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골드코스트,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볼까
페스티벌 마니아의 계절이 돌아왔다.
글ㆍ사진 론리플래닛매거진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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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 Coast, Australia 호주 골드코스트
페스티벌 마니아의 계절

 

왜 지금 가야 할까?

 

남반구가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연중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골드코스트에서라면 이 또한 다른 얘기. 매년 5월, 70킬로미터로 뻗은 해변 곳곳에서 무료 음악 축제가 열려 도시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축제 시즌의 서막은 서퍼스 파라다이스 라이브(Surfers Paradise Live)가 연다. 서스티 머크(Thirsty Merc), 앤서니 칼레아(Anthony Callea) 등 호주의 대표 뮤지션이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 무대를 찾은 이들에게 빵빵한 사운드를 한껏 들려줄 예정이다. 남쪽으로 이어진 브로드 비치(Broad Beach)는 블루스의 향연을 준비한다.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무료 음악 축제 블루스 온 브로드비치 뮤직 페스티벌(Blues on Broadbeach Music Festival)에 맞춰 60여 팀의 블루스 밴드가 밤낮으로 해변과 인근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아련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축제도 있다.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도시 남쪽 끝자락의 쿨랑가타(Coolangatta) 해변에서 열리는 쿨리 록스 온(Cooly Rocks On). 1950~1960년대 스윙 뮤직과 로큰롤 공연을 펼치는 것은 물론, 알록달록한 복고풍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한껏 멋을 낸 이들이 번쩍번쩍 광이 나는 클래식 카를 끌고 해변 일대를 활보하는 장면을 지켜볼 수 있다.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인천국제공항에서 브리즈번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주 3회 운항한다(97만5,200원부터, kr.koreanair.com). 브리즈번에서 골드코스트의 바서티 레이크(Varsity Lake) 역까지 전철로 약 1시간 40분 걸린다(37.40호주달러, translink.com.au).

 

*서퍼스 파라다이스 라이브는 5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무료, surfersparadise.com). 블루스 온 브로드비치 뮤직 페스티벌은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오아시스 쇼핑 센터(Oasis Shopping Centre)를 비롯해 브로드 비치 인근 공연장에서 진행한다(무료, bluesonbroadbeach.com). 쿨리 록스 온은 6월 3일부터 13일까지 쿨랑가타 해변 일대에서 열린다(공연별 입장료 별도, coolyrockson.com).

 

*서퍼스 파라다이스에 위치한 QT 골드코스트(QT Gold Coast)는 예술적 영감으로 가득한 디자인 호텔이다. 파티를 콘셉트로 꾸민 객실의 통유리 너머로 골드코스트의 짙푸른 해변이 펼쳐진다. 호텔 내에 있는 큐티크(Qtique) 숍에서는 아기자기한 디자인 소품을 판매한다. 159호주달러부터,

qthotelsandresorts.com/gold-c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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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해변 축제를 즐길 수 있는 5월은 골드코스트 여행의 적기다.
PHOTOGRAPHS : COOLY ROCKS ON, LEE CHANG-JOO

 

 

Toronto, Canada 캐나다 토론토
버라이어티 시티

 

왜 지금 가야 할까?

 

