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뭐 읽지?] 야생, 판타지, 노래
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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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야생의 위로』
 에마 미첼 저/신소희 역 | 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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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되자마자 국내 다수 언론의 주목을 받은 심리서. 저자 에마 미첼은 동식물, 광물, 지질학을 연구하는 박물학자, 동시에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다. 그는 25년간 가벼운 무기력증에서 자살 충동에 이르기까지 우울증의 다양한 양상을 경험하며, 자신을 위로한 자연의 모습을 글, 그림, 사진으로 옮겨 『야생의 위로』 를 썼다. 우울증을 극복하기보다는 어르고 달래며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니, “우울증이 찾아오면 내 마음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밖으로 나가서 걸으라”고 했던 심리 전문가들이 떠오른다. 야생에서 위로를 받을 준비가 된 사람이라면, 코로나19와 미세먼지로 바깥 활동이 어렵다면, 책을 한번 펼쳐봐도 좋겠다. (프랑소와 엄)

 

 

『원본 없는 판타지』
 박차민정, 이화진, 정은영, 김대현, 한채윤 저 외 9명 | 후마니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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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열렸던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 문화사” 강좌를 토대로 다시 쓰인 글이 묶였다. 영화, 미술, 대중잡지, 대중가요, 로맨스소설, 순정만화, 동인지, 팟캐스트, 디지털게임 등 온갖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당대의 문화적 서사가 지금 한국에 어떤 의미인지, 사람들의 욕망이 각자의 시대적인 조건 속에서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들여다본다.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이후 페미니스트들은 끊임없이 자기 정체성과 페미니즘 운동의 노선을 더 정교하고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다다랐다. 무엇이 혐오이고 무엇이 아닌지 갈피를 못 잡을 때, 모든 시끄러운 질문들은 단순한 답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책이 두꺼워진 이유기도 하다. (단호박)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 
 416합창단, 김훈, 김애란 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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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유튜브로 ‘4.16 가족극단 노란 리본’의 영상을 봤다. 어머니들이 아이의 교복을 입고 아이의 이름으로 연기하고 춤춘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내가 아니면 누가 전하겠냐”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마찬가지로,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의 공동 저자들인 416합창단은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위로가 필요한 곳에 찾아가 노래를 부른다. 누구든 타인의 고통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귀 기울이고 이해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슬픔은 ‘그들’이 아닌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다. (김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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