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 ‘업무 센스가 있다.’ ‘유능하다.’ ‘일머리가 있다.’ 등으로 흔히 표현되지만 일 잘하는 사람은 결국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이다. 메타인지란, 쉽게 말해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을 뜻한다. 더 나아가 업무의 목적과 절차,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은 문제해결력 또한 높은데, 문제해결력은 업무에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손꼽힌다. 결국 메타인지가 업무 능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말이다.
상대방의 사고 및 인지 흐름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AI에 위협받지 않는 경쟁력이다. 저자는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에서 9번이나 승진한 기록을 세운 남다른 메타인지의 소유자로, 그동안 메타인지가 뛰어난 수많은 리더와 인재를 만나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메타인지에 대한 모든 것을 집대성해 이 책을 집필했다. 메타인지의 기본 개념부터 메타인지를 향상시키는 방법, 조직에서 메타인지가 발휘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은 업무 상황에 닥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 비밀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반갑습니다. 독자분들께 작가님의 간단한 소개와 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AI 시대에 유일하게 필요한 역량인 『메타인지, 생각의 기술』 저자 오봉근입니다. 저는 한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초고속 승진’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이 비결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무엇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돌이켜보니 경영컨설팅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많은 리더들과 조직들의 성과가 메타인지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내용을 최대한 쉽게 정리한 것이 『메타인지, 생각의 기술』이라는 책입니다.
메타인지는 그동안 공부에만 필요한 개념으로 인식되었는데, 직장인에게도 중요하다고 하니 흥미롭습니다. 직장생활에서 메타인지를 중요하다고 생각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메타인지는 인간 활동 모든 영역에 필요한 개념이지요. 단지 메타인지라는 개념이 공부 방법과 연결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어, 메타인지는 곧 공부법 관련 개념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습니다. 사실 메타인지는 학습법 이전부터 의학적 치료나 심리상담 등에도 널리 활용되던 개념이고요, 무엇이든 인간의 개선을 위한 활동에는 어디나 적용되는 개념입니다.
늘 나은 성과를 추구하는 기업 조직 안에서도 당연히 이 개념이 적용될 텐데요, 개인적으로는 한 조직을 이끌면서 직원에 대한 평가와 성과 개선에 대해 오래 고민했던 것이, 직장생활에서의 메타인지가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입니다. 매년 평가를 받는 직원들 중 최상위권과 최하위권 직원들의 차이는 분명했거든요. 최상위권 평가를 받는 직원들은 본인들의 성과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메타인지의 한 중요 요소지요.
경영 컨설팅을 하시며 다양한 경영자와 실무자들을 만나오셨을 텐데요, 그중 메타인지가 뛰어나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제가 만났던 다양한 경영자와 실무 담당자 분들 중에서는 메타인지의 요소들을 특징적으로 잘 활용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메타인지는 크게 3가지 영역에서 9가지의 요소로 그 실체를 정리할 수 있는데요, 이런 분들이 어떤 특징적인 메타인지 요소를 잘 활용하시는지는 책 안에 잘 담아두었습니다.
그 밖에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사람 중에 높은 메타인지를 가진 것으로 꼽고 싶은 분들은 백종원 대표님이나 강형욱 훈련사님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상황을 잠깐만 봐도 문제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는 솔루션까지 명확하게 제시하지요. 흔히 메타인지를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이 분들은 거기서 나아가 절차와 흐름, 목적에 대한 인지가 뛰어나고, 때와 장소도 잘 가립니다. 개선 과정을 의도에 맞게 계획하고 모니터링하면서 평가 및 개선하는 것도 너무 잘 하시는 분들입니다. 나아가 ‘사회적 메타인지’라는 중요한 개념이 있는데요, 즉 상대방의 입장과 반응까지 예측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은 업무적 메타인지가 아주 높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메타인지가 부족해 함께 일하면서 가장 답답하다고 느낀 유형은 어떤 사람들이었나요?