토론토는 도심 속 액티비티와 경이로운 자연 그리고 수준 높은 문화 예술을 누릴 수 있는 다재다능한 도시다. 한마디로 이를 위해 부지런히 돌아다니면 좋다는 얘기. 일단 올해 40주년을 맞은 CN 타워로 향하자. 약 533미터 높이에서 로프만 의지한 채 폭 1.5미터의 구조물 위를 걷는 스릴 넘치는 에지워크(EdgeWalk)에 도전할 수 있다. 도시 인근으로 나가면 나이아가라 폭포의 거대한 물살에 접근하는 보트 체험이 기다린다. 감미로운 라이브 재즈가 흐르는 라운지에서 보내는 로맨틱한 밤도 빼놓을 수 없겠다. 게다가 5월 4일부터는 캐나다 음악 주간으로, 토론토 도심의 60개 라이브 공연장에서 1,000여 개의 밴드가 5일 내내 공연을 이어갈 예정.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만큼 영화 마니아의 관심을 받는 인사이드 아웃 LGBT(Inside Out LGBT) 영화제도 5월에 막을 올린다. 캐나다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출품한 200편 이상의 영화를 감상하고 이색 퍼포먼스도 구경해보자. 1년에 단 한 번, 토론토 전역의 주요 역사 명소를 무료로 개방하는 도어스 오픈 토론토(Doors Open Toronto)도 놓치기 아까운 이벤트.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인천국제공항에서 토론토피어슨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123만 원부터, kr.koreanair.com). 6월 18일부터 에어캐나다도 인천-토론토 직항편을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CN 타워의 에지워크는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 체험은 약 30분 동안 진행되며, 온라인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195캐나다달러, edgewalkcntower.ca). 인사이드 아웃 LGBT 영화제는 5월 26일부터 6월 5일까지 세인트 제임스 캐서드럴 센터(St. James Cathedral Centre)에서 열린다(insideout.ca).

 

*토론토의 약 700곳에 이르는 주요 명소를 무료로 개방하는 도어스 오픈 토론토를 5월 28~29일 이틀 동안 진행한다. toronto.ca

 

*글래드스톤 호텔(Gladstone Hotel)은 19세기 말에 세운 옛 빌딩을 감각적으로 개조한 부티크 호텔이다. 37개의 객실은 모두 지역 예술가가 모여 각기 다른 인테리어로 꾸몄다. 1층에는 바와 카페를 갖췄고, 2층에서는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209캐나다달러부터, gladstoneho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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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CN 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120km 떨어진 나이아가라 폭포도 보인다.
PHOTOGRAPH : CANADIAN TOURISM COMMISSION

 

 

Lake Toba, Indonesia 인도네시아 토바 호수
섬 안의 호수, 호수 안의 섬

 

왜 지금 가야 할까?

 

자그마치 1만3,7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로 하룻밤 사이에 섬이 사라지거나 생기는 일이 부지기수인 이 나라에는 아직 활동 중인 화산이 무려 80여 개에 달한다. 지난해 가을 롬복(Lombok) 섬의 린자니(Rinjani) 화산 폭발은 이웃한 발리의 공항을 폐쇄시켰다. 이를 떠올리면 화산이 얼마나 일상에 큰 영향을 주는지 짐작할 수 있을 터. 반면 화산은 다른 나라에서 보기 힘든 기기묘묘한 자연 풍광을 선사하기도 한다. 수마트라(Sumatra) 섬 북단에 있는 토바 호수(Lake Toba) 역시 화산 폭발로 형성된 칼데라호. 전체 면적이 약 1,000제곱킬로미터인 이 호수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빼어난 풍경 덕분에 현지인의 숨은 휴양지로 손꼽힌다. 호수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는 사모시르 섬(Pulau Samosir)에서는 시시각각 빛깔이 달라지는 토바 호수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페리가 정박하는 툭툭(Tuk Tuk) 마을에서 오토바이를 빌려 호반 일주를 떠나보자.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산악 구간을 따라 달리다 보면 짙푸른 호수와 산악 지대가 어우러진 전망 포인트가 쉴 새 없이 나타날 것이다. 기독교를 믿는 바탁(Batak) 족이 마을 곳곳에 세운 교회는 이국적 정취를 더한다.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카르타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46만6,200원부터, flyasiana.com). 자카르타에서 레이크 토바 근방의 실랑깃(Silangit)까지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국내선 항공편으로 약 2시간 걸린다(약 300만 루피아(약 26만 원)부터, garudaindonesia.com).

