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와 외계생명체는 인류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
20세기 중반이야말로 인류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두 가지 사건, 즉 핵무기가 등장하고 환경 파괴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들도 이 두 사건의 영향을 받는 한, 가만히 그들의 영역에 앉아 바라볼 수만은 없었겠지요.
글ㆍ사진 김이준수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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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바티칸 소속으로 천체를 관측하는 바티칸 천문대는 “지구 이외의 또 다른 행성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신(神)의 존재를 믿는 종교가 신 이외의 다른 ‘고등 생명체’의 존재를 거론한 것이다. 이에 앞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에서 약 1400 광년(1경3254조 km) 떨어진 곳에 지구와 가장 많이 닮아 있는 행성 ‘케플러-452b’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정말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지구인이 아닌 외계인의 존재가 있는 것일까. 이를 연구하는 사람들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지난 8월 5일, 서울 논현동의 한 북모임 공간에는 ‘UFO쇼’라는 이름의 흥미로운 북토크가 펼쳐졌다. 『외계지성체의 방문과 인류종말의 문제에 관하여』의 공저자인 지영해 교수(옥스퍼드대 한국학)와 최준식 교수(이화여대 한국학) 등이 UFO(미확인비행물체)와 외계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를 풀고 독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어디를 봐도 UFO는 우리 곁에 있어왔습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다시 말해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이라면 이 UFO 현상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UFO를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은 꽤 일치합니다. UFO가 전부 거짓이고 환상이라고 주장하고 싶다면 지금까지 우리 인류들이 겪은 UFO 체험이 전부 가짜라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32~33쪽) 

 

종교학을 전공한 최준식 교수는 어려서부터 UFO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월터 하우트라는 미국인의 유언장이 공개된 2007년부터 UFO 현상을 정리하고 연구하는 일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에 의하면 미확인비행물체(UFO)라고 관찰되는 현상 중 5~10%가 설명이 안 된단다. 미국의 NARCAP(전미항공 이상현상보고센터)가 수집한 데이터를 보면 조종사, 항공관제사, 군?민항기 공항 레이다 기술자들이 보고한 UFO 목격 혹은 출연은 194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1200건이 넘는다.

 

“미국 공군에서 엄밀한 잣대로 1948~1969년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목격 사례의 6퍼센트 정도가 기존의 비행물체나 자연현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미확인’이라고 한다.”(33쪽)

 

또 우주의 곳곳에서 생물학적 다양성을 목격할 수 있음에도 외계인을 묘사한 거의 대부분은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가령 얼굴이 옆구리에 달려 있거나 발이 하늘을 향해 있는 등이 아니다. 최 교수는 이 문제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온 우주에서 각기 다른 몸의 형태를 지닌 생명체가 나올 수 있는데도 비슷한 형태의 외계생명체를 목격했다는 건 지구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생명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어 지영해 교수가 지구인이 외계인에게 피랍된 사례 등을 언급한 가운데 두 교수의 견해를 함께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외계인은 왜 인간을 피랍 할까?

 

우리는 영화 등을 통해 외계인에 의해 인간이 납치되는 경우를 접했다. 영화의 내용에 따라 좋은 외계인과 나쁜 외계인이 등장했고, 납치한 인간을 이용해 자신들의 목적을 전달하곤 했다. 지 교수는 ‘납치’ 혹은 ‘피랍’이라는 단어가 정확하게 부합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딱히 이에 부합하는 단어가 없기에 피랍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양해를 구했다.

 

“(피랍된 인간의) 성비를 보면 65%가 여성, 35%가 남성이다. 외계인의 비행물체로 들어 올려지는 경우도 있었다. 1989년 11월 뉴욕 브루클린 다리 주변에서 핀다 코틸이라는 여성은 아파트 창문을 통해 세 명의 외계인과 함께 UFO로 빨려 올라갔다. 20여 명의 목격자도 있었다. 상당히 유명한 사건이다.”

 

그러나 이렇게 피랍된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기억을 하지 못했다. 외계인들이 기억 자체를 건드린다는 것. 그래서 피랍자들은 언뜻 꿈의 형태로 이를 기억하기도 한단다. 피랍 사건에서 공통적으로 ‘미싱 타임(missing time)’이 발생한다고 지 교수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외계인에게 피랍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외계인은 인간에게 무슨 일을 벌이기 위해 피랍을 하는 것일까. 

