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법한 뷰티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들. 뷰티 관련 입소문, 인터넷 정보는 넘쳐나지만 막상 믿고 따라가려니 과연 믿을 만한지도 의심스럽다. 그래서 15년간 여성들의 뷰티 멘토가 되어 왔던 피부과전문의 강현영 원장이 전문지식과 오랜 현장 경험에서 얻은 동안 만들기, 피부와 몸매 관리, 이너 뷰티 가꾸기에 관한 꿀팁과 노하우, 그리고 최신 시술 장단점 등을 『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예뻤으면』 에 담아냈다.
현역 피부과전문의로 활동하시는 동시에 지상파와 IPTV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전문가 패널로 활약하고 계시니 무척 바쁘실 것 같은데요, 이렇게 『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예뻤으면 좋겠습니다』 를 펴내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오랜 시간 환자들, 지인들, 친구들과 인연을 맺어 오면서 다수의 여성이 항상 ‘아름다움’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대부분 고민이 비슷하다는 사실도요. 예를 들어, 계절이 바뀔 때면 거칠어지는 피부가 걱정이고, 해가 바뀔 때면 노화에 대한 두려움이 더해지는 거예요. 직업이 피부과의사이다 보니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궁리하게 되었지요. 나름대로 찾은 해답이 책이었습니다. 사실 생활인이 바쁜 일상 속에서 짬을 내 피부과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비용이나 시간, 에너지를 크게 들이지 않고 작은 습관처럼 실천할 수 있는 뷰티 팁과 비결을 알려 주면 어떨까 생각한 거지요. 단언컨대 아름다움은 신경 쓴 만큼 돌아옵니다. 흔히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고 하듯 습관의 힘이 무섭거든요. 아무리 모태미녀라 할지라도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없어요. 노력해서 소소한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가까이는 제 주변 분들부터 멀리는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이 오래오래 예쁘게 사는 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에 책을 내게 된 거에요.
이너 뷰티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는 점도 흥미로웠는데요. 그럼 피부과전문의로서 ‘이것만큼은 꼭 챙겨 먹는다’ 하는 음식이 있을까요?
저는 피부과의사이기도 하지만 집에서는 다른 분들과 똑같이 주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해요. 게다가 아이가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어서 더욱 신경을 쓰고 있지요. 특히 요즘엔 아이에게 매일 채소를 꼭 먹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집에서 먹는 밥은 아침 한 끼고 학교와 학원에서 점심, 저녁을 먹으니까 채소 섭취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거든요.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요즘 대부분 분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깥 음식을 많이 먹는 생활을 하는 데다 일인가구도 많아졌으니까요.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집밥으로 섭취하는 에너지량이 2005년 58.6퍼센트에 38.3퍼센트로 줄었다고 해요. 이렇게 외식을 하고 편의점 음식이나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하면서 육류 섭취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가정식으로 섭취하는 에너지양은 전체의 38.3%로 2005년 58.6%에 비해 크게 감소했고, 외식과 일반 및 편의식품 비중이 증가했다.채소 섭취량은 점점 줄고 있어요. 올해 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발표를 봐도 알 수 있지요. 하지만 토마토, 양배추, 파프리카, 당근 같은 색깔 채소는 꼭 신경 써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토마토는 항산화 성분 리코펜을 함유하고 있어, 활성산소를 배출하고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거든요. 또 비타민과 무기질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위염 환자에게 추천하는 식품이기도 해요. 물론 뷰티에 도움이 되는 효과도 있고요. 토마토 주스를 12주 동안 마시게 했더니 눈가 주름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일 년, 사계절, 열두 달이라는 시간 흐름에 따른 구성으로 책에 실은 홈에스테틱 정보 활용도를 높이셨는데요, 그래도 모든 것을 다 따라 하기에는 너무 바쁜 독자들을 위해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만 꼽아 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 수분 공급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인체의 약 80퍼센트는 물이고, 수분 공급이 원활해야 혈액순환이나 체온조절도 원활하게 될 수 있어요. 체내 대사를 활성화하고 몸 구석구석에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도 수분이 꼭 필요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기능을 돕는 물이 부족하면 몸속에 노폐물이 쌓이고, 그 결과는 피부에서도 눈에 보이게 드러나게 돼요. 피부가 푸석푸석 거칠어져 땅기고 가려울 뿐만 아니라,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주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니 수분 보충은 꼭 신경 쓰는 것이 좋아요.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하루 1.5~2리터의 물을 마시도록 권장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커피나 차, 음료보다는 그냥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자외선 차단입니다. 한때 매력적인 까만 피부를 갖기 위한 인공태닝 열풍이 분 적도 있지만 사실 자외선은 피부의 적이에요. 물론 적당한 자외선 노출이 비타민D 합성에 필수적이기는 하지만, 뭐든지 과유불급이잖아요. 사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로 직결되는 탄력 저하의 주범이에요. 세계보건기구가 10년 전부터 자외선을 사용하는 태닝 기계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예요. 흔히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으로 스트레스와 술, 담배 등을 꼽는데, 저는 늘 자외선이야말로 피부에 가장 좋지 않다고 말해요. 해마다 증가하는 피부암의 주된 원인도 바로 자외선입니다.
