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지인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찝찝한 기분이 든 적 없는가?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며 무슨 고민이 있냐 묻더니 “다 널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충고를 한다. 날 위한 조언이거니 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는데, 문득 혼나는 기분이 든다. 급기야 내가 뭘 잘못 살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까지 든다.
지인은 정말 날 생각해서 하는 말이었을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자괴감까지 든다. 그렇지 않아도 모임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가 정리되는 요즘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내게 ‘득’이 되지 않고 ‘독’이 되는 관계라는 걸 알면서도 그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관계를 정리하기’ 가장 좋은 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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