 

*토바 호수는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이 잡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툭툭 마을 주변에 맛 좋은 해산물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데, 그중 제니스 레스토랑(Jenny's Restaurant)은 생선 그릴 요리로 정평 난 곳. 이곳은 사모시르 코티지스(Samosir Cottages) 리조트 바로 옆에 위치한다. 메인 요리 2만5,000루피아(약 2,000원)부터.

 

*툭툭 마을의 호수변에 위치한 사모시르 빌라 리조트(Samosir Villa Resort)는 합리적 가격의 숙소다. 바탁 전통 양식의 뾰족한 지붕을 덮은 리조트 내의 객실은 넉넉하고 안락하게 꾸몄으며, 2개의 수영장과 호수가 내다보이는 레스토랑을 갖췄다. 패키지 투어를 예약하면 사모시르 섬을 비롯해 인근 수마트라 지역을 돌아볼 수 있다. 50만 루피아(약 4만3,000원)부터, samosirvillares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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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시르 섬의 산악 구간에서 볼 수 있는 시만간데 폭포(Simangande Waterfall).
PHOTOGRAPH : MINISTRY OF TOURISM CREATIVE ECONOMY, REPUBLIC OF INDONESIA

 

 

Berlin, Germany 독일 베를린
힙스터의 상상초월 카니발

 

왜 지금 가야 할까?

 

베를린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는 한 단어로 규정짓기가 참 애매하다. 과거 서베를린 시절, 도시의 제2 중심지이던 이곳은 서부에 고급 레스토랑과 바가 즐비했고, 동부에는 20세기 초부터 저렴한 집세 탓에 히피와 예술가, 이민자 등이 모여들었다. 그 덕분에 오랜 세월에 걸쳐 독특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자연스레 뒤섞이면서 오늘날 이 일대는 힙스터가 주목하는 지역으로 거듭났다. 크로이츠베르크의 진정한 매력은 날씨가 화창해지는 5월에 고조된다. 2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카르네발 더 쿨투렌(Karneval der Kulturen)이 열리기 때문. ‘문화 카니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베를린 문화의 다채로움을 보여주는 축제다. 카니발이 열리는 4일 동안 거리 곳곳에서 라이브 공연과 마술, 서커스, 뮤지컬 등이 수시로 열리고, 길거리 음식과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수백개의 노점이 들어선다. 카니발의 하이라이트는 일요일 정오경 시작해 9시간 이상 이어지는 퍼레이드. 전통 의상이나 기괴한 캐릭터 의상을 차려입은 4,000여 명의 군중이 떠들썩하게 노래하고 춤 추며 거리를 행진한다. 평소에 입지 못한 튀는 옷을 하나쯤 준비해 자유롭게 퍼레이드에 동참해보자.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인천국제공항에서 베를린 테겔국제공항까지 루프트한자 독일항공(97만 원부터, lufthansa.com)이 뮌헨 경유 항공편을, KLM네덜란드항공(86만 원부터, klm.com)이 암스테르담 경유 항공편을 운항한다.

 

*카르네발 더 쿨투렌은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며, 모든 부대 행사가 무료다. 퍼레이드는 15일 오후 12시 30분에 헤르만플라츠(Hermannplatz)에서 출발해 오후 9시경 요르크슈트라세에 도착한다. karneval-berlin.de

 

*작지만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호텔 더 듀드(The Dude)는 크로이츠베르크 동쪽에 위치한다. 지은 지 200년 가까이 된 건물을 스타일리시하게 개조했다. 미국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바, 아담한 체육관도 갖췄다. 129유로부터, thedudeberl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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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네발 더 쿨투렌 퍼레이드가 열리는 주말에는 13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거리에 모인다

PHOTOGRAPHS : FRANK LOEHMER, DANIELA INCORONATO/THE CARNIVAL OF CULTURES, FENSKE, NORBERT/DEUTSCHE ZENTRALE FUR TOURISMUS 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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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lonely planet (월간) : 5월 [2016]안그라픽스 편집부 | 안그라픽스
지구촌 여행지를 다룬 여행전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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