 

“피랍 경험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생체 실험이 있다. 여자와 남자는 각각 난자와 정자를 채집 당한다. 여성은 피랍 후 임신 증상을 느끼고 다시 2개월 후 재피랍 된다. 목적은 외계인과 인간 사이의 혼혈종 생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목적을 알 수 없는 각종 신체검사 및 사회성 관찰 등이 이뤄진다. 외계인들은 특히 피랍자들에게 지구상의 환경파괴 및 재난상황과 비슷한 영상을 보여주며 그 반응을 관찰하기도 한다. 단발성 피랍은 거의 없으며 일생을 두고 반복된다. 피랍자 부모의 자식들이 피랍자가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UFO내에서 탱크 속에 떠 있는 수많은 혼혈종 태아를 보거나 성장한 혼혈종 아이들을 만나기도 한다.”

 

영화 등을 보면서 외계인에게 피랍되면 어떨까 궁금하다면, 지 교수의 말을 명심할 필요도 있겠다. “납치는 상상 이상의 공포를 안겨다 준다! 로맨틱한 현상이 아니다.” 피랍의 증거는 의외로 많다고 한다. 피랍 보고자의 숫자가 연간 전 세계적으로 수천 건에 달한다는 것. 거의 대부분 정신적으로 건강한 보통 사람들이 피랍을 당한다. 지 교수는 피랍자들에게 공통적인 현상 중의 하나는 외계인이 피랍자의 몸에 임플란트를 심는다며 그밖에도 공통적인 증언 및 그림들도 있기에 피랍은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중요한 포인트인 ‘외계인은 누구인가, 어디서 오는가’를 따졌을 때, 두 교수는 외계인은 다른 별이나 다른 은하계, 지구 안에서 오지 않는다는 공통 견해를 갖고 있는 반면 ‘다른 차원(최준식)’과 ‘다른 공간(지영해)’에서 온다는 차이를 나타냈다.  

 

최준식의 해석
“외계인은 물질계와 정신계를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영적인 존재다. 외계인은 갑자기 나타났다 갑자기 사라진다. 물질은 절대 그렇게 못한다. 다른 차원일 경우에 가능하다. 외계인은 인간보다 한 단계 진화한 존재다. 외계인의 몸은 ‘의식 에너지체(conscious energy body)’다. 그러므로 우주선은 외계인의 사념으로 만든 에너지체라고 할 수 있다.”

 

지영해의 해석
“지구상의 인간 등 고등생물체는 외계인과 신체 구조가 비슷하다. 인간과 같은 진화론적 체제에 속해 있다. 외계인은 마치 자기 집 드나들 듯 수시로 나타나는데 인간의 사회적?생물학적 형태를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가까이 맞닿은 다른 공간이 있다는 말이고, 외계인은 그곳에서 온다. 이 공간은 다른 차원이 아닌 3차원 물질적 시공간의 연속체로서 우리의 생명 공간과 더불어 하나의 커다란 ‘광역생명진화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공간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인간의 지능과 감각적 인지 능력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외계인은 왜 지구를 방문하는가?

 

외계인은 20세기 들어 이전보다 자주 출몰했다. 왜 그랬을까. 두 교수는 인류가 20세기 직면한 문제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나는 핵 문제다. 즉 핵확산의 추세와 맞물려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지구환경문제(온난화) 때문이다. 지구 환경파괴에 대해 외계인들은 관심과 경고를 주고 있다는 것. 많은 피랍자들의 보고도 이를 증명한다. 외계인들은 피랍자들에게 핵이나 온난화로 인해 황폐해진 지구 모습을 보여줬다. 한 피랍자는 외계인이 “인간이 지구와 대기를 돌보지 않아서 세상은 끝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증언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외계인은 어떤 이유로 지구에 그렇게 관심을 쏟는 것일까. 이는 외계인들이 어디서 오는가와 관련돼 있다는 것이 두 교수의 공통된 견해다. UFO 목격빈도는 핵확산 추세와 지구온난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것도 그것을 증명한다. 

