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어두운 기억의 거리를 헤매는 한 남자의 여정
모디아노 작가는 과거, 기억, 망각... 이런 주제에 집요하게 천착해온 작가
글ㆍ사진 이동진
20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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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책, 임자를 만나다’ 시간에서는 파트릭 모디아노 작가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다룹니다. 모디아노 작가는 과거, 기억, 망각... 이런 주제에 집요하게 천착해온 작가죠. 스스로도 약간 변주만 했을 뿐, 평생에 걸쳐 한 작품을 쓴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그중에서 이 작품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작가의 대표작으로 불리고 있는 명작인데요. 기억을 잃어버린 사립탐정 기 롤랑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작가의 세계를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어두운 기억의 거리를 헤매는 한 남자의 여정

 

1) 책 소개


공쿠르상 수상작이자 파트릭 모디아노의 대표작. 이 작품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퇴역 탐정이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흥신소의 퇴역 탐정인 작중 화자는 조악한 단서 몇 가지에 의지해 마치 다른 인물의 뒤를 밟듯 낯선 자신의 과거를 추적한다. 소멸한 과거, 잃어버린 삶의 흔적, 악몽 속에서 잊어버린 대전의 경험을 주제로 하여, 그는 프루스트가 말한 존재의 근원으로서 ‘잃어버린 시간’을 특유의 신비하고 몽상적인 언어로 탐색해냈다.

 

2) 저자 : 파트릭 모디아노


바스러지는 과거, 잃어버린 삶의 흔적으로 대표되는 생의 근원적 모호함을 신비로운 언어로 탐색해온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1945년 불로뉴 비양쿠르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 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해 1968년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로제 니미에상, 페네옹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외곽 순환도로』로 1972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슬픈 빌라』로 1976년 리브레리상을, 1978년에는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데뷔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주요 작품으로 『청춘 시절』『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팔월의 일요일들』『도라 브루더『한밤의 사고』『혈통』『잃어버린 젊음의 카페에서』『지평』 등이 있다. 201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작은 보석』『신원 미상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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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112회 <책, 임자를 만나다> 도서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저/이재원 역 | 이후

다음 ‘책, 임자를 만나다’에서 다룰 작품은 수전 손택 작가의 <타인의 고통>입니다. 이 작품은 9.11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을 비롯해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 전후의 현실 정세에 대해 말하는 책인데요. 작가는 전쟁이나 참화를 찍은 사진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취해 왔는지 분석하며 포토리얼리즘을 말하고 있습니다. 조금 무거울 수도 있지만 의미 있는 명저 <타인의 고통>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동진 #빨간책방 #파트릭 모디아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2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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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5.02.10

전쟁이나 참화를 찍은 사진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취해 왔는지 분석하며 포토리얼리즘을 말하는 손택의 책 명저중에 명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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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em

2015.02.09

모디아노 작가와 김화영 번역가가 소개된 글을 읽었는데, 다시보니 반갑고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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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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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릭 모디아노

바스러지는 과거, 잃어버린 삶의 흔적으로 대표되는 생의 근원적인 모호함을 신비로운 언어로 탐색해온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이다. 1945년 프랑스 불로뉴 비양쿠르에서 이탈리아계 유대인 아버지와 벨기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 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해 1968년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로제 니미에상, 페네옹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972년 발표한 세번째 작품 『외곽도로』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거머쥐었고, 연이어 1975년에는 『슬픈 빌라』로 리브레리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978년 발표한 여섯번째 소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1984년과 2000년에는 그의 전 작품에 대해 각각 프랭스 피에르 드 모나코상,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수여하는 폴 모랑 문학 대상을 받았다. 또한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모디아노는 데뷔 이후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아왔으며, 그의 작품 중 『슬픈 빌라』 『청춘시절』『8월의 일요일들』 『잃어버린 대학』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다른 주요작으로 『도라 브루더』(1997), 『신원 미상 여자』(1999), 『작은 보석』(2001), 『한밤의 사고』(2003), 『혈통』(2005)이 있다. 시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그의 소설은 항상 시간의 저편으로 사라져간 과거의 애틋한 흔적을 되살리는 데 바쳐진다. 아울러 유대인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애증으로 그의 소설은 유대인의 삶에 대한 끊임없는 추적과 기록의 면모를 보여왔다.