세 번째는 마른 비만에 주의하는 거예요. 마른 비만은 내장지방 때문에 비롯되지요. 사람의 지방은 크게 피부 아래에 있는 피하지방과 간이나 위 등 내장 속에 끼어 있는 내장지방으로 나뉘어요. 피하지방은 영양분을 저장하고 충격을 흡수하고 저체온증을 막아 주지만, 내장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같은 혈관 질환을 유발합니다. 그뿐 아니라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키기도 하고 피부 노화를 촉진해요. 혈관을 막아 피부로 혈액이 공급을 되는 걸 방해해서 피부 재생 속도를 감소시키거든요. 그러니 평소 과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 흡연 등을 피하고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과전문의로서 또 여자로서 아무리 피곤하고 바빠도 꼭 지키는 뷰티 시크릿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커피보다는 깨끗한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챙겨 먹는 것 외에 최근 몇 년 사이에 습관이 하나 더 생겼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하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죠. 미세먼지는 단 15분만에 주요 장기에 도달하고, 폐포를 손상시키고 혈액 흐름 막는 등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 호흡기뿐 아니라 피부 모공을 통해서도 몸속으로 들어와서 각질, 피지, 여드름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탈모를 유발하며 활성산소를 만들어 노화를 촉진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운전을 하면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어요. 미세먼지가 차량 내로도 유입되거든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 옷부터 갈아입고 곧바로 샤워를 해요.
피부과시술, 비만관리로 유명한 피부과전문의신데 개개인 ‘본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점이 의외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어떻게 보면 시술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만은 볼 수 없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 자랑 같지만, 저는 비만과 피부 노화 분야에서 오랜 시간 연구를 해 왔고, 그만큼 성과 또한 내 왔습니다. 셀룰라이트나 지방을 제거하는 다이내믹 지방파괴술 같은 기술을 최초로 고안해서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하기도 했고, 고통과 고비용을 수반하는 지방 흡입술을 대체하는 체형교정 비만치료 요법을 개발해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환자를 만나 도움을 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의사란 자기 손으로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본연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기 다른 연령대에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저를 찾아오는 수많은 여성의 얼굴을 보면서, 우리 각자가 지니고 태어난 특유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된 거지요. 그분들이 제각각 고민을 가지고 저를 찾아오는 와중에도요. 획일적인 미의 기준이 사라진 시대가 되었으니 이런 관점은 더욱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술은 그저 환자가 신체적, 심리적으로 괴로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조력자일 뿐이지요.
