸어 역경에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철학은 제가 "만약에?"라는 단어를 더 많이 말하도록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철학은 제 삶을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좋은 방향으로요. 그리고 제가 가졌던 것조차 몰랐던 가정들에 의문을 품게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저는 이제 거의 늘 의심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아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릭 와이너 1963년에 태어났다. 《뉴욕 타임스》 기자로 및 세계적 언론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 NPR(National Public Radio)의 해외특파원으로 일했으며, 스탠퍼드 대학에서 나이트 저널리즘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슬레이트》, 《뉴리퍼블릭》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이제까지 인생의 대부분을 뉴델리, 예루살렘, 도쿄 등을 근거지 삼아 30개국이 넘는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연재해, 질병, 쿠데타 등에 대한 기사를 써온 와이너는 현재 NPR 워싱턴 지사에 근무하며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거실과 부엌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밤늦게 서재에서 아내 몰래 가방 사이트를 뒤지는 취미 덕분에 64개의 가방을 소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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