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트로콜리(Kathy Troccoli) - 「Everything changes」
1958년 뉴욕에서 태어난 CCM 가수 캐시 트로콜리가 1991년 가을에 발표한 「Everything changes」는 에이미 그랜트와 마이클 W. 스미스의 성공이 밑바탕이었기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1991년에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두 가수의 파급력으로 미국의 CCM 음악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1980년대 초반에 에이미 그랜트 남편 형인 댄 해럴의 도움으로 CCM 계에 입문한 캐시 트로콜리에게도 드디어 기회가 주어졌다.
버클리 음대에서 재즈와 오페라를 전공한 캐시 트로콜리는 블루 아이드 소울 여가수 테일러 데인이나 알앤비 싱어 아니타 베이커를 떠올리는 알토 톤의 보이스로 노래를 기름지게 장식하며 가창실력을 인정받았다.
1990년에 빌보드 차트 4위에 오른 테일러 데인의 「I'll be your shelter」에서 백 보컬리스트로 참여한 캐시 트로콜리는 이 곡을 만든 다이안 워렌의 눈에 들었고 두 사람의 화학작용으로 탄생한 곡이 바로 밝고 경쾌한 「Everything changes」다. 다이안 워렌의 다른 작품들처럼 「Everything changes」 역시 확실한 멜로디 훅을 소유하고 있는 대중지향적인 노래로 1992년에 빌보드 싱글차트 14위에 오르며 캐시 트로콜리의 이력에 히트 가수라는 양력을 추가했다.
「Everything changes」는 CCM 노래라고 하기엔 극히 세속적이고 상업적이지만 이 곡으로 많은 사람들이 캐시 트로콜리를 알게 되었고, 1990년대 초반에 붐을 이룬 CCM 열풍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 노래 이후에도 20여 장의 CCM 음반을 꾸준히 발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캐시 트로콜리가 히트곡 하나에 좌초되지 않은, 뿌리 깊은 나무임을 증명한다.
2015/03 소승근(gicsuc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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