최근 피부과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방문객 중에는 나이든 어르신도 많고, 할머니뿐만 아니라 할아버지도 검버섯 치료 등을 하신다고 해요. 이런 변화를 체감하시나요? 또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즘엔 나이 드신 어르신 중에도 ‘젊은 몸’을 유지하시는 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휘트니스센터나 한강공원 같은 곳에서 트레이닝복을 입은 모습들을 보면 작은 존경심이 느껴질 정도예요. 노화라는 자연의 경로 위에 놓인 분들이 그런 건강한 탄력과 ‘핏’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거든요. 맛있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나 편안한 이불 속에서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욕구, 술이나 담배를 즐기고 싶은 욕구 등을 이기기 위해 수없이 자신과 싸우며 이뤄낸 결과일 거예요. 저는 이런 현상이 사회 전반의 인식과 가치관이 달라진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노인이라는 개념이나 노년층의 생활이 예전과 많이 달라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사회적인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타인의 인정에 열중하기보다는 좀 더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기 만족을 추구하게 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바람이 노인층에서도 불고 있고요. 저희 병원을 찾는 분 중에도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있고, 사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예요. 저는 이런 환자 분들이 피부에 관심을 갖는 것도 자기 자신을 가꾸고 돌보려는 노력의 하나로 생각해, 피부과의사로서 반갑게 여기고 있습니다.
원장님의 프로필을 보니 다양한 시술을 최초로 개발하셨던데요, 현재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도 알려 주세요.
최근에는 인위적이고 큰 변화에 초점을 맞춘 시술보다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춘 시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성과 자연스러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시대가 됨에 따라, 피부과의 시술 트렌드도 변한 것이지요. 예를 들어, 피부 개선을 원하시는 환자 분들도 모공 박피 등 상대적으로 자극이 강한 방식은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탄력을 증진할 수 있는 방식을 찾으시죠. 그래서 요즘엔 보다 근원적인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피부 결을 정돈해 주는 시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콜라겐 층 자극으로 피부 속부터 탄력을 채우는 아토스 레이저나, 볼륨, 탄력, 리프팅까지 복합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5G 리프팅' 등의 시술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물론 피부, 미용, 레이저 의학계의 새로운 정보와 연구 결과에도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끊임없이 공부합니다. 뷰티 멘토로서 여러분들을 ‘오래오래 예쁘게 사는 길’로 안내해 드릴 수 있도록 말이에요.
*강현영
이화여대 의과대학 졸업 후 이화여자대학교 피부과 외래 교수를 역임했으며, BES클리닉(신사점) 원장, SKIN&SPA 원장을 거쳐 현재 청담 유스클리닉 대표 원장으로 있다.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피부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미용피부학회 정회원이다.
비만과 피부 노화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노하우와 수많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생체 순환적 관점의 셀룰라이트 다이어트와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지방세포 파괴 후의 대사 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셀룰라이트와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는 다이나믹 지방파괴술(특허청 상표등록, 제41-0230042호)의 최초 고안자. 수술적 요법인 지방 흡입술을 대체하는 비수술적 체형 교정으로 비만 분야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과도하게 발달한 근육을 줄이고 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해 불필요한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리포 유스키니’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피부과전문의답게 피부 장벽을 지키는 모공 레이저인 ‘아토스 레이저’ 같은 복합레이저 시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여성들이 수술 없이 자연스럽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각종 뷰티, 건강 프로그램 전문가 패널 섭외 1순위로 SBS [좋은 아침], SBS [모닝와이드], MBC [기분 좋은 날], MBC [생방송 오늘 아침], KBS [여유만만], 채널A [나는 몸신이다], MBC 드라마넷 [이시영의 취향저격 뷰티플러스], KBS 드라마 [제시카의 뷰티바이블], TV조선 [내 몸 사용 설명서], 온스타일 [겟잇뷰티]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자문 위원 및 뷰티 멘토로 출연했다. 유스클리닉은 2014년 메디컬브랜드대상 비만?체형교정 부분 1위, 2016년 메디컬코리아대상 피부과 안티에이징 부분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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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예뻤으면 좋겠습니다강현영 저 | 이덴슬리벨(EAT&SLEEPWELL)
기초화장품을 바르는 기본적인 뷰티 팁부터, 어쩔 수 없는 눈밑 지방을 해결하는 전문가적인 시술 정보까지 커다란 노력이나 부담스러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자기 고유의 미를 추구하는 올바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