 

“20세기 중반 들어 이들의 활동이 눈에 띠게 늘어난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닙니다. 20세기 중반이야말로 인류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두 가지 사건, 즉 핵무기가 등장하고 환경 파괴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들도 이 두 사건의 영향을 받는 한, 가만히 그들의 영역에 앉아 바라볼 수만은 없었겠지요.”(283쪽)

 

최준식의 해석
“외계인들은 본성적으로 자비롭다. 악한 존재였다면 나쁜 짓을 했겠지만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진화의 과정을 겪었고 그들이 보니 인간의 지금 상황이 불쌍해보여서 인류의 정신적 진화를 돕기 위함이다. 물론 이런 이론에는 약점이 있다. 그렇다면 왜 인간들을 붙잡아가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영해의 해석
“나도 외계인들이 본성적으로 선하다고 보나 우리의 재난적 상황이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본다. 광역생명진화권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외계인들에게도 지구의 문제는 심대하게 영향을 미쳤고, 이것은 외계인들 스스로도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존 맥이 1992년 달라이라마를 만나서 UFO 출현이유에 대해 물었다. 달라이라마도 “인간이 지구에서 하는 일 때문에 외계인들의 집(home)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 교수는 UFO와 외계인이 진짜로 있는지,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하고 납치하고 있는지를 단순하게 묻고 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UFO에 대한 연구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즉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인류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자는 문제 제기이며 무엇보다 문명의 종말에 관한 문제이기에 우리가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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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나는 UFO를 목격했는데, 각 민족의 고대 신화 등을 보면 하늘에서 내려온 영적 존재가 인간과 만나 민족이 형성되곤 했다. 이게 상징이라고 치면 지금 피랍된 사람들의 목격담과 비슷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지영해 : 대개 자기 민족의 우월성을 드러내기 위해 하늘을 빗댄 존재를 신화에 등장시킨다. 이는 인간의 사고구조에 보편적인 것으로 외계와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반면 나는 지금 외계인이 유전자 조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류에게 종적인 개량이 필요할 때 기존의 종을 건드려서 그 다음 단계로 높인 것이 아닐까 하는 설을 내세우는 사람도 있는데, 나도 연구를 하면서 그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본다.

 

최준식 : 종교를 정의하는 것 중의 하나로 성스러운 체험이 있다. 각 민족의 신화나 종교를 보면 사람들이 성스러운 존재를 만난다. 물론 그 내용은 조금씩 다르다. 과거에는 이렇게 신적인 존재를 만났다면 지금은 비행체라는 대상과 만나는, 즉 대상은 달라져도 내용은 같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오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외계인과 만날 때 피랍을 당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한국인 피랍에서 독특한 경우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또 만약 피랍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맹성렬 : 15년 전에 외계인과 만났다는 연락이 와서 대전에 간 적이 있다. 한 대학의 여학생이었는데 그 만남에서 공포를 느끼진 않았고 우호적인 상황이었다고 했다. 한밤중에 (외계인에게서) 연락이 와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도 만난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심각한 피랍 사례는 알려진 것이 없다. 그건 없어서가 아니라 본인들이 숨기거나 본인들도 잘 모를 수 있다. 해외에서는 방송이나 책 등 미디어를 통해 그런 사례를 접하고 자발적으로 전문가와 접촉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미디어에서 외계인에게 피랍당한 사실이나 UFO 관련해서 다루지 않는다. 심지어 해외에서는 베스트셀러였던 피랍 관련 책이 한 권도 번역되지 않았다.

 

지영해 : 일산에 있는 분이 피랍당한 적이 있다고 해서 만난 적은 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아닌 것 같더라. 농반진반으로 말하자면, 피랍됐던 여성이 거의 대부분이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여기 오신 분들은 모두 해당하니 조심하시라(웃음). 외계인에게 피랍된다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피랍당한 사람은 신경 계통을 통제당하고 몸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 외계인이 원하는 대로 다 할 수밖에 없다. 남자의 경우 피랍당하면서 묘령의 여인을 목격하기도 하는데, 정자 채취에 도움이 되도록 외계인이 그렇게 조장한 것이다. 외계인들은 인간의 신경 계통을 통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보고돼 있다. 탈출이나 저항하는 방법은 없다고 알려졌다. 특이한 것은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지난 여성이 피랍됐다고 보고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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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지성체의 방문과 인류종말의 문제에 관하여최준식,지영해 공저 | 김영사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들은 누구인가, 어디서 오고 있는 것인가? 그들의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어떻게 개입하여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인가? 그들은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부는 왜 대처하지 않고 있나? 인류의 미래는?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 UFO 이야기. “대한민국 사회와 지식인은 이 책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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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해 #최준식 #외계인 #외계지성체의 방문과 인류종말의 문제에 관하여
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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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2015.08.17

ufo라고 하니 ET와 X파일이 생각나네요. 같은 외계인을 보고 전혀 다른 느낌이었으니... 저는 좀더 ET속의 외계인이 친숙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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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준수

커피로 세상을 사유하는,
당신 하나만을 위한 커피를 내리는 남자.

마을 공동체 꽃을 피우기 위한 이야기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