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둘러싼 법정로맨스
서늘하면서도 그 안에 들어가면 나라는 존재가 굉장히 작아보이죠. 하지만 그런 작은 존재들이 모여 만든 것이 화려한 도시의 야경이거든요. 그런 아이러니함을 느끼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ㆍ사진 이동진
2017.04.18
작게
크게

ㅅㅔㄹㅣㄱㅏㅁㅏㄴㄴㅏㄴㅅㅏㄹㅏㅁ.jpg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아름답고 똑똑한 살인 용의자 여배우
그녀를 구하기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매력적인 두 변호사
그리고 그녀를 그림자처럼 지키는 조폭 보디가드
베테랑 연예기자와 자칭 천재소년 출신 새내기 변호사
이들을 둘러싼 전대미문 미스터리 살인사건 혹은 실종사건을 둘러싼 법정로맨스가 펼쳐집니다.
네이버 웹소설 미스터리 분야 역대 1위를 기록한 『키스의 여왕』이 종이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몰입의 클래스가 다르다! 인생소설! 최고의 로맨스 소설!
네티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인기를 누렸던 『키스의 여왕』

이재익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Q 『키스의 여왕』은 작정하고 쓴 작품이더군요. 작가의 말을 보니까 헐리우드 영화 같은 소설 한편을 쓰겠다 아예 마음을 먹고 집필을 시작하셨는데요. 열광이라는 말을 실감하셨죠? 인생소설이다! 몰입의 클래스가 다르다! 등등 엄청난 찬사를 받으셨잖아요. 누적 조회수 1천만이라는 기록까지 세우셨는데... 이 정도면 흡족 하신가요?


A. 제 책을 안 읽어본 분들의 생각이 있어요. 어떤 이미지 일텐데요. 이재익 작가의 책을 보니까 엄청 재밌는데 남는게 없더라. 이런 생각인데 정확히 보신 겁니다. 굉장히 재밌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제 책을 보고 재미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어요. 하지만 남는게 있다는 사람 역시 본적이 없기도 하죠. 후유증이 전혀 없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번 작품 역시 흡족하다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저는 잘 모르는) 고급 술 고급 차, 동네이름, 그리고 영화제목까지 실명으로 언급이 됩니다. 더블 제퍼디(더블 크라임), 파이트 클럽,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들이구요. 영화 <세븐>의 오마쥬 장면이 등장하기도 하죠. 왠지 소설을 구성하는 단계에서 이미 소재들로 킵 해 두고 시작하신 건 아닐까 상상했는데, 어떤가요? 어느 단계에서 이 소재들이 수집되었나요?


A. 제가 처음 구상해본 것은 누명을 쓴 인물의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그 인물이 감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치닫는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했죠. 그런 구상을 하다가 연결되었던 것이 <더블 크라임>이라는 영화였어요, 그 다음에 <세븐>이라든지 <파이트클럽> 같은 영화나 레퍼런스는 처음부터 구상한 것은 아니고 소설의 뼈대를 모두 설계한 후에 헐리웃의 느낌을 더해보고 싶은 마음에 사용하게 되었죠. 마치 시드니 샐던의 소설을 보는듯한 그런 느낌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였는지 아무래도 그런 레퍼런스를 자주 사용하게 되었죠.

 

Q 마지막 질문... 웹소설의 주 독자층이 10대와 20대잖아요. 책이라는 매체는 독자층이 더 넓어지겠죠. 열광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키스의 여왕』... 어떤 분들이 읽으면 좋을지 추천을 해 주시구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웹소설 지망생들이 굉장히 많아요. 접근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은 낮지만 생존하기는 더 어려운 플랫폼이 아닐까 싶은데... 그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A. 일단 이 소설은 재미를 보장해드릴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읽으면 시간이 훌쩍 지납니다. 그리고 작품의 분위기가 도시의 야경을 보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요. 서늘하면서도 그 안에 들어가면 나라는 존재가 굉장히 작아보이죠. 하지만 그런 작은 존재들이 모여 만든 것이 화려한 도시의 야경이거든요. 그런 아이러니함을 느끼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키스의 여왕이재익 저 | 예담
누구라도 보는 순간 키스하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인 아시아 최고의 배우 손유리. 그녀는 IT 재벌 이선호와 화제의 결혼식을 올리고 둘만의 요트 여행이라는 지상 최고의 허니문을 떠난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로맨틱한 신혼 첫날밤을 보내고 행복에 겨워 눈을 뜬 아침, 거대한 운명의 폭풍우가 그녀를 덮쳐온다.


 

 

 

빨간책방.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2013 문학캠프
1의 댓글
User Avatar

susunhoy

2017.04.18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폭풍의 언덕]을 보셨나요?
운명은 거대하고 사람은 굉장히 작아보이지요*=
답글
0
0
Writer Avatar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