책에서는 흔히 ‘꼰대’라는 것도 메타인지 부족의 증상으로 설명합니다. 그 밖에도 고문관이나 내로남불 등의 유형이 책에서 설명되고 있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견디기 어려운 유형은 사실 추종자 유형입니다.
추종자 유형은 본인이 이 업무를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하라니까 하는 직장인을 의미합니다. 제가 현재 기업을 운영하는 CEO 입장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일단 제 메타인지 유형이 추종자와 정반대되는 성취자 유형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마치 성격 테스트처럼 각자가 가진 메타인지에 따라 직장에서도 상극이 존재하지요. ‘저 상사 또는 동료하고는 정말 안 맞아.’라는 생각이 든다면 나와 그 사람의 메타인지 체계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메타인지는 타고나는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메타인지도 훈련으로 향상이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일상에서 메타인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메타인지는 내 인지 상태를 인지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인지 위에 인지가 있다는 개념을 체득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쉽게 말해서 생각에도 층수가 있다면, 1층 생각, 2층 생각, 3층 생각을 구분할 수 있는 게 우선이지요.
예를 들어 오늘 점심 메뉴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가기로 했다고 하면, 거기서 내가 고를 수 있는 메뉴는 파스타, 피자 등으로 구분되겠죠. 파스타라면 토마토 파스타와 크림 파스타 등이 있을 겁니다. 이때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가장 위층의 생각, 그리고 파스타, 피자는 중간층, 토마토 파스타와 크림 파스타는 가장 아래층의 생각이라는 개념이 확실해야 합니다.
여기서 인지 위의 인지인 메타인지를 활용하면, 가장 위층보다 한 층 더 위의 생각을 하면 되겠지요? 예를 들어 ‘새로 오픈한 정말 맛있는 중식당이 옆에 있는데, 오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가는 것이 맞아?’라고 의문을 가지는 것이 한 층 더 위의 생각입니다.
AI가 일자리를 위협하는 시대입니다. AI에 맞설 수 있는 인간의 무기가 메타인지라고 하셨는데, 메타인지가 뛰어나면 정말 AI에 밀리지 않고 일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일단 AI와 인간의 대결 구도보다는, AI와 인간의 협업과 조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AI와 인간이 한 팀을 이루어 일을 하게 된다면, 인간의 역할은 단연코 메타인지를 활용하는 쪽이 될 것입니다. AI는 인간이 개발한 도구 중에 가장 스마트한 도구이고, 이를 어떻게 쓸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결국은 인간의 메타인지 영역입니다. 인간이 하는 단순반복 업무의 경우 AI에 대체될 것이 확실합니다만, AI라는 도구를 보다 나은 삶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자 고민하고 사유하는 메타인지 소유자라면, AI에 밀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떤 분들께서는 책이 어려워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1장의 개념 설명을 제외하고는 어렵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1장을 펼쳤는데,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면 2장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메타인지의 구체적 요소를 다루다 보니 생경한 용어가 등장할 수 있지만, 1장에서 7장에 걸쳐 반복적으로 나오는 개념을 보다 보면, 업무적 메타인지의 9가지 세부 요소를 어느새 모두 이해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오봉근 ‘메타인지’ 하나로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에서 인턴부터 시작해 최고 임원인 파트너까지 올랐다. 한국 딜로이트에서 인턴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 딜로이트의 전략 컨설팅 소속 팀장이 되었다. 이후 한국 딜로이트로 돌아와 최연소로 회사의 지분을 소유한 파트너Equity Partner가 되었다. 재직기간 중에는 한국 딜로이트 컨설팅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포함해 전략 컨설팅 그룹 리더, M&A 컨설팅 리더, 품질 및 위험관리 담당 임원 등의 요직을 거쳤다. 또한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생명과학 산업 리더로서 국내 최초로 제약 분야 AI 기반 컨설팅 서비스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딜로이트 유니버시티Deloitte University 아시아태평양 캠퍼스의 유일한 한국인 핵심 교원으로 내부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 고객들에게 교육과 강연을 제공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촉망받던 자리에서 자진 퇴사한 후, AI 기반의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을 창업해 성장시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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