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비접촉 음성 인터페이스 기반의 스마트 스피커인 음성인식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재택근무 등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산업 곳곳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보이면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까지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생태계를 구축한 AI 플랫폼은 앞으로 인간의 삶과 비즈니스를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다. 아마존, 구글, SKT, 네이버, 카카오, 삼성 등 음성인식 AI 플랫폼 선점을 위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화』는 음성 인터페이스에 기반한 스마트 스피커, 사물 인터넷 시대의 클라우드,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AI 플랫폼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 AI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검색, 커머스, 광고, 스마트홈, 제조업과 통신업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AI 기술을 이용해 기업을 혁신하고 변화를 가속화할지를 자세하게 다룬다. 스마트 스피커가 그리는 AI 플랫폼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스마트 스피커가 우리나라에 처음 출시됐을 때, 인공지능이라는 타이틀치고는 활용도가 많이 부족해서 반짝하고 사라진 감이 있습니다. 현재 음성인식 AI 기술은 어느 지점까지 와 있을까요?
사람마다 말투와 명령을 내리는 어법 등이 다르고, AI 어시스턴트에 요청하는 명령 내용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수준이라고 정의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구글과 아마존 그리고 SKT, 네이버, 카카오 등이 조금씩 기술 수준의 차이가 있어서 더욱 일반화하여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매년 진화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재작년보다 작년이 훨씬 더 인식률이 높아졌고, 작년보다 올해 수행 가능한 작업도 다양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적어도 2020년을 기점으로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데 있어 스마트 스피커를 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 수준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음성인식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세계 최고 기업들이 음성인식 AI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세계 비즈니스 판도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2015년부터 4년간은 아마존의 알렉사가 선도 기업으로 점유율 50% 이상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의 본격적인 가세와 함께 2020년부터는 아마존과 구글이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의 시장에서는 양강구도로 자리 잡았다고 보입니다. 단, 한국, 중국, 일본 및 동남아시아의 경우에는 국가별 토종 AI 어시스턴트와 구글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어떤 음성인식 AI가 시장을 지배하느냐에 따라서 이와 연계된 마케팅 비즈니스와 킬러앱 비즈니스 등의 기회가 해당 국가 내의 기업에 열릴지 아니면 글로벌 기업들에게 돌아갈지가 정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언택트 비즈니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음성인식 AI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언택트 비즈니스에서 음성인식 AI가 어떻게 활용될까요?
아무래도 기존 컴퓨터 장치의 조작 방식은 직접 손가락으로 타이핑하고 문지르고 눌러야 하는 것이었다면 음성 인터페이스는 기기를 만지지 않고 멀리서 조작하는 것이라 언택트 비즈니스에 활용하기에 최적입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키오스크 등에서는 화면을 누르는 것보다 말로 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합니다. 게다가 음성을 기반으로 AI와 대화를 하면서 명령을 내리는 방식은 화면을 보며 처리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서 최종 산출물을 확인하는 과정까지 속도도 빠르고 작동법도 간편합니다. 더 나아가 전자기기의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소외계층에도 간단하게 스피커나 전화 통화 기반으로 음성인식 AI의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 플랫폼의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그렇다면 일반 소비자들의 삶에서는 어떻게 활용될까요?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그간 모든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유한한 자원인 시간을 절약하는 방향으로 진화되었습니다. 추가로 편리함이 제공되었고요. 그런 측면에서 음성인식 AI 역시 우리 일상 속에서 더 빠르고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음악 하나 들으려고 스마트폰을 찾고 잠금 해제를 한 후 음악 앱을 실행해서 듣고 싶은 음악을 검색한 다음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번거로운 이 과정과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되겠죠. AI를 호출해서 바로 원하는 명령만 내리면 즉각 음악을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말씀하신 대로 비즈니스와 일상에서 음성인식 AI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를 가져오리라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음성인식 AI의 사용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음성인식 AI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3가지가 필요할 것입니다. 첫째, 음성인식 AI를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스피커의 보급, 둘째, 수많은 사람들이 AI 어시스턴트를 호출해서 명령을 내림으로써 축적되어 가는 데이터, 셋째, 기존의 웹과 앱으로 제공되던 인터넷 서비스들이 음성인식 AI 기반으로 변환되어 스마트 스피커 등을 통해 제공되기 적합한 형태로 구성되는 것. 이 3가지가 선행되어야 음성인식 AI 플랫폼의 저변이 확대될 것입니다. 이렇게 AI 플랫폼의 저변이 확대되면 음성인식 AI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음성인식 AI를 활용한 서비스, 즉 킬러앱들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음성인식 AI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음성인식 AI도 곧 스마트폰처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가 되겠죠.
결국 음성인식 AI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킬러앱이 변수가 될 것 같네요. 혹시 예측하는 킬러앱이 있을까요? AI 플랫폼에서 킬러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고자 하는 개인과 회사를 위해 살짝 귀띔 부탁드립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네이트온은 카카오톡으로, 싸이월드는 페이스북으로 그리고 기존 웹에서는 그다지 니즈가 없어 존재하지 않던 티맵, 인스타그램, 배달의민족, 우버와 같은 킬러앱들이 모바일에서는 탄생했습니다. 음성인식 AI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기존 모바일에서 사용하던 서비스 중 스마트 스피커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형태로 진화 발전하거나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킬러앱이 탄생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팟캐스트와 음악, 통화 등은 기존 모바일에서의 경험과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음성인식 AI 플랫폼에 맞게 거듭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고민 상담이나 전문 지식 분야의 추천 등의 서비스들은 아예 새로운 킬러앱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가져다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우리가 갖춰야 할 자세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기업에 팁이 될 만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기술을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은 직접 일상에서 사용해보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을 기업의 BM 혁신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Industrial AI 솔루션의 도입이나 기술 내재화를 통한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을 이해하고 우리 비즈니스의 문제를 정의해 이 문제를 AI로 풀 수 있는 것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AI를 이해하는 것’이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갖춰야 할 첫 시작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Front AI, 즉 음성인식 AI를 우리 가정에서, 일상에서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김지현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스마트워크 전문가로 1995년부터 작가, 강사 그리고 스타트업과 대기업에서 쌓은 다양한 사업 경험으로 이론과 실전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기술의 변곡점 끝에 개인의 일상과 사회의 변화 트렌드를 예리하게 분석해 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 리더십과 변화관리 방안에 대한 통찰력은 국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러한 기술에 대한 통찰을 자기계발과 접목하는 데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그는 ‘도구를 지배하는 자가 자신의 일과 시장, 산업을 장악한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며 기술을 기업 혁신과 개인 역량 개발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지혜를 전달하고 있다.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PC 포털서비스인 pcBee를 시작으로 소프트뱅크유웨이 기획팀장, 코리아리크루트 마케팅본부장, 커리어넷 교육사업 본부장을 거쳤다.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 전략이사를 역임했고 SK에 합류해 SK플래닛의 신규사업 부문장, SK경영경제연구소의 연구위원, mySUNI의 리더로 활약 중이다. IT 트렌드에 대한 흡인력 있는 강연으로도 명성이 높다. 『모바일 이노베이션』 『포스트 스마트폰, 경계의 붕괴』 『프로비스』 『스마트워크 특별전담반』 등 IT와 자기계발을 넘나드는 50여 권의 저서들을 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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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